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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소농·여성농·고령농을 행복하게 하는 ‘로컬푸드’⑥
1천여 생산자가 함께하는 ‘완주로컬푸드협동조합’
[1266호] 2018년 10월 08일 (월) 10:34:27 이순금 기자 ladysk@cynews.co.kr
   
▲ 안대성 이사장과 전북혁신점을 관리하고 있는 직원들.

청양군은 ‘소농·여성농·고령농의 안정적인 소득 및 일자리 창출’을 위해 150만 원 월급 받는 1000 소농 만들기를 목표로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오고 있다. 그 추진과정과 적극적인 참여로 월급 받는 농부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군내 몇몇 농가를 소개한다. 타 지역 사례도 소개한다. 이번 호에는 완주로컬푸드협동조합(이사장 안대성·49)에서 운영하는 직매장등 사업을 소개한다.   <편집자 말>

[글 싣는 순서]
1. 청양군, 150만원 월급 받는 1000소농 만들기
2. 봄 햇살처럼 따뜻한 청양 농부들의 이야기(2~3)
3. 타 지역 로컬푸드 직매장 사례(4~)
  -2천500여 농가가 150만원 월급 ‘완주로컬푸드협동조합’

   
▲ 완주로컬푸드협동조합에서는 각 매장에 생산자인 농민들의 사진을 걸어놓고 있다.

직매장 6곳 레스토랑 4곳 운영
로컬푸드 1번지 완주. 완주로컬푸드협동조합은 그 명성의 주역이다. 
이곳은 2012년 7월 농업회사법인 완주로컬푸드 주식회사로 출발했다. 이어 2014년 1월 생산자와 소비자로 구성된 다중이해관계자 협동조합으로 전환했다. 
지역의 소농, 고령농, 마을공동체, 가공생산자 등 다양한 주체가 조합원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그 숫자는 1225명 출자금도 15억 여원에 달한다. 직매장에 농산물을 공급해 온 생산농의 70%가 넘게 65세 이상 고령농가란 점도 주목을 받고 있다.(이하 협동조합)
협동조합에서는 현재 로컬푸드 직매장 6곳(효자점, 모악점, 하가점, 삼천점, 둔산점, 전북 혁신점)과 로컬푸드 농가레스토랑 3곳(효자점, 모악점, 전북 혁신점)을 운영 중이다.

   
▲ 깔끔하게 정리 돼 있는 직매장 모습.

총 누적 매출 1000억 원 훌쩍
매장별로 살펴보면 1호 직매장인 효자점(2012. 10)은 전주시 효자동 아파트 단지 내에 있으며, 농가레스토랑과 카페가 함께 조성돼 있다. 농산물 납품 농가는 800여 곳, 1일 평균 방문고객은 1000여 명 매출은 2500여 만 원이다. 지난해 95억 여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이곳에서는 지속적인 팸투어로, 소비자들 발길을 이끌고 있다.
모악점(2013. 7)은 완주군 구이면에 있다. 700여 농가가 농산물을 납품하며, 1일 평균 방문고객은 700여 명 매출은 1500만 원이다. 지난해 51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곳은 전북 6차 산업화 모델이기도 하다. 농가레스토랑과 가공체험센터 등도 조성돼 소비자들이 찾고 있다.

하가점(2014. 1)은 전주시 덕진구에 있으며, ‘전주시 소비자 생활권’ 1일 유통 직매장 모델이다. 700여 농가가 농산물을 납품하고 있으며, 1일 평균 소비자 600여 명이 방문해 1300여 만 원의 매출을 올려주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53억 여 원이다. 
둔산점(2015.1)은 완주군 봉동읍에 있으며, 400여 농가가 참여하고 있으며 1일 평균 500여 명이 이들이 생산한 농산물을 구입한다. 1일 평균 매출은 1000여 만 원, 지난해는 24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산업단지 주변 주민이 주 고객층이다.
삼천점(2015.8)은 전주시 완산구에 있으며, 이곳 역시 전주시민을 위한 1일 직매장 모델이다. 400여 농가가 농산물을 납품하고 있으며, 1일 평균 500여 명이 방문해 제품을 구입한다. 매출은 1일 평균 1000만 원, 지난해 28억 원을 올렸다.

마지막으로 혁신직매장(2017.7)은 전주시 완산구에 있으며, 농가레스토랑과 카페도 함께 운영한다. 전북과 완주군이 함께 만든 곳으로, 1일 평균 500여명이 이곳을 방문한다. 지난해 5개월 동안 올린 총 매출은 40억 여원이다. 
협동조합은 이처럼 출범 후 직매장과 레스토랑에서 총 누적매출 1060억 여원을 올렸다. 이밖에 꾸러미(2012~)과 공공학교급식센터(2014~), 두유공장도 운영해 매출은 더 많다. 이를 위해 1220여 조합원이 직접 재배한 농산물 등을 납품해 농가소득을 높이고 있다.
이 모든 일을 담당하는 정규직만도 100여 명, 지역 일자리 창출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 이서면 삼총사인 이들은 항상 함께 매장으로 가 농산물을 포장하고 진열까지 한단다.

농민이 주인인 협동조합으로 전환
협동조합 출발은 전라북도가 진행한 6차 산업 정책이 기반이 됐다. 전북은 2011년 6차 산업 관련 공모사업을 진행했고, 당시 로컬푸드지원센터와 거점가공농민센터 건립 관련 일을 하던 안 이사장은 동료들과 ‘모악산 해피스테이션’이라는 이름으로 이 사업에 응모·선정돼 40억 원을 지원받았다. 직매장과 가공센터·레스토랑 조성, 농촌여행버스 운영 등의 내용이며, 이 사업 운영주체로 완주로컬푸드가 참여하게 된 것이다.  
“운영주체 선정이 어려웠죠. 고민 끝에 완주군이 소유하고 민간은 임대료를 내고 사용하는 것으로 결정한 것입니다. 이에 군이 5억 원, 농·축협이 7억9500만 원을 출자했고, 완주로컬푸드가 운영을 맡았죠. 원래는 모악점이 1호점이에요. 그런데 공사 진행 중 전주시가 저희에게 직매장 운영을 요청했고, 효자동이 선정돼 모악점보다 일찍 문을 연 것이죠.”

창립 후 1년 반 만인 2013년 개최된 주주총회에서는 80억 원의 매출을 올려 70%를 생산농민에게 환원했고, 법인도 7000여 만 원의 당기순이익을 남겨 자립단계에 진입했음이 보고됐다. 이런 결과에 만장일치 뜻을 모아 2014년 2월 협동조합으로 전환 할 수 있었다.
“협동조합 전환 시 군과 농축협에서 출자한 12억9500만 원은 모두 돌려줬고, 농·축협에는 이익도 배당했죠. 그 다음 1달 만에 1140명이 7억9000만 원을 출자해 농민이 주인인 협동조합이 된 것입니다.”

   
▲ 아흔 살 최고령 출하자가 직접 적은 납품 전표.

전국 최우수 협동조합 ‘대통령 표창’
완주로컬푸드협동조합은 지난 7월 열린 ‘2018년 협동조합 유공자 포상’에서 전국 최우수 협동조합으로 인정받아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협동조합이 대통령 표창을 받은 것은 처음으로, 6개 직매장에서 당일 수확한 상품을 판매하고 4개 레스토랑에서 농가 계약재배로 건강한 식재료를 공급해 온 공로를 인정받았다.
특히 완주로컬푸드는 농가가 직접 재배한 농산물과 농민 가공센터를 통해 가공품을 생산하고 로컬푸드 직매장에 스스로 진열판매까지 하는 유통방식을 도입, 종래의 농산물 유통구조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뜨렸다는 데서 주목을 받고 있다.

협동조합에서는 매장별로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 소비자들에게 환원하고 있다. 프리마켓과 모니터링단 운영, 초등학생과 혼자 사는 남성노인을 대상으로 한 요리교실을 진행한다.
연중 가장 큰 행사는 11월 11일 농업인의 날 인증 샷 이벤트다. 농업인의 날 방문 고객들이 인증 샷을 찍고 농가에서 준비한 선물을 받아가는 행사다. 소비자들은 농업인의 생일을 축하하고, 농업인들은 소비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담아 선물을 전달한다는 의미다.
“완주에는 저희 매장을 포함해 로컬푸드 매장이 12개에요. 이곳에서 연 600억 여원의 매출을 올립니다. 매출이 높으면 농민들에게 돌아가는 것도 많겠죠. 저희 목표가 150만 원 월급 받는 3000농가 육성인데, 올해 될 것 같아요. 지난해까지 2500여 농가를 달성했으니까요. 앞으로도 농민들을 위해 더 노력할 것입니다.” 안 이사장의 말이다.

이 기획기사는 충남도 지역언론지원을 받아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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