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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여행기 ②
바이킹의 나라, 북쪽으로 가는 길 … 노르웨이
[1264호] 2018년 09월 17일 (월) 11:21:19 청양신문 기자 webmaster@cynews.co.kr

‘독전’영화의 촬영지였다는 그로뜰리입니다.
 눈 쌓인 도로 끝 삼각지붕이 있는 마당, 창틀 사이로 불빛이 흘러나오는 깜깜한 밤, 총소리가 났지만 청각을 잃은 사람들이 별처럼 춤을 추는 영화의 끝부분이 떠올랐습니다. 밤이면 더 아름다울 곳이란 걸 느꼈습니다.

   
 

비의 도시 베르겐
대서양의 구름이 베르겐에 솟아있는 7개의 바위에 부딪쳐 비가 많이 오며, 1년 내내 비가 와 기네스북에도 올랐었다는 도시 베르겐으로 갑니다.
한 가지 색의 단어로는 표현하기 부적절한 호수와 구름과 나무와 날씨입니다. 늘 비가 오락가락하는 날씨로 인하여 ‘옷을 준비하지 못한 사람들 잘못이지 날씨는 잘못이 없다.’라는 속담이 있을 정도랍니다.
짙고 푸른 나무와 숲 탓인지 구름 속을 지나는 듯하다가, 돌연히 햇살이 비치고, 빗줄기를 뿌리기를 번복합니다. 졸다 이마가 따가워 깨니 햇볕이 쨍쨍합니다. 복 받은 사람들의 조합이라며 현지가이드는 추임새를 넣습니다. 
베르겐시내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플뢰엔산 전망대로 올라가는 등산열차 후니쿨라를 타기 위해 긴 줄을 섰습니다. 올라갈 때나 내려올 때나 후니쿨라의 유리창을 통해 보이는 해안선과 베르겐시내가 참 예쁩니다.
흰벽과 붉은색의 삼각지붕 건물들, 마냥 고요하고 평화롭고 그래서 마음까지도 비워지는 풍경에 사로잡힙니다.
내려올 때는 꾸역꾸역 밀리는 척하면서 후니쿨라의 맨 앞쪽에 끼어들었습니다. 와우! 이런 맛으로 사람들은 서로 앞에 앉으려 하는구나, 더구나 쾌속으로 내려오는 2냥짜리 열차의 묘미도 끝내줍니다. 일몰과 야경의 최고 포인트로 저녁시간에 관광객이 가장 많이 오는 장소랍니다.  

   
 

노르웨이사람 아닌 베르겐사람
10세기부터 지금까지 북해바다의 강자로 군림한 베르겐은 870년경 노르웨이라는 이름의 첫 통일왕국이 만들어지면서 수도였었으며, 북유럽해상무역의 중심지였던 항구도시입니다. 노르웨이인의 폐쇄적인 성격과는 다르게 활달하고 진취적인 베르겐인들은 “우리는 노르웨이사람이 아니라 베르겐사람”이라는 자부심을 갖는답니다. 
베르겐이 존재하는 이유라는 ‘브뤼겐거리’입니다. 유럽 여러 나라 도시상인들의 조합인 한자(Hansa)가 상업상의 목적으로 결성한 도시동맹으로 베르겐에 상관을 설치 운영했던 곳으로, 독일상인들이 모여서 장사를 하던 60여 채의 목조건물숙소가 당시의 설계도대로 복원돼 있습니다.  
노랑과 빨강과 하양의 세 건물을 가운데 두고 똑 같은 모양의 집들이 일자로 나란히 서 있습니다.
지금은 공방으로 이용되고 있으며 목조건축물 깊숙이에는 향이 물씬물씬 나는 커피집이 있고, 크고 작은 하얀 벽돌집이 이쪽과 저쪽에 두 채가 남아 있습니다. 벽돌집 앞에는 채소를 심었다는 공터에 파란 잔디가 깔려, 마치 은밀한(?) 흡연 장소 같은 느낌도 들었습니다.
당시에 베르겐의 특산물이었던 말린 대구가, 정말 큰 말린 대구가 포토존으로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특히 브뤼겐거리의 목조건축물은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에서 아른델왕국의 마을모델로 등장해 더 많은 유명세를 타고 있습니다.  
오래된 건축물이 새 건물 같은 토르에트거리를 걷습니다.
산 위로 후니쿨라를 타고 올라갔던 전망대가 보입니다. 햇볕을 쪼이며 길 가에 나와 맥주를 마시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가장 베르겐답게 만드는 대표적인 곳, 어시장은 300년이 넘는 역사를 지녔으며 노르웨이 근해에서 잡히는 신선한 생선과 가공품을 판매합니다.
포장마차 같은 자판위에는 빛 좋은 연어와 블루베리와 고래고기, 꽃다발과 기념품 등이 진열돼 있습니다.
베르겐의 커피도 마셔봐야지, 커피집에 들러 커피를 주문합니다. 아이스커피라는 것은 없어서 커피를 주문하고 별도로 얼음을 주문해야 한다고 합니다.
베르겐시민이라서 그런가, 예쁘고 어린 바텐더는 상냥하고 잘 웃고, 무뚝뚝하다는 북유럽인의 이미지를 완전히 바꿔주었습니다. 
 
로맨틱산악열차-플롬스바나
세계에서 가장 매력적이라는 산악열차 플롬스바나에 오릅니다.
플롬에서 해발 800미터의 뮈르달까지 20킬로미터의 짧은 구간이기는 하지만, 무려 20여 개의 터널을 지나는 기차여행입니다.
세계 10대 아름다운 노선 중 하나로 아름다운 노르웨이의 비경을 뚫고 달립니다. 6000년 전 빙하기와 간빙기로 인해 노르웨이에 만들어진 피오르드를 지나가기 때문에 인기가 아주 높습니다. 
험준한 구간이 많아 아주 천천히 달리는 산악열차에 앉아 북유럽의 멋진 협곡을 눈에 담습니다. 가늘고 긴 폭포가 있는가하면 보기만 해도 쏠려 내릴 듯한 굵은 폭포가 있고, 부드러운 잔디와 야생화가 무리지어 피어있습니다.
뮈르달근처의 굵은 쵸스폭포에는 주황색 날개옷을 입은 꼬리달린 요정이 날아다닙니다. 지나가는 나그네를 유혹하여 사라진다는 전설의 요정으로(나중에 안 것인데, 두 명이 연출하는 것이랍니다) 올라갈 때 본 요정이 내려올 때는 보이지 않습니다. 근사한 남성이 불러야 나온다고 안내원이 넌지시 알려주기도 합니다. 
노랗게 물들어가는 고적한 플롬의 작은 마을, 자연과 어우러진 아름다운 집들이 스쳐갑니다.

   
 

베르겐에서 오슬로로
스칸디나비아의 불꽃, 7개 피오르드가 만나는 곳, 모든 크루즈의 출발점, 눈부신 햇살과 바람을 맞는 반듯반듯하고 화사한 고건축이 근사한, 베르겐으로부터 멀어져갑니다.
순록이 나타난다는 고원지대를 지나고 무려 30여 분정도나 지나는 땅굴 같은 긴 터널도 지납니다. 터널도 많다많다 이렇게 많을 수가 없네요.
겨울산에서 즐길 크로스컨트리(스키)를 연습하는 사람들이 차창 옆으로 스칩니다.
스키의 명소, 리조트의 도시인 야일로에서 헴스달로, 피오르드 시골 마을을 지나 오슬로를 향하여 가는 길은 드문드문 나타나는 호수에 거울처럼 비쳐지는 물가의 삼각집들과 늘씬한 나무들, 넓은 초원과 하얀 사일리지가 상큼하며 지푸라기 한 올도 없을 것같이 깔끔합니다. 
가가호호 몇 집만 있어도 동네입구마다 세워진 정갈한 다세대우편함과 쓰레기통이 모퉁이를 돌 때마다 나타납니다.   
<김현락 지면평가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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