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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청양고추구기자축제 성과 ‘알쏭달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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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청양고추구기자축제 성과 ‘알쏭달쏭’
  • 이순금 기자
  • 승인 2018.09.17 10:35
  • 호수 126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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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객 많았지만 고추 판매는 역대최저

‘2018 청양고추·구기자축제’가 사흘간의 일정을 마치고 내년을 기약했다.
백세건강공원에서 개최된 올 축제는 첫날 3만 여 명을 시작으로 축제장 4구역에서 3일간 잠정집계한 방문객수가 18만5000여명에 이를 정도로 성황을 이뤘다.
문화관광축제로 도약하기 위한 3대 중점전략, 6개 역점과제를 설정해 프로그램을 다양화하고 관광객 참여도를 높이는 데 중점을 둔 결과로 분석되고 있다.

1000여 명이 함께한 ‘청양사랑 퍼레이드’를 시작으로 엄지척을 받은 천원고추 담기 등 10여 개의 이벤트, 세계고추와 올해 처음 선보인 LED조형물 등 20여 종의 전시·홍보, 물고기잡기 등 20여 종의 체험, 개막 공연을 시작으로 한 주민자치·슈퍼스타청양 등 20여 종의 공연도 축제의 성과를 올리는 데 한몫했다는 의견이다. 
다채로운 부대행사와 색소폰 앙상블경연대회 등 전국대회도 방문객들의 발길을 잡았다.

청양고추 5000포 중 1674포 판매 
최고의 축제가 되기 위해서는 좀 더 세심한 준비와 운영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받았다.
청양고추 판매량이 총 5000포(30톤) 중 1674포에 그친 것에 대한 지적이 가장 컸다.
지난해 고추부족으로 원성을 들었던 군은 이런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폭염 등 악조건에서도 물량확보에 총력을 기울였고, 5000포(농협 4000포, 생산자 단체 1000포)를 확보했다.
농협은 이를 가격결정소위원회 결정대로 일반고추 600당 1만8000원, 명품고추 2만 2000원에 판매했다. 생산자단체는 1만7000원에 판매했다. 하지만 3일 동안 판매된 고추는 3개 농협에서 명품 67포와 일반 1254포, 생산자단체에서 일반 353포 등 총 1674포에 그쳤다.

▲ 한 농협직원이 방문객들에게 청양고추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런 결과는 인근 상인들이 축제장 입구에서 일반고추의 경우 적게는 2000원에서 많게는 6000원까지 낮춰 판매했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06년 첫 선을 보인 명품고추 판매량을 보면, 2007년 2693포, 2008년 2832포, 2009년 4620포로 증가하다 2010년 4479포로 소폭 감소했다. 2011년 2688포, 2012년 2380포, 2013년 1850포로 하락세를 보였고, 2015년 300포, 2016년 142포로 뚝 떨어졌다. 지난해는 품귀현상을 보였으나, 확보된 명품고추가 137포에 그쳐 소비자들은 빈손으로 돌아갔다. 그리고 올해는 177포가 준비됐지만 67포만 판매,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 '품질 보장 청양농산물은 축제장에 있습니다’라는 안내문 앞에서 상인들이 장사를 하고 있다.

주무과인 청양군 농업지원과 김성수 유통가공팀은 “큰길 옆에서 장사한 상인 중 90%가 군민이고 10%정도가 외지인이었다”며 “그곳을 거쳐 축제장에 들어오다 보니 고추 구입이 목적인 분들은 상인들에게 싸게 구입 후 그냥 돌아갔다”고 설명했다.
김 팀장은 또 “수매 시점 가격이 1만8000~2만 원이었는데 축제 때는 1만2000~1만3000원으로 떨어졌다. 그렇다고 현장에서 가격을 내릴 수는 없다”며 ”생산자 단체는 뒤늦게 가격을 낮췄지만 이미 많은 소비자들이 입구에서 구입해 간 후였다. 계속 고민을 해 나가야 할 것 같다”고 답했다.

이밖에도 지난해보다 예산이 9000만원 늘었는데 표시가 나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에 대해 김 팀장은 “대표적으로 LED 조명 설치, 전문 MC 고용 등 고추담기 이벤트 추가, 농산물 판매장 천막 구입 등에 투입됐다”며 “올 축제를 면밀히 분석해 보고회에서 개선점을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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