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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치된 여정보고 활용방안 나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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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치된 여정보고 활용방안 나올까?
  • 이관용 기자
  • 승인 2018.09.03 10:31
  • 호수 126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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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교육복지 공간 조성…민선 7기 공약 반영

청양군이 학교통합 후 수년간 방치된 청양여자정보고(이하 여정보고)를 지역민을 위한 교육공간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군은 영·유아부터 노인까지 전 세대를 아우르는 청양교육 메카로 여정보고가 적합하다고 판단, 폐교를 교육·문화 장소로 활용하기 위한 방안 찾기에 나섰다. 교육복합 공간조성은 민선 7기 공약이기도 해 오랜 기간 흉물로 방치된 여정보고가 교육장소로 변모될지 기대되고 있다.

군이 검토 중인 폐교활용 방안은 평생교육지원센터 및 프로그램실, 공연 연습장, 문화 활동공간, 창업지원 교육센터, 영·유아 놀이공간 및 교육장소, 충남도립대학교 평생교육원 등 다방면에서 검토되고 있다.
구체적 활용방안은 전문기관 연구용역과 전문가 의견 수렴과정을 거쳐 결정되고, 주민들의 요구도 사업계획에 반영할 계획이다.

그러나 여정보고 매입에는 막대한 비용이 필요하기 때문에 예산확보가 관건이다.
청양교육지원청에 따르면 여정보고는 토지면적 1만4090㎡에 건평은 교사와 체육관 등 10동이 5634㎡이고, 감정평가액은 건물 10억 원, 토지 46억 원 등 총 56억 원이다.
문제는 건물이 40여 년 전에 지어져 안전진단이 필요하고, 오랜 기간 방치된 탓에 내·외부 리모델링과 관리에 적잖은 비용이 들어간다는 것. 또 학교는 학급운영과 수업에 맞는 구조로 지어져 다양한 공간으로 활용이 어렵고, 건물을 철거하고 새로 지으려고 해도 4층이라는 특수성과 건축폐기물 비용이 부담이 되고 있다.
교육지원청 관계자는 “학교매각은 일반 입찰이 원칙이지만, 폐교재산의 활용촉진을 위한 특별법에 따라 교육, 사회복지, 문화, 공공체육 등 공익활동에 한해 수의계약이 가능하다”며 “지자체가 군민을 위한 교육시설로 활용한다면 매각절차가 수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돈곤 군수는 “여정보고는 청양읍 시가지에 위치해 있어 접근성이 좋고, “폐교 후 방치돼 흉물스럽다”는 주민들의 의견이 많아 매입을 통한 교육복지 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라며 “실·과 담당자들과 건물활용 방안을 논의했고, 전문기관에 시설활용 방안을 의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군수는 또 “주민안전이 최우선이기 때문에 안전에 문제가 있으면 건물을 철거하고 새로 짓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며 “영·유아 및 어린이를 위한 교육시설과 군민의 교육·문화 복지공간을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청양군이 여정보고를 매입하고 운영하는 계획은 5년 전에도 세운 적이 있어 섣부른 판단은 이르다는 지적이다.
당시 군은 폐교를 주민자치센터와 여성회관, 다문화가족지원센터 등 복지복합타운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매입사업을 추진했다. 하지만 폐교매입 비용 등 문제로 보류됐고, 결국 복지복합타운은 청양읍사무소 뒤편에 세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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