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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와서 해주니 편하고 좋지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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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와서 해주니 편하고 좋지유”
  • 김홍영 기자
  • 승인 2018.08.27 10:33
  • 호수 126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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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면 대평1·2리, 마을봉사의 날 운영
▲ 이동수리점에서 예초기를 손질하는 주민과 이야기를 하는 배상옥(사진 맨왼쪽)·정창순 이장.

“관리 잘 하셔야 해유.”, “다 됐슈.”
지난 23일 열린 목면 대평1·2리 마을봉사의 날. 박종건(77·1리) 씨가 고장 난 관리기를 가지고 회관 마당 농기계 수리점에 나왔다. 기술센터 직원이 땜질도 하고, 오일도 갈아주는 등 20여 분만에 수리를 마쳤다. 주민은 시동을 걸고 방향을 바꿔가며 작동을 해본다.
“이거 고치려면 안심리나 정산까지 가야하는데 마을까지 와서 고쳐주니 얼마나 편햐. 잘 되네” 라며 한 시름 놓았다는 환한 표정이다.

마을봉사의 날이 열린 날은 태풍의 북상으로 오전9시부터 서둘러 시작됐다. 태풍의 직접적 영향권이 되기 전 마을봉사를 마치기 위해서다. 바람이 좀 세게 불긴 했지만 주민들의 발길을 묶어두지 못하고, 대평1리 가야미 마을회관으로 향하게 했다.
이날 가장 북적인 곳은 농기계 이동수리점이다. 공구를 실은 트럭 앞으로 예초기, 경운기, 관리기 등이 차례대로 줄을 지어 수리를 기다리고 있다.
센터 직원은 “벌초를 앞둬 예초기 수리가 가장 많다”고 말하며 분주히 손을 움직였다.

미용봉사장도 주민들로 북적였다. 한명이 끝나기 바쁘게 또 다른 주민이 자리를 잡는다.
“이뻐졌슈?” 미용을 끝낸 대평2리 안 주민 진료실로 향한다.
“오셨슈. 벌써 받고 나오시는 거여유.” 진료실이 차려진 회관 앞에서 같은 동네 바깥 주민을 만났다.
‘혈압을 체크했더니 정상’이라는 이순재(83) 씨. 한 손에 약 봉지를 들었다. 무릎이 아프다고 했더니 의사가 약을 줬단다.
그리고 이웃 주민을 만났다. 반갑게 안부를 묻는다. 마을봉사의 날은 오랜만에 못 만났던 반가운 이웃들 얼굴을 볼 수 있는 날이기도 하다.

마을봉사의 날, 올해 처음으로 진행한 것이 민원창구 서비스다.
“연세가 많은 주민들은 민원이 있어도 멀리 오기 쉽지 않다. 민원이 서너 건씩 접수된다. 사후 진행과정이나 처리 결과는 통보해 준다”는 군 민원봉사실 관계자의 설명. 오늘은 고라니나 멧돼지 피해 지원과 예방대책, 축사 냄새로 인한 생활불편 등이 접수됐다.
군내 마을을 순회하며 주민들에게 필요한 생활 민원을 현장에서 서비스하는 마을봉사의 날에는 이외에도 네일아트, 효도사진, 수지침 부스도 운영돼 대평1리(이장 배상옥) 94명의 주민과 2리(이장 정창순) 116명 주민들에게 시원하고, 건강한 여름날을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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