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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가장 길고 무더웠던 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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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가장 길고 무더웠던 여름
  • 이동연 기자
  • 승인 2018.08.20 16:45
  • 호수 126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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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일수 31일…열대야 18일, 가마솥더위 지속
▲ 청양군 기온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최고 9~13℃ 높은 날도 있었으며, 지난 1일에는 최고기온 38℃를 찍고 최악의 불볕더위와 폭염을 기록했다.

전국적으로 짧은 장마와 기록적 폭염에 더해 올라오던 태풍이 족족 한반도를 비켜가면서 1994년 같은 기간 폭염일수인 25.5일 기록을 넘어섰다.
청양군도 예외는 아니었다. 기상청에 따르면 청양군 평균기온은 28~31℃이지만 올해는 31일 내내 폭염기준 기온인 33℃를 넘어서더니 지난 1일에는 최고기온 38℃를 찍기도 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사진)보다 최고 9~13℃ 더 높은 날도 있다.

높은 습도와 함께 저녁 18시부터 다음날 아침 9시까지 최저기온이 25℃ 이상인 열대야일수도 18일 동안 이어져, 주민들은 밤새 뒤척이며 밤잠을 설쳤다.
제14호 ‘야기’,  제15호 ‘리피’ 등 태풍도 모두 한반도를 비켜 가면서 수증기와 따뜻한 공기를 몰고 와 고온다습한 가마솥더위가 지속되고 있다는 것이 기상청 설명이다.

지난 6월 30일부터 7월 2일까지 장맛비 반가운 소나기 소식은 들려왔으나 현실은 달랐다. 7월 5일과 9일에 내린 강우량은 각각 6mm와 6.9mm로 더위를 식히기에는 부족했으며, 이후 한 달 동안 단비 소식은 없었다.
그러다 지난 8일에는 청양읍과 대치면, 비봉면에 짧은 소나기가 오고, 지난 12일 약 40여 분 동안 내린 비는 남양면(24mm)과 화성면(21mm)에 집중됐으며, 군 평균 강수량은 6.5mm였다. 이마저도 운곡면과 청남면은 비켜갔다.

특히 지난 7월 22일에는 전국적으로 111년 만에 최악의 불볕더위와 기록적인 폭염이라는 타이틀을 따냈다. 이에 에어컨 등 냉방 가전제품이 날개 돋친 듯 팔리면서 역대 최고 판매율을 올렸다. 이는 또 품귀현상으로 이어져 배달 및 설치기간이 최저 일주일에서 최고 한 달 까지 길어지는 해프닝도 벌어졌다.
한 주민은 “낮에는 숨이 막혀서 못 돌아다니겠고 밤에도 너무 더워 잠을 못자겠다”며 “에어컨 없이 살았는데 올해는 어쩔 수없이 샀다”며 “하루빨리 선선해졌으며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기상청에 따르면 폭염은 지난 17일 물러가는 듯 했으나 가을을 시작하는 처서인 오는 23일을 지나 이달 말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열대야는 한풀 꺾여 밤늦은 더위는 해소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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