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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에 시드는 고추…애타는 농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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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에 시드는 고추…애타는 농심
  • 박미애 기자
  • 승인 2018.08.13 14:55
  • 호수 12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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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고추축제 앞두고 건 고추 확보 안간힘

연일 이어지는 폭염과 가뭄으로 인해 농작물 피해가 속출하면서 농민들의 근심이 커져가고 있다. 특히 노지고추재배 농민들은 나날이 시들어 가는 고추에 가슴앓이를 하고 있다.

실제로 700~800평의 노지에서 고추를 재배하고 있는 장평의 농민 A씨는 불볕더위와 수분부족으로, 올해 생산량이 작년의 반도 안된다며 근심에 휩싸였다.
A씨는 “폭염으로 고추가 타들어가고 수분부족으로 과육이 말랑말랑해지면서 쪼그라들고 있다. 꽃도 수정 불량으로 열리지가 않는다”며 “나무도 더 커야하는 데 통째로 고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A씨는 “관정이 있고 수원이 풍부한 곳은 스프링클러를 가동시키고 물을 주면 되는데 관정이 없는 집은 물을 공급할 방법이 없다”고 답답한 심정을 전했다. 

이 같은 상황에 군은 고추축제를 앞두고 판매용 건고추 확보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지난 축제 때 고추 판매물량 부족 문제로 외지 고객들의 원성을 산 악몽을 되풀이 하지 않기 위해서다.
이와 관련해 지난 9일 농협과 고추연구회, 농업지원과 등 관계자들이 모여 건고추 물량 확보를 위한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에서 고추 작황에 대한 의견은 극과 극으로 나뉘었다. 하우스나 관수시설이 잘돼 있는 경우 작황이 작년보다 좋고, 노지재배 등 관수시설이 미흡한 경우 작황이 형편없다는 것.
이러한 재배현황에 군은 최소한의 건고추 판매 물량을 확보하기로 계획했다. 농협에서 4000포(포대 당 6kg), 청양고추연구회(회장 최광석)와 청양고추발전연구회(회장 김익환)에서 각 500포 씩 총 5000포(3만근)를 수매하기로 한 것이다. 넉넉히 수매했다가 축제 후 값이 떨어지고 재고가 남을 경우 고스란히 농협 손실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군 농업지원과 관계자는 “올해까지는 농협의 손실 등 여러 변수가 있어 최소한의 판매량만 확보하기로 했다”며 “올 하반기에 건고추 수매관련 조례를 제정(고추 수매 농가에 대한 인센티브, 제고 물량 손실분에 대한 대책)해 내년 축제부터는 보다 안정적인 건고추 수급을 위한 확실한 대책 방침을 마련하려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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