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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소농·여성농·고령농을 행복하게 하는 ‘로컬푸드’③
소득보다 건강한 농산물 재배 의미 커
[1259호] 2018년 08월 13일 (월) 13:53:38 이순금 기자 ladysk@cynews.co.kr

청양군은 ‘소농·여성농·고령농의 안정적인 소득 및 일자리 창출’을 위해 150만 원 월급 받는 1000 소농 만들기를 목표로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오고 있다. 그 추진과정과 적극적인 참여로 월급 받는 농부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군내 몇몇 농가를 소개한다. 타 지역 사례도 소개한다. 이번호에는 대치면 광대리 구기자타운 내에 있는 청양군 로컬푸드 생산자 직판장 출하자 중 최다품목 출하자를 소개한다.  <편집자 말>

[글 싣는 순서]
1. 청양군, 150만원 월급 받는 1000소농 만들기
2. 봄 햇살처럼 따뜻한 청양 농부들의 이야기(2)
-장평면 강임수·이난희·이은경 씨

4~8. 타 지역 로컬푸드 직매장 사례

청양군 로컬푸드 생산자 직판장은 2017년 5월부터 운영 중이다. 직판장 건물은 군 행정재산으로 공유재산 사용수익허가를 받은 청양로컬푸드협동조합이 운영하고 있다. 이곳에는 로컬푸드직매장(농부마켓)과 농가레스토랑(농부밥상) 등이 갖춰져 있다.
협동조합은 지난해 5월부터 12월까지 직판장 최고 매출 출하자 3명, 최다 품목 출하자 3명 등 총 6명을 선정했다. 이번호에는 최다품목 출하자를 소개한다. 강임수(장평면 화산로·75품목)·이난희(장평면 충의로·66품목)·이은경(장평면 관현리·30품목) 조합원이 그 주인공이다.

   
▲ 다양한 채소를 재배하고 있는 강임수 씨.

강임수 씨, 약초부터 채소까지 75품목 

강임수(58·장평면 화산로) 씨는 여주가 고향으로 도시에서 살다 청양으로 이사를 왔고, 농사를 본격적으로 짓기 시작한 것은 3년 전부터다.
그는 계절을 달리해 가며 익모초·인진쑥·인동초·삼백초·어성초 등 약초부터 근대·쑥갓·아욱·곤드레·취나물·비트·아욱 등 채소류까지 다양하게 재배하고 있다. 특히 식이섬유와 사포닌·비타민 등이 다량 함유돼 건강에 좋은 천년초, 장염에 걸렸을 때 염증 제거에 효과가 있다는 산오이풀(지유) 재배에 심혈을 기울인단다.
약초는 노지, 채소는 하우스에서 재배한다. 규모는 모두 합해 약 3600여 제곱미터 정도다.
“75품목을 출하했다 해도 양이 적어 소득은 얼마 안됩니다. 로컬푸드에서만 매달 50여 만 원, 가을에는 조금 더 되고요. 나머지는 직거래로 판매합니다. 주로 뜯는 채소 위주로 농사를 짓고 있어요. 조경수로 사용하는 소나무, 청계도 100수 쯤 키우고 있고요.”
그는 농산물 판매로 큰 소득을 올리지는 못한단다. 하지만 돈보다는 건강한 농산물을 직접 재배해 판매하고, 먹을 수 있다는 것에 의미를 더 두고 싶다고 말한다. 
“도시에 살 때 많이 아팠는데 청양 와서 괜찮아졌죠. 농사지으며 꽃차와 분재 키우는 법 등 자연과 친하게 지내며 살고 있어요. 돈보다 그런 것에 의미를 두니 마음이 편합니다.”

질병에 꼭 필요한 식물 재배 온힘
강씨는 채소류는 물론 특히 약초 재배에 정성을 쏟고 있다. 이유는 어릴 때부터 산과 들을 다니며 자연스럽게 약초를 접해 모르는 것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또 약초는 자신이 경험했듯 다른 사람들의 건강을 챙기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는 믿음 때문이다. 
“어머니께서 식중독이 생기면 앞서 설명한 지유를 말려 달여 먹이는 등 다양한 약초를 상비약으로 이용하셨어요. 산에 가실 때도 저를 꼭 데리고 다니셨죠. 그래서 약초를 자연스럽게 알게 됐고, 어느 날부터 제가 어른들을 그대로 따라하고 있더군요. 효과도 확인했고요.”
강씨는 산약초 관련 교육을 받았고 약용식물관리사 자격증도 취득했다. 앞으로도 음식으로서 뿐 아니라 질병에 꼭 필요한 식물 재배에 정성을 기울일 것이란다. 또 먹을 수 있는 것과 먹을 수 없는 산약초를 많은 사람들이 알도록 가르쳐 주고 싶은 마음도 전했다.

   
▲ 이난희·천진우 씨 부부

이난희 씨, 콩부터 쌈채류까지 66품목

이난희(69·장평면 충의로) 씨는 서산이 고향으로 1971년 천진우(72) 씨와 결혼해 도시에서 살다 2003년 청양으로 왔다. 농사는 2007년부터 시작, 현재는 66품목을 재배하고 있다. 
“남편이 8남중 셋째인데 어렸을 때부터 운전을 좋아했답니다. 결국 결혼 후 도시로 나가 운수사업을 하다 2003년 들어왔죠. 사실 귀촌 계획은 없었어요. 제가 좀 아파서 남편이 고향으로 가자고 권유해서 왔죠. 우선은 휴양이 목적이었습니다.”
귀촌 후 이씨는 건강을 챙기는 일에 몰두했다. 그렇게 4년여가 지나자 답답해진 이씨는 농사일을 시작했다.
고추를 심는 것이 그 시작이었다.
“남편은 내려와서도 10년 동안 직장에 다녔어요. 그래서 저 혼자 농사를 지었죠. 우선 논 2000여 제곱미터를 구입해 하우스를 짓고, 고추를 심었어요. 밤농사도 함께 시작했고요.”
이후 이씨는 땅을 임대해 품목을 늘렸고, 현재는 1만여 제곱미터에 66가지를 재배한다.

반찬코너 ‘부뚜막’운영위원 활동
이들은 현재 로컬푸드협동조합 뿐 아니라 직거래 등 곳곳에 농산물을 납품한다. 품목은 많아도 역시 소득은 적다. 하지만 일이 재미있단다. 특히 이씨는 로컬푸드 직매장 내에 있는 반찬코너 ‘부뚜막’ 운영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4명의 운영위원이 함께 직접 농사지은 것에 부족한 것은 구입해 반찬을 만듭니다.
계절별 반찬 위주로 하고 있어요.”
그는 64세에 운전면허를 취득했다. 마을버스가 자주 없는 이유도 있지만, 직접 농사지은 농산물을 매장에 납품하기 위해서다.
“잡곡류, 그리고 고추, 구기자, 상추, 꽈리·아삭이 고추, 오디, 마늘, 양파, 복분자, 밤 등 다양합니다. 이중 로컬푸드에 납품하는 농민 중 꽈리고추와 아삭이 고추는 제가 유일할 것 같네요. 도시에서 보다 바쁘고 몸은 힘들어요. 하지만 건강해졌어요. 시골로 잘 온 것 같아요. 남편도 지난해 퇴직했고, 지금은 함께 일하고 있습니다.”
이들 부부는 큰아들 세헌(47) 씨 부부와 함께 생활하며 건강한 농산물을 재배하고 있다. 

   
▲ 푸른밥상에 낼 김치를 담그기 위해 열무를 다듬는 이은경 씨.

이은경 씨, 흑임자 등 곡물류 30품목

이은경(58·장평면 관현리) 씨는 청주가 고향으로 39살 때 박덕윤(58·관현리장) 씨와 결혼 후 청양으로 와 농사를 시작, 현재는 곡물류 등 30여 품목을 재배하며 생활하고 있다.
“결혼하면서 농사일을 배웠어요. 또 저희는 거의 직거래에요. 제가 처음으로 복숭아를 수확해 도매상에 넘기러갔는데 상인들이 가격으로 장난을 치더군요. 그때부터 직거래를 시작했죠. 특히 제가 다른 농사일은 못하고 심는 것만 잘했는데, 이웃들께서 ‘예진 엄마는 심는 것만 잘해’라고 하시더군요. 다른 것도 잘 한다는 것을 보여드리려 직거래를 시작했습니다.”
이때가 2005년 경 이었으며, 이후 그는 컴퓨터를 배워 인터넷 공간에서도 직접 판매했다. 2008~2009년에는 ‘청양골예진네’란 상호로 인터넷 홈페이지와 블로그도 만들어 청정지역에서 재배한 농산물을 홍보하고 직거래했다.
“많을 때는 하루에 70~80상자를 택배로 보냈어요. 복숭아로 시작해 흑임자, 수수, 찹쌀 등 잡곡류, 미숫가루와 선식 등도 있습니다. 로컬푸드에도 납품하고요. 이중 선식은 우유 알레르기가 있는 딸 때문에 만들게 됐어요. 구기자, 밤, 율무, 찹쌀, 현미, 흑미, 보리, 수수, 서리태, 쥐눈이콩 등 10가지를 넣어 만듭니다. 그러다보니 30여 품목이 되는 것 같아요.”

로컬푸드 푸른밥상에 4년째 납품
이밖에도 이씨는 대전 MBC가 주관하는 충청남도 로컬푸드 푸른밥상 장터에 나가 배추, 총각, 오이소박이, 깻잎, 열무 등 다양한 김치를 판매하고 있기도 하다. 올해로 4년째다.
“청양로컬푸드에서 활동하면서 푸른밥상과 연결됐고, 그렇다보니 매주 많은 양의 김치를 담가야 하죠. 지칠 때도 있어요. 하지만 찾아주시는 분들이 계셔서 열심히 담그고 있습니다.”
일을 미뤄놓지 못하는 그. 그렇다보니 무릎 등 몸 여기저기가 성한 곳이 없을 정도다. 
“사실 처음부터 남편은 집에서 살림만 하기를 원했어요. 그래서 제 일을 도와주지 않았죠. 저는 가만있지 못하는 성격이고요. 그래서 요령 없이 무턱대고 일을 했고, 결국 무릎 수술까지 했답니다. 지금은 많이 도와줍니다. 앞으로는 건강 챙겨가면서 일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이씨가 농사짓고 가공한 생산품은 현재 청양 하나로마트, 행담도 휴게소, 청양로컬푸드직판장 등에 납품된다.

이 기획기사는 충남도 지역언론지원을 받아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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