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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시골마을 속 시네마천국, 작은영화관을 가다③
투어패스로 관광객까지 사로잡은, 부안 마실영화관
[1258호] 2018년 08월 06일 (월) 15:32:35 이동연 기자 leedy@cynews.co.kr
   
▲ 부안 마실영화관은 옛날 영화관과 닮아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영화 ‘시네마 천국’은 작은 마을에 살고 있는 노인과 아이가 영화를 통해 서로 소통하고 성장하는 과정을 보여주는 이야기이다.
남녀노소가 함께 즐길 수 있고 여가활동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영화관람. 우리나라 국민의 1인당 연간 영화관람 편수는 3년 연속, 세계 1위를 달리고 있다. 그러나 그동안 인구가 적은 군 단위 지역은 영화관이 없어 문화 갈증을 겪었다.
이에 문화체육관광부와 지자체가 합심해 지역민의 문화생활 증진을 위해 극장이 없는 지역에 상설 영화관을 조성하고 나섰다. 바로 문화를 나누는 기쁨, 영화를 보는 즐거움이 가득한 ‘작은영화관’이다.
작은영화관은 어르신에게 추억을, 청춘들에게 낭만을, 어린이들에게 희망을 전하는 특별한 공간으로 지역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군 단위의 주민들이 영화 관람을 위해 대도시로 이동해야 하는 부담을 덜어내고 일상 속에서 문화생활을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대도시와 신작 영화를 동시 개봉함으로써 지역의 영화 향유권 격차를 해소하고 있다.
청양신문사는 지역 주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작은영화관을 방문해 타 지역 사례를 살펴본다. 또 협동조합 뿐 아니라 지자체 운영으로 지역민과 함께 공존하는 방법과 성과를 알아본다. 이를 통해 전국 24번째 작은 영화관인 ‘청양시네마’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해본다.
<편집자 말>

   
▲ 배진경 관장.

마실영화관 규모와 시설
인구 5만 7000여 명이 거주하는 전북 부안군에 위치한 마실영화관은 2014년 8월 20일 전북에서 5번째로 문을 연 작은영화관이다.
사업비는 문예기금과 지방비 등을 포함해 총 8억5000만 원이 투입됐으며, 부안예술회관 1층에 있는 작품전시관을 리모델링했다. 면적은 483제곱미터이며, 매표소, 매점, 휴게 공간, 1관(2D·자연관) 45석, 2관(3D·보물관) 54석으로 99석 규모의 상영관이 마련돼 있으며, 8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시설 내부는 현대화돼 있지만 실물 영화포스터를 직접 전시하는 등 옛 영화관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졌다. 가격도 일반 상영관의 절반의 가까운 6000원이고 문화바우처, 전북투어패스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이곳은 개관하자마자 매진 기록을 이어갔다. 문화 갈증에 시달리던 주민들이 이를 해소하고자 영화관 문턱이 닳도록 드나들었다.
그 결과 26만여 명(2018년 6월 말 기준)이 영화관을 다녀갔고, 군민 1인당 평균 영화관람 횟수는 4.5회다. 이는 지난해 우리나라 국민1인당 평균 영화관람 횟수(세계2위)인 4.2회를 가뿐히 넘긴 기록이다. 그만큼 작은영화관에 대한 군민들의 수요가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영화관
부안군 기관단체들은 작은영화관을 활용해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영화관은 지역민들에게 영화관을 알리는 좋은 기회를, 기관단체들은 문화 향유기회를 누리며 함께 성장하고 있다.
부안경찰서와 업무협약을 맺고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청소년들과 함께하는 휴먼감성나눔 스크린 여행을 실시하고, 해양경찰서는 의무경찰 한마음대회를 통해 문화 활동과 소통의 시간을 갖기도 했다.
부안군청소년상담복지센터의 경우, 방과후아카데미 참여 학생들을 대상으로 대인관계 향상 ‘행복동행’ 프로그램을 운영하는데 영화치료를 주제로 단체관람을 요청하기도 한다. 또 부안군민들의 자율적 모임인 ‘북적북적토론회’는 영화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 모여 토론회도 하고 영화를 관람하기도 한다.
“대부분 어떤 주제와 목적을 가진 단체들은 지나간 영화를 요청하기도 해요. 옛날 같으면 지나간 영화를 다시 보는 것 불가능했지만 디지털시대인 지금은 어떤 영화든 상영이 가능해졌죠. 이럴 땐 상영관 하나를 대관하는 방식으로 원하는 영화를 상영해줍니다.”
특히 최근에는 전북투어패스를 이용하러오는 관광객들의 발길이 늘고 있다고 한다. 전북투어패스를 이용하면 부안 마실영화관을 비롯해 부안청자박물관, 부안누에타운, ‘생각의 새로고침’ 줄포 갯벌생태공원, 신재생에너지테마파크, 부안청림천문대 등 8개의 자유이용시설과 전북 내 260개의 맛집, 숙박, 제과, 카페, 체험 등 특별할인가맹점에서 50~70% 할인혜택을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기획전과 다양한 이벤트
최근 6월 24일에는 영화 ‘변산’의 시사회가 유일하게 부안마실영화관에서 열렸다. 부안군 변산 일대를 배경으로 영화가 촬영됐기 때문이다.
시사회는 이준익 감독을 비롯해 박정민, 김고은씨 등 주요 출연배우 7명이 총출동해 관객에게 무대인사와 친필사인을 증정하는 이벤트로 진행돼 주민들의 호응을 얻기도 했다.
또 이곳은 일 년에 한 두 차례 문화체육관광부와 영화진흥위원회가 주최하는 기획전을 열고 있다. 작은영화관 홍보로 주민들의 관심을 끌어들이기 위함이다.
관람료는 무료(영화진흥위원회 후원)다. 상영되는 영화는 지나간 흥행 영화나 힐링이 되는 영화, 그리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애니메이션 등으로 연령대 별로 구성된다.
수능 수험생들을 위한 혜택도 있다. 수험표를 가져오면 콜라와 팝콘이 무료로 제공된다.
마실영화관은 지역사회 공헌사업에도 참여하고 있다.
부안군 나누미근농장학금 1000만 원을 기탁하는가 하면, 개관 기념으로 무료기획전을 갖기도 했다. 이는 어른에게는 추억을, 청소년들에게는 현재의 순수한 시절을 영화를 통해 들여다 볼 수 있도록, 청소년부터 어르신들까지 즐길 수 있는 영화를 편성해 인기를 얻었다.

서비스 질 향상을 위한 노력
이곳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은 영화관 발전을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주민들이 선호하는 영화가 무엇인지 파악해 그에 맞는 상영시간표를 만들고, 이를 매주 영화관 정보를 필요로 하는 주민 2000여 명에게 전송해주고 있다.
또한 시장조사를 통해 매점 메뉴 추가를 고려하기도 하고 다른 영화관도 견학한다. 발로 뛰는 만큼 영화관을 알리고 이곳의 문제점도 파악할 수 있다는 것이 그 이유다.
“직원들 교육차원으로 신작 영화 시사회를 갖고 있지만 그만큼 서비스 질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뜻이기도 해요. 영화관에 근무하는 사람은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이어야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본인이 모르는데 어떻게 손님에게 설명을 할 수 있겠어요. 그래서 별다른 일정이 없으면 꼭 신작 시사회를 통해 파일에 이상이 없는지 여부과 장르와 분위기를 살펴보는 시간을 마련하고 있어요”
배 관장은 신작 영화가 나올 때마다 영화관이 문을 닫는 시간에 직원들과 작은 시사회를 갖는다. 이는 손님들이 영화를 선택할 수 있도록 내용을 설명해주기 위해서다.
배 관장과 직원들은 친절한 미소와 서비스가 사람을 모은다는 생각으로 부안 군민들을 맞이하고 있다.

<이 기획기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 지원을 받아 취재·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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