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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년의 활력충전’ 어르신이 주인공① 천안시노인종합복지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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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년의 활력충전’ 어르신이 주인공① 천안시노인종합복지관
  • 이관용 기자
  • 승인 2018.07.16 10:34
  • 호수 12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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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사회와 함께 노년의 행복전당 세워
▲ 매월 한차례 열리는 복지관회원 생일잔치.

우리나라는 고령화가 빠른 속도로 진행되면서 노인들의 욕구와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사업을 다양하게 펼치고 있다.
복지사업은 정부, 지자체, 복지시설 등 여러 기관과 단체에서 이뤄지고 있고, 노인들의 건강한 노후생활과 삶의 긍지 및 보람을 심어주는 방향으로 추진되고 있다.
청양군은 주민 3만 2815명(6월 30일 통계) 중 65세 이상 주민이 1만 471명으로 전체 인구의 32%를 차지할 정도로 고령화가 심각하다. 이 때문에 지역에서는 노인과 관련된 복지사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고, 지자체와 사회시설도 관련 사업과 프로그램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청양신문(대표이사 김근환)은 청양군노인종합복지관(관장 강미희)과 함께 충청남도의 지원을 받아 우수 노인종합복지관을 소개한다.  <편집자 말> 

[글 싣는 순서]
충남 천안시노인종합복지관
광주시 더불어락 광산구노인복지관
충남 예산군노인종합복지관
충남 청양군노인종합복지관

▲ 회원들의 즐거움과 행복을 주는 신바람운동회.

복지관에서 제2의 삶 시작
천안시노인종합복지관(관장 김영운)은 천안시가 만 65세 이상 노인들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지난 1995년 개관했다. 시설은 (재)천주교 성모연보수녀회가 천안시와 협약을 맺고, 3년 마다 재평가를 받으며 현재까지 위탁운영 중이다.
시설규모는 연면적 3443㎡에 본관, 신관, 별관 등 3개의 건물로 구성돼 있고, 건물에는 80여 개의 프로그램이 운영되는 강의실과 휴게실, 탁구와 당구를 즐기는 여가활동 공간, 게이트볼과 배드민턴 경기가 가능한 체육시설 등을 갖추고 있다.
특히 시설에는 노인들의 건강관리를 돕는 영보복지의원과 복지관 부설 재가노인복지센터가 갖춰져 있다. 해당 시설은 수혜자의 비용부담이 발생하지만, 수익금은 재단으로 귀속된 후 다시 복지관 운영에 재투자되면서 회원들에게 혜택이 돌아간다.

현재 복지관 회원 수는 1만 1402명으로, 하루에 750여 명이 찾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 이는 복지관의 역사가 깊은 것도 있지만, ‘새로운 삶을 위하여’라는 시설 슬로건에 따라 행복한 노년생활을 돕는 양질의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어서다.
복지관은 프로그램 운영에 앞서 회원들의 욕구와 의견을 수렴, 수요자의 눈높이에 맞는 사업을 펼치고 있다. 시설종사자도 ‘나눔과 섬김으로 어르신을 행복하게’라는 사명을 갖고, 어르신들의 시설이용 부담을 덜어주는 것도 회원들의 호응을 얻는 이유다.
이 같은 복지관 운영방침은 제2의 삶을 시작하는 노인들에게 큰 힘을 실어주는 것은 물론 행복한 노년을 보내는데 기여하고 있다.

▲ 여가활동 공간인 당구장.

건강과 보람 챙기는 봉사활동
천안시노인종합복지관은 시설운영에 있어 지역사회의 관심과 협조를 중요시하고 있다. 또한 복지관 이용자들이 지역사회의 배려에 보답하고 노후 생활의 자긍심과 삶의 만족감을 심어주기 위한 방안으로 봉사활동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복지관이 회원들에게 제공하는 봉사단 중 대표적인 것이 ‘은빛봉사단’이다.
은빛봉사단은 복지관 개관 시기인 1995년 봉사활동을 목적으로 발족했고, 단체명은 ‘사랑방 모임’이다. 참여자들은 1997년 지금의 ‘은빛봉사단’으로 봉사단 이름을 바꾸고 활발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봉사단은 크게 멋진선배, 식당깔끔이, 기쁨두배, 함께해요, 아카데미 등 5개로 나눠 운영 중이다. 멋진선배는 복지관에 가입한 신규회원을 축하하는 자리를 만들고, 식당깔끔이는 복지관 내에 있는 경로식당 식탁과 의자 등을 정리 정돈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기쁨두배는 회원들의 생일잔치나 복지관 행사시 마무리 정리를 담당하고, 함께해요는 지역민을 대상으로 복지관 홍보와 노인들의 권익신장을 위한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아카데미는 컴퓨터 수업 보조로 컴퓨터 활용이 익숙한 어르신 봉사자들이 참여하고 있다.
봉사단은 시설내 봉사활동 외에도 지역사회에서 주관하는 다양한 행사에 자원봉사자로 참여, 원활한 행사 진행을 돕고 있다. 또한 연말에는 불우이웃을 돕기 위한 모금활동을 전개, 1999년부터 2017년까지 총 21회를 열어  3440만 원을 사회시설에 기탁했다.
봉사단의 활동은 전국에서도 인정받아 1999년 열린 노인의 날 기념행사에서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을 받는 영예를 안았다.

복지관발전 회원 맞춤운영 성과
천안시노인종합복지관이 전국 최고의 우수 복지관으로 이름을 알린 것은 개관 후 24년간 끊임없이 노인들을 위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운영하고 있어서다.
복지관은 급변하는 고령화시대에 맞춰 어르신들의 요구를 반영한 사업을 지속적으로 펼쳤고, 회원 간의 교류와 소통 자리를 마련해 시설이용 불편사항을 개선해 왔다. 또한 회원들의 정서적 소외감과 심신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또래 상담과 어울림 시간을 갖고 있다.
시설사업도 혁신적인 사업을 찾기보다는 회원의 눈높이와 수준을 고려해 편성함으로써 참여자들의 호응을 높였다.

복지관이 지난해 실시한 정서생활 지원사업에는 개관 기념 새해 인사 나눔, 천안 사랑가득 연날리기 축제, 생신잔치, 신바람 은빛 운동회, 실버가요제, 봄과 가을 어르신 나들이, 해외문화탐방 등이 있다.
복지관은 또 사회활동에 관심 있는 어르신을 대상으로 일자리 창출사업을 실시, 삶의 의욕과 성취감을 심어주고 있다. 일자리사업은 공익형, 전국형, 시장형 등 3가지로 구분, 각각의 사업유형에 맞는 노인들을 선발해 소득창출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외에도 외부 지원이 반영된 노년의 성 상담, 홀몸노인 자립지원, 배우자와 황혼의 결혼식(리마인드 웨딩), 치매예방프로그램, 교통안전 교실, 연극반 등 예술교육지원사업이 복지관 사업의 질을 한층 높였다.
                                                                                              
 

▲ 제2의 삶을 응원하는 황혼결혼식.

자원봉사자 시설운영 큰 힘
복지관 운영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이 시설운영에 필요한 경비다.
천안시노인종합복지관처럼 회원과 종사자가 많고, 참여자들이 다양한 교육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많은 예산이 필요하다.
천안시복지관은 정부와 지자체 지원 외에도 자원봉사자와 회원들의 봉사로 시설운영에 필요한 경비 일부를 채우고 있다.

먼저 재단은 복지관 내에 있는 의료기관과 요양시설에서 거둔 수익의 일부를 다시 복지관 운영비로 환원함으로써 시설활용에 힘을 실어주고 있고, 전문성을 갖춘 신도들의 무료 강의와 지도를 권장함으로써 운영비 절감에 도움을 주고 있다.
복지관도 전문 직종에 종사했거나 실력을 갖춘 노인회원들을 교육도우미로 활용, 강사 확보 문제를 해소하고 있다.
복지관은 또 지역사회의 소득창출사업인 일자리사업과 연계한 ‘마실’ 카페, 농·특산물 판매센터, 영농사업단 등 수익사업을 별도로 운영하고 있다.
서성호 천안시노인종합복지관장은 “노인종합복지관의 운영성과를 높이려면 지역사회의 관심과 참여가 중요하다. 복지관도 지역사회와 함께 발전하는 동반자적 관계가 구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관용 기자

<이 기획기사는 2018년 충청남도지역언론 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아 취재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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