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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소농·여성농·고령농을 행복하게 하는 ‘로컬푸드’②
자신 있게 권할 수 있는 농산물 재배 ‘행복’
[1255호] 2018년 07월 09일 (월) 10:57:45 이순금 기자 ladysk@cynews.co.kr

청양군은 ‘소농·여성농·고령농의 안정적인 소득 및 일자리 창출’을 위해 150만 원 월급 받는 1000 소농 만들기를 목표로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오고 있다. 그 추진과정과 적극적인 참여로 월급 받는 농부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군내 몇몇 농가를 소개한다. 타 지역 사례도 소개한다. 이번호에는 대치면 광대리 구기자타운 내에 있는 청양군 로컬푸드 생산자 직판장 출하자 중 최고 매출 출하자를 소개한다.  <편집자 말> 

[글 싣는 순서]
1. 청양군, 150만원 월급 받는 1000소농 만들기
2. 봄 햇살처럼 따뜻한 청양 농부들의 이야기(1)
-대치면 김현·정산면 박금용·대치면 복정한 씨 

3~8 타 지역 로컬푸드 직매장 사례

청양군 로컬푸드 생산자 직판장은 2017년 5월부터 운영 중이다. 직판장 건물은 군 행정재산으로 공유재산 사용수익허가를 받은 청양로컬푸드협동조합이 운영하고 있다. 이곳에는 로컬푸드직매장(농부마켓)과 농가레스토랑(농부밥상) 등이 갖춰져 있다.
개장 8개월 만인 지난해 말 현재 협동조합 조합원은 117명. 이중 지난해 농부마켓 농산물 출하자는 월평균 50여 명(312개 품목), 레스토랑에는 월평균 18명(24개 품목)이 출하했다.
협동조합은 지난해 5월부터 12월까지 직판장 최고 매출 출하자 3명, 최다 품목 출하자 3명 등 총 6명을 선정한 바 있다. 우선 최고 매출을 올린 출하자는 김현(대치면 광승길)·박금용(정산면 새울길)·복정한(대치면 탄정길) 조합원 등이다.

   
▲ 웃음이 닮은 김현·지미화 씨 부부가 양봉농장을 소개하고 있다.

김현 씨, 꿀 화분 등 주력상품으로 소득

김현(66·샤론농원) 씨는 부인 지미화(65) 씨와 함께 2010년 귀농해 농사를 짓고 있다.
이들이 청양으로 이사와 처음 시작한 농사는 건강에 좋다는 삼 재배였다. 하지만 오래 지나지 않아 포기했다. 관리가 너무 힘들고 경제적으로도 소득이 될까하는 우려에서다.
3년여가 지난 2013년 이들은 생과로 먹을 수 있는 고소득 건강과일인 천황대추를 심었다.
2014년부터는 양봉도 시작했다. 양봉업자 대부분이 하고 있는 아카시아 꿀, 이에 더해 밤 산이 많은 이점을 이용한 밤 꿀 생산을 위해서다. 특히 이들은 꿀 채취를 위해 헛개나무, 엄나무, 목 백합나무, 멍나무 등 좋은 밀원수도 심었다.

1000여 제곱미터에 호박고구마, 1600여 제곱미터에 서리태도 심었다. 무농약 인증을 받은 표고버섯 농사도 시작했다. 서양자두 일종인 프룬도 150여 주 심어 2015년부터 판매한다.
이밖에도 다양한 채소와 산나물, 겨울철이면 칡을 직접 캐 칡즙도 판매했다.
“20여 가지는 되는 것 같네요. 이중에서도 사계절 판매가 가능한 꿀과 화분이 주력 품목입니다. 아카시아·야생화·밤 꿀이 주고, 꿀 가격이 다른 품목보다 고가여서 협동조합 최고 매출로 나오지 않았을까 생각해요. 직거래 등을 제외하고, 지난해 8개월 동안 농부마켓과 농부밥상에 납품해 올린 매출은 2000여 만 원이 조금 넘을 것 같습니다.”

스스로 부끄럽지 않은 먹을거리 생산 
이들은 그동안 재배한 농산물에 더해 올부터는 헛개나무 꿀 생산에 도전해 보려고 한단다. 이를 위해 4년 전 3만3000여 제곱미터 규모에 헛개나무를 심었다.
“헛개나무는 최소 8년은 돼야 꽃이 많이 피고 밀원수로서 그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다고 합니다. 저는 4년 전에 헛개나무를 심었고, 4년 더 기다려야 해요. 그래서 우선은 다른 농가 헛개나무에서 밀원해 보려고요. 헛개 꿀이 나오면 고가에 판매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들은 그 누구보다 스스로에게 부끄럽지 않은 먹을거리 생산 및 판매를 원칙으로 삼고 있다. 지금까지도 그랬고 앞으로도 그 원칙을 지킬 것이란다.
“큰돈은 못 벌지만 저희들이 건강해졌고, 자신 있게 권해드릴 수 있는 농산물을 직접 재배할 수 있다는 것이 행복해요. 앞으로 오래도록 농사지으며 살고 싶어요.” 부부의 말이다.

   
▲ 박금용 씨가 열심히 농사짓고 가공해 납품하고 있는 가공품들을 소개하고 있다.

박금용 씨, 오디부터 왕대추까지 다양

매출 상위 두 번째 주인공은 박금용(44·초야농원) 씨다. 그는 8년 전 조경우(42) 씨와 결혼해 청양으로 와 함께 농사를 지으며 생활하고 있다.
초야농원에서 협동조합에 내는 농산물은 오디, 왕대추, 구기자, 참기름과 들기름 등 다양하다. 이를 통해 이곳에서만 지난해 5월부터 12월까지 2000여만 원 정도의 매출을 올렸다. 
“같은 직장에 다니던 시고모부께서 남편을 소개했어요. 당시 남편은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부모님과 농사를 짓고 있었고요. 결혼 해 시댁에 와보니 쌀농사는 기본이고  농사를 다양하게 지으시더라고요.”

그는 농사 문외한 이었다. 그래서 남편을 따라 다니며 트랙터 운전부터 이것저것 농사일을 배우기 시작했다. 그러다 집에서 농사짓는 물품판매를 시작하게 됐다. 
“결혼 당시 지금은 사무실로 사용하는 곳 약 1650여 제곱미터에 오디나무가 심어져 있었고, 시어른들께서 어떻게 팔아야 할지 고민하시더군요. 그때 친정어머니께서 냉동 오디를 자주 구입해 드셨던 기억이 났고, 플라스틱 포장재를 구입해 수확한 오디를 전량 냉동 보관해 팔아보자 생각했죠. 그렇게 첫해 2500kg 전량을 판매할 수 있었습니다. 2~3년 동안 잘 팔았고, 다른 농산물도 이렇게 팔면 되겠구나하는 생각을 하게 됐죠.”

남편은 농사짓고 아내는 판매하고
이런 상황이 되자 시부모는 박씨에게 생산하는 농산물을 도맡아 팔아볼 것을 권했고, 그렇게 박씨는 판매에 주력하게 됐다. 농사일은 주로 남편이 해 준단다.
박씨 부부는 1300여 제곱미터에 고사리를 심었다. 이를 수확해 말려 건고사리로 판매한다. 이것이 끝나면 6월부터 오디, 블루베리, 구기자, 고추, 대추, 콩 등을 심고 수확해 농가소득을 올린다. 특히 나물류는 건조해 판매하고, 참깨와 들깨 등도 기름으로 짜 판매한다.

“4년 전 시아버지께서 왕대추를 심자고 하시더군요. 그래서 하우스 한 동(165제곱미터)에 50주 정도 심었고 1년 후 수확해 제 블로그에 올렸더니 주문이 폭주했어요. 그래서 5동으로 늘려 농사를 짓고 있어요. 하우스 12동 중 5동에 왕대추, 2동에 블루베리, 2동에 구기자, 3동에 오디 등을 나눠 심었습니다. 서리태와 백태, 5000여 포기의 고추더 노지에 심었고요. 가능한 쉬지 않고 농사를 지으려고 노력합니다.”
그는 건강한 먹을거리 생산을 위해 앞으로도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집 주변 아름다운 경치를 활용한 농부카페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금용 씨는 시부모 조동준(73)·명제숙(65)씨, 남편 조경우(42)씨, 7살·6살 남매와 생활하고 있다.

   
▲ 복정한 씨의 잔대밭이다.

복정한 씨, 더덕 등 산나물 재배 집중

매출 상위 세 번째 주인공은 복정한(55) 씨다.
그는 30여 년 전부터 농사를 짓고 있다. 하지만 이중 28년은 부모의 논농사와 고추 농사 등을 도와주는 정도였고, 본인이 직접 주도해 농사를 짓기 시작한 것은 2016년 7월부터다.
“청양군산림조합에 26년 근무하다 2016년 6월에 퇴직했어요. 정년이 9년 정도 남아있을 때였죠. 이후 본격적으로 농사를 지은 것입니다.”

그는 퇴직 후 부모의 논농사나 고추 농사에 더해 구기자, 잔대, 더덕 등 특수작물재배에 집중했다. 현재는 논농사는 접고 더덕(9900여 ㎡), 잔대(3300여 ㎡), 작두콩(3300여 ㎡), 눈개승마 등 산나물(3300여 ㎡), 구기자(500여 ㎡), 맥문동(4000여 ㎡) 등 약 2만5000여 제곱미터 규모의 밭에 다양한 특수작물을 재배하고 있다.
복씨는 함지박(주) 이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지난해 8월부터다. 함지박은 농부들이 직접 농사지은 우리 먹을거리로 만든 건강하고 맛있는 영양간식을 만들어 가공·판매하는 곳이다. 이곳에서는 표고버섯과 더덕 등을 활용한 가공품 스낵과 차를 개발·판매하고 있다.
“토종작물은 직접 로컬푸드 매장에 내고 다른 농부들과 함께 농사지어 만든 가공품은 함지박을 통해 판매합니다. 이런 것들을 합해 지난해 5월부터 12월까지 로컬푸드협동조합에 농산물을 출하해 얻은 매출은 1500여 만 원 정도 될 것 같아요.

청양로컬푸드 ‘희망이 있다’
복씨는 청양의 로컬푸드는 아직 정착 단계는 아니지만, 그래도 희망적이라고 설명한다.
“대다수의 조합원들 매출이 아직은 적습니다. 그렇다보니 피부에 와 닿지 않죠. 하지만 저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희망은 있다고 생각합니다. 농부마켓과 농부밥상에 더해 학교급식에 납품하면서, 앞으로 대전 학하지구 직매장 건설도 결정이 된 상태여서 거래처가 늘어날 전망이고요. 조합원들이 열심히 농사를 지었지만 거래처가 없다면 정말 어렵죠. 하지만 판매처가 계속 늘고 있기 때문에 희망은 있다고 봅니다.”
복씨 농산물은 거의 건 재료로 판매된다. 특히 농부마켓에서는 더덕과 맥문동 스낵이 잘 나간단다. 복정한 씨는 현재 정산산림법인 대표이면서 청양로컬푸드협동조합 생산자 조합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 기획기사는 충남도 지역언론지원을 받아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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