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입구 앞 산부인과 진료…탈의실도 없어
청양군보건의료원에서 실시하는 이동검진센터 여성 이용자들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국가암검진 중 여성을 대상으로 하는 자궁경부암과 유방암검진 과정 때문이다. 이 문제는 지난해부터 붉어져 나왔다.
지난 19일 의료원 앞 인구보건복지협회 대전·충남 지회 검진차량이 이동검진을 시작했다. 차량 입구에 들어서니 바로 자궁암검진실 푯말이 보였고, 그 밑에는 종이에 ‘산부인과실(여자분만 오세요)’라고 안내돼 있었다. 그 앞으로는 남녀구분 없이 방사선촬영을 기다리는 환자들이 앉아있었다.
검진을 기다리던 한 여성은 “옷을 갈아입을 공간이 없어 유방촬영실이 비어있는 찰나에 들어가 갈아입어야 하고, 자궁암검진실이 차량입구에 위치해 있는데 달랑 커튼 한 장으로 진료실을 구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의료원 안에 산부인과가 있는데 왜 수치심을 느껴가며 비좁은 공간에서 진료를 받아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불만을 털어놨다.
이에 의료원 관계자는 “의료원 산부인과에 전문의가 있어 검진은 가능하지만 종합적으로 암 검진을 진행을 하다 보니 사전 안내가 부족해서 이런 일이 생긴 것 같다”며 “오는 7월 검진시기에는 본원 산부인과에서 검진이 이뤄질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답변했다.
한편 의료원은 유방촬영, 대장암, 위장조형촬영 기계 및 전문의가 없어 해당 검진이 불가능하다. 이에 인구보건복지협회 대전·충남 지회와 협력해 국가암검진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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