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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출신 손호진 씨 ‘보령시 의인’ 선정
손계현·윤종길 씨 아들…추돌사고 방지 감사패
[1251호] 2018년 06월 11일 (월) 11:16:19 박미애 기자 mari@cynews.co.kr
   
▲ ‘보령시 의인’의 주인공 손호진(사진 우측) 씨와 가족들(좌측부터 부모 손계현·윤종길 씨, 부인 민들레 씨와 아들 정우군)의 모습.

남양면 봉암2리 손계현(새생명요양원장·65)·윤종길(65) 씨 부부의 아들 손호진(36) 씨가 지역사회의 귀감이 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2일 오전 9시경 보령시 동대사거리에서 승합차와 승용차가 충돌하는 사고가 있었다. 이 사고에서 승합차가 도로를 한 바퀴 구른 뒤에도 계속해서 주행하는 것을 목격한 호진 씨가 망설임 없이 차량으로 달려가 2차 추돌사고를 방지한 것.

그는 “출근길에 사고현장을 목격했다”며 “그런데 사고 후에도 승합차가 도로 위를 움직이는 것을 보고 필시 무언가 이상이 생겼다는 직감에 바로 달려갔다”고 전했다.
당시 승합차가 도로 위를 구르며 운전자(79)가 조수석으로 자리가 옮겨진 채 정신을 잃었던 것. 그렇게 운전석은 비었지만 주행모드에 기어가 놓인 차량이 멈추지 않고 계속 도로를 달렸다. 이에 호진 씨는 사고차량으로 달려갔고 조수석에 쓰러진 운전자를 발견했다. 운전자는 반응이 없었고 차량 앞뒤를 오가며 빈틈을 찾다 조수석 열린 문틈 사이를 발견, 기어를 바꾸고 차량을 멈추는 등 극적으로 상황을 해결할 수 있었다.

특히 멈춰선 차량 앞쪽에는 교차로와 내리막 구간이 이어져 자칫 대형사고로 번질 수 있어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그렇게 승합차량 운전자는 119구급대에 잘 인계됐고 큰 이상 없이 무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호진 씨는 “마침 사고차량 바로 앞에 있었고, 속도가 빠르지 않아서 차를 세울 수 있었다”며 “의인이라고 하기엔 너무 과분한데 한 번의 선행으로 과한 칭찬을 받는 거 같다”며 겸양해 했다. 이어 그는 “직장 때문에 보령에서 생활하고 있지만 고향 주민들의 관심과 애정 항상 잊지 않겠다”며 “앞으로 더욱 선행해 나가는 삶을 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아버지 손계현 씨는 “세상이 험하다고 하지만 아직은 살만한 곳인 것 같다”며 “베풀고 봉사하는 삶을 아들이 이어받은 거 같아 뿌듯하고 대견하다. 앞으로도 선행과 베풂의 삶을 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호진 씨는 청양초, 청양중, 논산 대건고,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졸업 후 기아자동차대천지점에 근무하고 있다. 보령시에서 거주하고 있으며 부인 민들레(36) 씨와 슬하에 아들 한명을 두고 있다.
이번일로 호진 씨는 지난 5일 보령시에서 모범시민상과 충남지방경찰청장 표창을 받았다. 또 LG복지재단에서 지난 6일 LG의인상을 전달하기로 결정했으며, 그는 상금(1000만 원)을 받으면 기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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