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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와보고 싶었는데 정말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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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와보고 싶었는데 정말 좋네요
  • 청양신문 기자
  • 승인 2018.06.11 11:00
  • 호수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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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용 씨, 휠체어 타고 출렁다리 여행

이근용 씨, 휠체어 타고 출렁다리 여“아~시원하다! 청양에 이렇게 아름다운 곳이 있는지 몰랐어요.”
청양에서 50년을 넘게 살아온 토박이 이근용(운곡면) 씨가 처음 방문한 출렁다리에서 천장호를 바라보며 한 말이다. 휠체어를 타고 왔기에 다른 사람들보다 감회가 새로운 그였다.
그는 천장호 출렁다리에 꼭 한번 가보고 싶었지만 주변사람들의 만류에 도전조차 못했었다. 하지만 더 미룰 수는 없다는 생각으로 지인 3명의 도움을 받아 천장호로 향했다.

출렁다리까지의 여정은 쉽지 않았다. 경사가 심한 언덕이 두 차례나 위기로 다가왔다. 이 언덕은 장애인뿐만 아니라 노약자들도 힘들어했다.
이 모습에 동행했던 J(운곡면) 씨는 “노인이나 장애인들도 편하게 이용할 수 있게 리프트를 설치하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근용 씨는 “출렁다리 주차장에서부터 입구까지 둘레길처럼 길을 만들면 비교적 경사가 완만한 편”이라며 “휠체어를 탄 장애인들도 스스로 혹은 활동보조인의 도움을 받아 접근하기가 훨씬 편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인의 도움을 받아 간신히 가파른 언덕을 내려와 출렁다리와 마주한 이씨는 또 “휠체어에 앉아 있으면 키가 작아 높은 곳은 볼 수가 없다”며 “확 트인 천장호를 보니 마음까지 시원하다. 장애인들도 지역에 있는 관광지를 마음껏 오가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천장호 출렁다리 가보기’ 도전에 성공한 이근용 씨의 따뜻한 마음처럼 그의 바람이 이루어지길 기대해본다.
한편 칠갑산 천장호 출렁다리는 총길이 207m, 폭 1.5m로 2009년 만들어졌고 인기예능프로그램 ‘1박 2일’을 통해 전국에 이름을 알렸다.
<김주희 시민기자>

<이 지면의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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