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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관리소장, 선거사무소 개소식 촬영 ‘비난 여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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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관리소장, 선거사무소 개소식 촬영 ‘비난 여론’
  • 이순금 기자
  • 승인 2018.04.30 10:38
  • 호수 12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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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이 놀러와 커피마시며 꽃만 찍었을 뿐” 해명

6.13 전국동시지방선거를 40여일 앞둔 가운데 청양군 내 한 산업단지 관리소장인 A씨가 군수선거 출마자 중 한 명인 B예비후보자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촬영해 눈총을 받고 있다.
B예비후보자 선거사무소 개소식은 지난 22일 열렸다. 다수의 제보자에 따르면 이때 A소장이 맞은 편 건물에서 스마트폰으로 촬영하다 적발돼 선거사무소 관계자의 제지를 받고 촬영을 멈췄다.

이와 관련해 지난 22일 오후 3시 28분 본지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군수후보 사무실 개소식 감시’라는 글이 올라왔다. 이후 ‘이정도면 너무 심각하네’(작성자 심각), ‘군민으로서 그런 감시 받는다면 누구 무서워서 선거 치르겠습니까?(작성자 군민 1인), ‘선거가 뭐라고 청양군민들을 감시하고 도촬하고 초상권도 있는데 마음대로 찍고 소름이 돋네요’(작성자 조심조심) 등 A소장의 행동을 꼬집는 댓글이 줄을 이었다.

이에 A소장은 지난 26일 본지와의 전화 통화에서 “보령에서 친구들이 놀러와 커피 한 잔 마시러 갔다가 꽃을 보고 무심코 3장 찍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또 “만약 개소식에 들어가는 사람들을 찍을 의도였다면 다른 사람을 시켰지 내가 직접 찍었겠냐”고 입장을 밝혔다.

B후보자 측 관계자는 “개소식이 2시여서 12시 경부터 3시 넘게까지 앞에서 지켜봤는데 2, 3층에서 계속 찍는 것 같더라”며 “많은 사람들이 그 장면을 확인했다. 상대 후보 측 측근인 것을 아는 사람은 모두 아는데 이런 행동은 잘못이라고 생각한다. 사진을 찍어 도대체 무엇을 하려고 한 것인지 의심스럽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 소식을 접한 주민들은 “이번에는 다른 때보다 더 말도 많고 탈도 많은 것 같다. 이러니 선거가 끝나면 서로 적이 되는 것 아니냐. 자중해 달라”는 우려를 전했다.

한편 청양군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선거사무소 개소식 촬영이 선거법에 저촉되는 것은 아니다”며 “하지만 이를 이용해 협박을 한다든지 하면 문제의 소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 선관위 관계자는 “최근 선거와 관련해 실명이 아니라는 이유로 서로를 비방하는 ‘이렇다더라’ 하는 식의 글이 이처럼 인터넷 게시판 등에 많이 올라오는 것 같다”며 “근거 없는 비방, ‘아니면 말고’ 식의 의혹제기는 결국 유권자들에게 외면당할 수밖에 없고 불법선거는 반드시 법적심판을 받게 된다. 남은 선거기간동안 정책선거가 이뤄질 수 있도록 자정노력과 유권자들의 냉철한 심판이 필요하다. 선거관리위원회에서도 자유로운 선거운동은 보장하되 고의적 비방 흑색선전 행위는 철저히 단속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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