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유림들 충절 정신 받들어
정묘호란(1627년) 때 후금과의 전투에서 전사한 박신용 장군을 기리기 위한 추모제향이 지난 5일 운곡면 위라리 유의각에서 봉행됐다.
이날 제향에는 지역 유림과 죽산 박씨 문중 후손 등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장군의 충절을 추모했다. 제향은 초헌관에 강준배 부군수, 아헌관 최종호 청양향교 전교, 종헌관 조임준 전 청양유도회장 등 헌관과 집례 이관희 청양유도회장, 대축 임길호 장의 등 14명이 맡아 진행됐다.
박신용 장군(1575~1627)은 조선 인조 때 무관으로 본관은 죽산, 호는 택수이다. 황해도 백천 출신으로 세 살 때부터 청양 외가에서 성장했으며, 광해군 10년(1618년)에 무과에 급제해 인조 5년(1627년) 정묘호란 때 선전관으로 의주에서 후금과의 전투 중 전사했다.
장군의 주검은 발견하지 못했으나 왕이 장군의 공을 치하해 하사한 관복을 가묘에 봉안했고, 고종 22년(1885년) 후손들이 운곡면 위라리에 유의각(충청남도 문화재자료 153호)을 건립해 매년 음력 2월 추모제를 거행하고 있다. 관복은 단령, 청천익, 홍천익, 전복 등 4점이며, 1980년 중요민속자료 제110호로 지정됐다. 현재는 부여박물관에 보관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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