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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양도서관, 익명의 기부자 100만원 기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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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양도서관, 익명의 기부자 100만원 기탁
  • 김홍영 기자
  • 승인 2018.04.09 10:37
  • 호수 12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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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우절, 거짓말처럼 다녀간 수호천사

만우절이었던 지난 1일, 청양도서관(관장 윤병훈)에 거짓말 같은 훈훈한 일이 일어났다. 신원을 밝히지 않은 익명의 기부자가 100만원을 기탁한 것이다.
익명의 기부자는 마치 수호천사처럼 나타나 반납된 도서 사이에 작은 상자를 놓고 갔다. 자료실 도서를 정리하는 근무자가 발견한 상자 안에는 5만 원 권의 현금 100만원이 든 봉투와 한 통의 손 편지, 한 움큼의 달달한 사탕이 담겨있었다.

익명의 기부자가 도서관에 100만원을 기탁한 이유는 상자 안에 든 편지에서 답을 찾을 수 있었다. ‘10년 전 오늘 당시 8세, 6세의 어린 자녀 두 명과 함께 청양에 정착해 홀로 아이들을 키우며 어렵게 살아오던 중 독서를 통한 배움에 새로운 큰 기쁨을 얻게 되어 비록 넉넉하지 못한 형편에 조금이나마 고마움을 전하게 됐다’는 내용이 씌어 있었다.

청양교육지원청 윤주역 교육장은 “만개하는 봄꽃들과 함께 찾아 온 수호천사의 따뜻한 마음이 느껴졌다”며 “익명의 기부인 만큼 수호천사 전용문고를 설치해 언제라도 편안하게 도서관을 찾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도서관 관계자는 “기부자의 신원이 밝혀지게 되면 실명으로 문고명을 변경해 수호천사의 소중한 마음이 전해질 수 있도록 문고 운영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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