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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민 건강 위해 지혜 모아주길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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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민 건강 위해 지혜 모아주길 기대
  • 청양신문 기자
  • 승인 2018.04.09 10:25
  • 호수 12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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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치면 대치리에 살고 있다. 지난달 동우회모임이 끝나고 청양에서 공주 가는 버스가 끊겨 택시를 타게 됐다. 택시기사님이 합승해도 될까요? 물어 그렇게 하시라고 했다 
합승한 승객은 만취한 상태라 몸을 가누기가 힘들어보였고 술 냄새가 심하게 나 춥지만 조심스럽게 창문을 열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큰 도로에서 조금 들어가 탄정리 주변에서 고약한 냄새가 났다. 마치 독가스인 듯 숨을 쉴 수 없었고, 그 냄새가 차안으로 들어오니 머리는 지끈지끈 속이 뒤집히는 것 같았다
그러는 사이 합승한 아저씨가 목적지에 도착해 내리려 했지만, 만취해 그 시간이 오래 걸렸다. 이를 기다리고 있자니 호흡도 힘들고 눈도 아파 참기 힘이 들었다
평생에 처음 겪는 일이라 그곳을 벗어나 호흡을 가다듬고 기사에게 물으니, 돈사 때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자주 오는 편인데 그날은 평소보다 심한 것 같다는 것이다.

기사는 또 돈사를 청소하는 사람에게 냄새가 이렇게 독한데 어떻게 사느냐고 물어본 적이 있는데, 처음만 그렇지 30분만 지나면 중독 돼서 견딜 만하다고 하더라며 답했다.
중독된다는 말은 가벼운 말이 아니다. 나에게는 잠시 경험한 것이 지금도 생각 속에 각인되고 몸에 배인 것 같아 치명적인 기억으로 남았다. 
차에서 내린 아저씨가 그 자리에 주저 않는 것을 보고 왔는데 그대로 잠들었으면 어쩌나 걱정이 됐다. 그곳 주민들 건강도 염려된다.

우리 마을은 공기가 좋아 그런 곳이 있다는 건 상상도 못했다.
인구 늘리기 홍보에 앞서 청정 청양에서 이런 악취가 난다는 것은 고민해볼 문제인 것 같다. 악취가 그 정도라면 오물처리는 어떻게 하고 있는지, 주변 지역 수질검사는 받았는지, 혹시 오염됐다면 다른 곳으로 흘러가지는 않는지, 나아가 우리가 먹고 있는 물은 안전한지, 관리감독은 제대로 되고 있는지 궁금하다.
5~6분 사이의 경험이 나로 하여금 많은 생각과 궁금증을 유발한다. 청양곳곳에 우사와 돈사가 있다. 청정지역 홍보에 앞서 우선적인 것과 차선적인 것이 분별 됐으면 좋겠다.
결코 비난하는 것도 가축을 키우지 말자는 것도 아니다. 군민의 건강을 위해 지혜를 모아야 한다는 뜻이다.

<김순애 시민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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