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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9일 오후 서울서부지방검찰청에 자진 출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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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9일 오후 서울서부지방검찰청에 자진 출두
  • 충남지역언론연합 심규상 기자
  • 승인 2018.03.12 13:29
  • 호수 12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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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여러분께 죄송, 아내와 가족에게 미안하다”

‘성폭행 혐의’를 받고 있는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저로 인해 상처 입었을 국민여러분, 도민여러분께 죄송하다. 아내와 가족에게 너무 미안하다”라고 말했다.
안 전 지사는 지난 9일 오후 서울서부지방검찰청에 자진출두 했다. 안 전 지사가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는 것은 지난 5일 김지은 씨가 성폭행 의혹을 폭로한 지 닷새 만이다. 검찰의 소환통보가 없는 상태에서 범죄 혐의자가 자진출두 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안희정, 2시간 남기고 회견 취소
자진 출두에 앞서 안 전 지사는 지난 8일 오후 3시 기자회견을 약속했지만, 돌연 취소한 바 있다.
안 전 지사 측 관계자는 지난 8일 낮 1시 3분께 한준섭 충남도청 공보관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기자회견을 취소하기로 했다”라고 알려왔다고 전했다. 예정된 오후 3시 기자회견을 1시간 57분 남겨둔 시간이었다.
안 전 지사는 문자메시지를 통해 “검찰에 출석하기 전에 국민 여러분, 충남도민 여러분 앞에서 머리 숙여 사죄드리고자 하였다”라며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검찰에 출석하여 수사에 성실하게 협조하는 것이 국민 앞에 속죄드리는 우선적 의무라는 판단에 따라 기자회견을 취소하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안 전 지사의 이 같은 결정은 전날 밤인 지난 7일 추가 피해자 증언이 나온 데다 기자회견을 통한 입장 표명이 오히려 여론을 악화시킬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었던 것으로 보였다.
JTBC ‘뉴스룸’은 지난 7일, 안 전 지사가 설립한 ‘더좋은민주주의연구소’의 연구원인 A씨가 1년 넘게 수차례의 성폭행과 성추행에 시달렸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이 피해 여성은 안 전 지사가 유력 대선 후보로 주목받던 지난해 1월에도 성폭행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보도에 따르면, A씨는 대선후보 초청 강연회가 있었던 지난해 1월 18일 새벽 안 전 지사로부터 여의도에 있는 한 호텔에 와달라는 요구를 받았고, 호텔방으로 들어가자마자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A씨가 주장한 안 전 지사의 성폭행은 그것뿐만이 아니었다. ‘뉴스룸’은 “(A씨는) 2015년 행사 뒤풀이 장소에서 신체 부위를 만지는 성추행이 시작됐고, 2016년 7월에는 충남 논산의 한 종교시설에서 성폭행을 시도했다고 말했다”라며 “이후 2016년 8월과 12월, 2017년 1월에는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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