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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해교육과정 수료생 14명 초등학력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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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해교육과정 수료생 14명 초등학력 인정
  • 이순금 기자
  • 승인 2018.03.05 11:58
  • 호수 12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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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울 수 있다는 것 정말 신나는 일”

“이를 악 물고 새벽부터 밤늦도록 농사일을 했으며 남부럽지 않게 자식들을 길러 나름대로 열심히 살아가는 것을 보며 행복했습니다. 그러나 마음 한 구석이 늘 텅 빈 것은 배움에 대한 한 이었습니다. 그러다 그토록 하고 싶었던 공부를 초롱불 문해교실을 통해 배웠습니다. 눈이 침침해 보이지 않았고 귀 역시 잘 들리지 않았지만 배울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신나고 즐거운지 몰랐습니다. 몇 번 씩이나 반복해 가르쳐 주고 격려해 준 선생님들, 가족들 모두에게 감사드립니다.” 제4회 청양군 초등학력인정 문해교육과정 졸업생을 대표해 김정자(79·청양읍 정좌리) 씨가 전한 감사의 글 중 일부이다.

‘제4회 청양군 성인문해교육 초등학력인정 졸업식’이 지난달 27일 청양문예회관 소강당에서 이석화 군수, 윤주역 교육장, 임동금·구기수 군의원, 김계하 군문해교육협의회장 및 교육사, 가족들의 축하 속에 진행됐다.
졸업식은 윤금선 무용학원 유치부 어린이 무용 팀의 공연으로 시작됐으며, 졸업생들의 수업 모습과 소감 등을 담은 영상도 소개 돼 감동을 줬다. 특히 정산도서관(교육사 표선명) 학습자들은 멜로디언 합주를, 청양읍 정좌리(교육사 김계하)·복지회관(교육사 이은우) 학습자들은 합창을 선보여 큰 박수를 받기도 했다.

초등학력인정 문해교육 3단계 (초등 5∼6학년 단계)는 교육감이 인정하는 초등학력인정서를 받는 과정으로, 이날 졸업식에서는 학력인정서와 졸업장, 표창장, 개근상, 학업우수상 등이 수여됐다. 졸업생 감사의 글 낭독, 문해교육 학습자 장기자랑 등도 이어졌다.

이날 학력인정서를 받은 졸업자는 14명. 이중 청양문예회관 학습자인 김을순(63·청양읍 정탁길) 할머니가 충남도교육감 표창을, 감사의 글을 낭독한 김정자 할머니와  이영자(청양도서관)·정해년(정산도서관)·차복례(청양읍복지회관)할머니 등 4명은 개근상을 받았다.

이 자리에서 이석화 군수는 “배움의 기회를 잃었던 분들을 위해 문해교육을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며 “멈추지 말고 건강하게 계속 공부하시길 바란다”고 축하의 말을 전했다.
한편 군은 1회 28명, 2회 14명, 3회 17명, 올해 14명 등 총 73명의 초등학력인정 졸업생을 배출하게 됐다. 또 군은 올해 68개소 한글교실에 550여명의 학습자를 대상으로 문해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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