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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안이마을, 독립지사 12명 추모 태극기 게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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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안이마을, 독립지사 12명 추모 태극기 게양
  • 이동연 기자
  • 승인 2018.03.05 11:44
  • 호수 12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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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만세운동의 함성 잊지 않겠습니다
▲ 물안이마을 주민들이 태극기 게양식을 가진 후 만세삼창을 외치고 있다.

화성면 수정리 물안이마을(동계장 이필원)에서 태어나 나라를 위해 독립운동을 펼친 12명의 독립지사를 추모하기 위한 제1회 수정리 독립지사 추모 태극기 12기 게양식이 지난달 28일 마을 입구에서 열렸다.
게양식은 유족 중 한명인 임길호 씨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양근석 면장, 임동흔 유족대표, 임동금 군의원, 이승진 자치위원장, 서용집 수정리장, 이성은 수정리경로회장, 이성로 물안이경로회장, 이필원 물안이동계장, 임동궐 유족, 최고령자 최현길 씨, 최연소자 남예준, 임한결 어린이 등 지명된 게양자 12명이 태극기를 올렸다.

이후 이들은 참석한 주민들과 다함께 ‘대한독립만세’를 삼창했다.
물안이마을에서 태어나 독립운동을 펼친 독립지사 12명은 임승주, 임한주, 임상덕, 임한영, 임준호, 김용옥, 김만식, 안두종, 윤상진, 하래선, 임경호, 임긍호 지사다.
이 자리에서 이필원 동계장은 “이 사업을 추진하면서 3·1 만세운동의 뜨거운 함성을 다시금 가슴속 깊이 새기고 12명의 독립지사들의 활약을 잊지 않았으면 한다”며 “1회에 그치지 않고 앞으로도 꾸준히 행사를 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물안이마을은 조선초 명현충신의 얼이 전해져 많은 독립지사가 배출된 곳이며, 현재 유족 4명이 거주하고 있다.
독립지사들은 1895년 일제 명성황후 시해사건과 1905년 을사늑약에 항거한 1,2차 홍주의병이 봉기하자 국권을 지키고자 의병항전에 나섰다.
이들은 1919년 3·1만세운동이 일어나자 총독의 포고문이 전해졌음에도 4월 5일부터 전개된 화성장터 만세운동에 참여했다.

또 이들은 기러기재와 황새봉을 옮겨 다니며 목놓아 대한독립만세를 외쳤다. 이 가운데 임상덕, 임한영, 임준호, 김용옥, 김만식, 안두종, 윤상진, 하래선 지사 등은 일제 헌병대에 체포되어 고초를 겪었으며 임상덕 지사는 태형의 후유증으로 순국했다.

이밖에 독립청원서(파리장서)를 파리강화회의에 제출하는 특사와 비밀결사단인 동아흥산사의 국내조직책으로 활약하다 대구형무소에서 옥사한 임경호 지사, 상해임시정부 교민단의 의경대원과 한혈단의 단원으로 활약한 임긍호 지사 등도 이 마을 출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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