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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양경찰서, 설날 전후 연이어 인명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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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양경찰서, 설날 전후 연이어 인명구조
  • 이관용 기자
  • 승인 2018.02.26 11:15
  • 호수 12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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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챙기는 민생치안 성과 빛났다
▲ 칠갑지구대 이용상 경위와 신현준 경사.

청양경찰서(서장 고재권)가 설 명절기간에 펼친 주민중심의 치안활동이 인명구조로 이어져 민중의 지팡이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경찰서에 따르면 운곡파출소 김종민 경위와 이현관 경위는 지난 16일 오후 10시경 “A(17)군이 어머니와 싸우고 집을 나가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가족의 신고를 받고 출동, 휴대전화의 마지막 신호위치가 잡힌 운곡면 모곡리 일대를 수색함으로써 다음날(17일) 새벽 1시경 도로 옆에 쪼그려 앉아있던 A군을 찾았다.

A군은 경찰관이 다가오자 갑자기 쓰러지며 몸이 경직됨과 동시에 호흡이 멎어 생명의 촌각을 다투는 위급상황이 발생했다. 이때 김종민 경위는 심폐소생술로 A군의 의식회복을 도왔고, 홍성의료원으로 후송돼 치료받도록 했다.
A군의 어머니는 "경찰관 덕분에 아들이 살았다. 정말 감사하다"라며 고마움을 전했고, 김 경위는 "학생의 생명이 위급한 상태임을 직감하고 평소 교육받은 대로 했고, A군이 무사해 정말 다행이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지난 15일에는 칠갑지구대 강달형 경위가 우산성 약수터 인근 배수구에 빠진 B씨를 구조했다.
B씨는 이날 오후 3시경 애완견과 우성산을 산책하던 중 애완견이 배수관으로 들어가자 잡기 위해 따라 들어간 것이 화근이었다. 그는 배수관 속에 있던 3m 깊이의 물웅덩이에 빠지게 됐고, 구조를 애타게 기다리게 됐다. 당시 B씨의 휴대전화는 웅덩이 물로 인해 고장이 발생, 통화가 불가능한 상태.

때마침 강 경위가 등산을 하다 희미한 구조요청 소리를 듣고 웅덩이에 빠진 B씨를 발견하게 됐다.
강 경위는 “B씨는 추운 날씨에 4시간 동안 물웅덩이에 빠져있어 건강악화가 문제가 됐다. 119로 신고해 구조대원들과 함께 곤경에 처한 주민을 구할 수 있어 다행이다”고 소감을 말했다.
지난 14일은 칠갑지구대 이용상 경위와 신현준 경사가 길을 잃고 헤매는 치매노인 C(84)씨를 찾아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냈다.

이날 C씨는 요양보호사와 함께 청양읍내 있는 병원에서 진료를 받던 중 홀로 밖으로 나간 것이 발단이 됐다. C씨는 병원을 찾지 못해 길을 헤매게 됐고, 요양보호사와 보호자도 인근을 1시간 넘게 돌아다녔지만 발견하지 못해 경찰에 신고하게 됐다.

이 경위와 신 경사는 휴대전화에 저장된 실종노인의 사진을 토대로 수색, 청양읍시가지를 벗어난 적누리 마을농로에서 C씨를 찾게 됐다. C씨는 발견당시 신발이 벗겨진 채 버선발이었고, 먼 길을 걸은 탓에 체력이 거의 소진된 상태였다.

고재권 서장은 “청양지역에 맞는 순찰활동을 펼친 것이 주민의 소중한 생명을 구하는 성과로 이어졌다”며 “앞으로 주민과 함께하는 감성치안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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