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4 15:03 (수)
내과 접수했는데 산부인과로 가라고 ‘황당’
상태바
내과 접수했는데 산부인과로 가라고 ‘황당’
  • 이순금 기자
  • 승인 2018.02.05 11:09
  • 호수 1234
  • 댓글 2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주민들, ‘멀쩡한 내과 없애니 이런 일 발생’ 질타

청양군보건의료원이 내과를 없애고 비뇨기과를 개설해 불만을 사고 있다. 또 고혈압 등 만성질환 처방을 받으려 내원한 환자를 내과가 아닌 산부인과로 보내 질타를 받고 있다.    
A씨는 “매일 먹는 약이 떨어져 의료원으로 가 접수를 했다. 그런데 산부인과로 가라고 해 너무 황당했다”며 “올 들어 처음 의료원엘 갔는데 내과가 없어지고 비뇨기과가 생겼다더라. 내과 환자가 많을 텐데, 왜 이런 결정을 했는지 모르겠다”고 따졌다.

또 다른 주민인 B씨는 “설명 없이 남자를 산부인과로 가라니, 이 때문에 의료원이 시끄러웠던 것으로 안다”며 “의료원이면 내과가 기본 아니냐. 왜 내과를 없앤냐”며 이유를 물었다.
이에 대해 김사헌 의료원장은 “설명 없이 안내했다면 당연히 당황하셨을 것이다. 사과드린다”며 “내과의사 복무기간은 1년 정도 남았는데 건강이 나빠져 지소발령을 낼 수밖에 없었다. 대신 지소에 있던 비뇨기과의사를 원내로 발령했다”고 설명했다.

김 원장은 또 “고혈압 등 장기복용 약은 특별한 사안이 없는 한 매번 같은 약이어서 내과가 아니어도 다른 과에서도 처방이 가능하다. 그래서 현재는 가정의학과인 제가 주로 처방하고 환자가 밀려있을 경우 대기시간을 줄이기 위해 다른 과로 안내한다. 우선 설명을 드리지 못한 점 다시 한 번 죄송하다”고 답변했다.

이와 관련해 김성진 보건사업과장은 “오는 4월 12일에 공보의 11명이 복무를 마친다”며 “그 전인 2월경에 충남도에 수급계획을 올린다. 그 때 내과의를 요청해보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하지만 공중보건의가 전국적으로 부족하고, 청양에는 지소로 간 내과의가 이미 있어 또 배정을 받을 수 있을지는 장담할 수 없다”며 “내과는 없지만 가정의학과 전문의인 원장께서 진료하기 때문에 문제는 없을 것이다. 이해해 주시라”고 부탁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2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김미애 2018-02-23 18:16:44
너무 불친절하고 다시는 가기 싫었네요. 저것도 의사인가?

지킹이 2018-02-19 21:12:28
청양군 행정이 웃기네요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