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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현리 농어촌도로 306호 재설계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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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현리 농어촌도로 306호 재설계 요구
  • 이동연 기자
  • 승인 2018.01.29 11:57
  • 호수 12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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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 ‘양쪽으로 확장해달라’…군, ‘예산 부족하다’

“분향리와 관현리 땅이 똑같이 들어가도록 재설계를 해 달라”, “도로가 꼭 일직선이어야 할 필요가 있는지 의문이다”, “이미 내 땅은 서천~공주 고속도로가 뚫릴 때 이미 반 토막이 났는데 또 땅이 잘린다니 말도 안된다”, “이게 최선이냐 현장을 다시 꼼꼼하게 둘러보고 재검토 해 달라”
이 같은 불만은 지난 25일 장평면사무소 회의실에서 열린 ‘관현리 306 농어촌도로 확장‧포장 공사’ 주민설명회에서 나왔다.

이날 주민들은 ‘도로를 중심으로 양쪽으로 확장할 자리가 있는데 왜 관현리 쪽만 피해를 보느냐’고 따졌다.
특히 가장 문제가 되는 곳은 관현리 주민 이 씨의 땅이다. 이미 고속도로가 뚫리면서 땅이 쪼개졌다는 그는 “하우스 농사를 짓고 있는데 땅이 자투리땅이 돼버렸다”며 “농사를 지으라는 건지 죽으라는 건지 모르겠다. 군이 땅을 모두 매입하던지 방법을 찾으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에 대해 김은성 용역사 대표는 “최대한 예산에 맞춰 설계했다”며 “도로 중심을 기준으로 확장을 하게 되면 배수로를 묻고 이설해야 하는 문제가 생겨 예산이 3배 가까이 든다”고 주민들 의견에 답했다.
김종섭 건설도시과장은 “공사는 지주들의 동의가 있어야 하고 설명회는 주민 의견을 듣고자 마련된 자리”라며 “오늘 나온 의견을 수렴해 재검토 후 다시 한 번 설명회 자리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 사업은 도로가 좁아 차량 교행이 어려운 관현리 농어촌도로 306호의 폭을 8미터 확장하기 위한 것이다. 총 사업비는 16억 원이며, 사업기간은 지난해 10월부터 2019년 6월까지이다.
군은 2018년 1월 실시설계용역을 완료하고 오는 6월부터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었으나 주민 반대에 부딪혀 당초 계획보다 늦춰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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