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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충남도지사 출마 선언한 복기왕 아산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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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충남도지사 출마 선언한 복기왕 아산시장
  • 청양신문 기자
  • 승인 2018.01.29 11:54
  • 호수 12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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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현-양승조 비해 인지도 낮을 뿐, 전문성 우위”

 6.13 지방선거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충남지역 풀뿌리지역언론 연대모임인 ‘충남지역언론연합’은 ‘오마이뉴스대전충청’과 함께 도민들의 지방선거에 대한 판단을 돕고자 충남도지사 출마예정자들에 대한 연속 인터뷰를 게재합니다. <편집자 말>

복기왕 아산시장이 지난 16일 민선 7기 충남도지사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그의 도지사 출마는 예견돼 있었다.
현재 각종 여론조사에서 당내 경쟁자로 알려진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과 4선 중진 양승조(더불어민주당·충남 천안시병) 의원에 비해 뒤처진다.
그러나 복 시장 본인과 그의 참모를 비롯한 핵심 지지자들은 오히려 승리에 더 큰 자신감과 결속력을 보이고 있다. 당장 드러나는 여론조사 결과는 인지도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실제 세 후보 개인이 각자 걸어온 길과 역량을 비교해 분석하면, 충남도지사로서 최고의 자질을 갖춘 적임자는 바로 복 시장 자신이라고 했다.
복 시장은 오는 2월 7일 아산시장 임기를 마치고 13일 예비후보로 등록할 계획이다. ‘충남지역언론엽합’과 ‘오마이뉴스대전충청’은 지난 18일 복 시장을 만나 충남도지사의 역할에 대한 그의 생각을 들어봤다.

- 충남도지사 출마를 결심하게 된 배경은?
“나라를 바꾸려면 지역을 바꿔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민선 5·6기 아산시장에 도전해 모두 시민의 선택을 받았다. 지난 7년여를 돌아보면 많은 일들이 있었다. 수많은 시민들과 현장에서 만나며 보람과 아쉬움이 늘 함께 있었다.
그동안 아산시의 각종 정책을 설계하고 집행하면서, 광역단체나 중앙정부와 행정적·정치적 책임과 역할을 깊게 고민해 왔다. 이 모든 시스템을 가장 잘 이해하고, 도지사로서 역할을 잘 할 수 있다는 확신이 들었다.”

-그동안 어떤 길을 걸어왔나?
“1968년 충남 아산시 법곡동에서 태어났다. 온양초, 아산중, 아산고를 거쳐 명지대학교 졸업 후 고려대 정책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1987년 6월 민주항쟁과 명지대 총학생회장을 거치며 민주화운동에 앞장섰다. 이후 전대협 동우회, 남북청년교류추진위원회 등에서 활동하며 우리사회의 개혁과 평화를 위해 노력했다.
2002년에는 전대협 동우회장과 노무현 대통령 후보 시민사회특보를 역임하는 한편, 제16회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고향 아산으로 내려와 노무현 대통령 후보 아산시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으며 본격적인 정치 일선에 나섰다.
2003년 열린우리당 충남창당위원회 공동위원장을 지냈고, 2004년 제17대 국회의원에 당선했다. 2010, 2014년 아산시장 선거에 내리 당선돼 교통·복지·여성·아동 정책에서 많은 모범사례를 만들어 왔다.”

- 국회의원으로 시작했는데, 왜 시장이 됐나?
“정치를 처음 시작할 때 시장을 하겠다는 생각은 없었다. 노무현 대통령 서거 이후 1년 만에 지방선거가 있었다. 노무현 정부시절 대통령과 지방정부의 생각이 서로 달라 대통령의 생각이 국민들의 실생활에 닿지 못했다고 생각했다. 고민 끝에 지역을 바꾸지 못하면 나라도 못 바꾼다는 생각으로 시장출마를 결심했다.
처음에는 행정을 잘 몰라 고생도 많았다. 낮에는 시청에서 일하고 저녁이면 다양한 곳에서 시민들을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들었다. 시민의 요구와 시정의 방향성에 대한 이해가 생기고 공무원들과 손발을 맞추는 데 꼬박 2년이 걸렸다. 지금은 어느새 7년여가 흘러 지방정부에 대한 전문성과 경험이 축적돼 누구보다 잘할 수 있다고 자부한다.”

- 당내 경쟁후보에 대해 평가한다면“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대변인이 되자마자 도지사 출마설이 나왔고, 그 행보를 자연스럽게 이어갔다. 도지사 출마 생각이었다면 대변인을 맡지 말았어야 했다. 대변인이라는 중책을 개인의 정치적 욕망을 위해 이용하고, 불과 몇 개월 만에 사퇴한다면 충남도민뿐만 아니라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바라는 국민들도 쉽게 납득할 수 없을 것이다.
양승조 의원은 충남도지사로서 훌륭한 자질을 갖춘 분이다. 그러나 지금은 문재인 정부가 추구하는 개헌을 비롯한 각종 정책에 야당의 파상 공세가 이어지는 엄중한 상황이다. 무게감 있는 여당의 4선 중진의원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크고 절실하다.
지난 총선에서 양승조 의원이 유권자와 했던 약속도 ‘충청의 힘 있는 4선 의원의 역할론’이었지 ‘충남도지사 출마’는 아니었다. 평소 대의와 원칙을 중히 여기는 정치인 양승조 의원을 존경해왔다. 본인 상황의 유·불리에 따라 말을 바꾸는 가벼운 정치인이 아니길 바란다.”

- 여론조사 결과 상대 후보들에 비해 뒤처진다. 승리할 수 있는가?
“현재 발표되는 여론조사 결과는 인지도에 불과하다. 방송과 신문 등 전국 매체에 자주 등장하는 청와대 대변인이나, 천안 지역 국회의원보다 아산시장의 인지도가 떨어지는 것은 당연하다.
반면 나는 그들보다 자치분권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일선 시·군민들의 애로사항을 누구보다 잘 파악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도지사가 된다면 일선 시·군 행정을 가장 잘 지원하면서 광역자치단체를 이끌어갈 수 있다.
민주당원이나 충남도민들도 충청권의 4선 집권 여당 국회의원을 잃고 싶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현재 상대 후보들보다 더 많이 준비했고, 권리당원, 민주당 당내 지지기반도 가장 튼튼하다. 선거전에 돌입하면 결집력이 더 강해져 경선에 승리할 것으로 자신한다.”

- 대표 공약을 소개한다면“
“먼저, 교육분야 3대 무상정책을 실현하겠다. 고교 무상교육 추진, 고등학교까지 친환경무상급식 확대, 교복 무상 지원 등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투자하겠다.
둘째, 충남의 당면 현안인 미세먼지 문제를 실질적으로 해결해 나가겠다. 에너지 분권화 정책도 구현해 화력발전소의 영향권 내에 있는 인근 시·군에 반값 전기료를 실현하겠다.
셋째, 아산에서 시작한 100원 택시의 성과를 충남으로 확대하겠다. 버스 완전공영제를 단계적으로 시행해 충남 교통복지의 질을 획기적으로 높이겠다.
넷째, 사회적 약자와 함께하겠다. 아산시의 대표 효도정책인 ‘무료 목욕 및 이·미용권’ 지급을 충남 전역으로 확대하고, ‘민간 어린이집 정부지원 보육료 차액분’을 전액 지원하겠다.
다섯째, 혁신도시 지정을 통해 내포신도시를 활성화하고, 각 시·군의 특성에 맞는 균형발전 정책을 시군의 여건에 맞게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
여섯째, 대한민국 경제의 중심에 충남을 세우겠다. KTX 역사 주변 R&D 집적지구 사업이 문재인 정부 임기 내에 가시적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 대통령 공약사항인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사업을 확정하고, 이와 연계해 한국과 중국을 잇는 철도를 건설하겠다. 이를 통해 충남이 동북아와 태평양을 잇는 대한민국 경제부흥의 중심이 되게 하겠다.
마지막으로 북한과 교류협력을 추진하겠다. 보다 정리된 공약내용과 세부적인 실천계획은 단계적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충남지역언론연합 이정구 사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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