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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째 돼지고기 나눔 선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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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째 돼지고기 나눔 선행
  • 박미애 기자
  • 승인 2017.12.26 14:02
  • 호수 12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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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종 씨 선행에 이웃칭찬 자자
▲ 유승종(왼쪽에서 두번째) 씨의 선행을 친창하기 위해 한 자리에 모인 금천구 어르신들.

남양면 봉암리 유승종 씨의 남다른 이웃사랑이 한해가 저물어가는 연말, 지역민들에게 따뜻함을 전하고 있다.
고향어르신들을 위해 지난 16일 남양면 금천구 대동계 때 돼지 한 마리를 기증한 것. 이에 금천구 주민들은 유씨가 기증한 돼지고기로 맛있고 푸짐한 식사를 준비하며 입이 닳도록 유씨를 칭찬했다.
유씨의 이러한 선행은 이번 처음이 아니다. 한해도 거르지 않고 15년째 돼지고기 나눔으로 이웃사랑을 실천해온 것이다. 그는 마을 대동계나 명절이면 어김없이 돼지를 기증해 왔다.

특히 지난해의 경우 화재로 인해 돈사 1동(600㎡)이 전소되고 어미돼지 40두, 세끼돼지 450두를 잃는 등의 큰 피해를 입었음에도 불구하고 그의 고기 나눔은 끊이지 않았다. 
표중현 노인회장은 “한두 해도 아니고 15년간 돼지를 기증한다는 것이 돈이 있다고 해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라며 “특히 지난해의 경우 화재로 인해 어려움이 많았음에도 변함없는 마음으로 선행을 베푼다는 것은 칭찬받아 마땅하다”며 유씨를 칭찬했다.
송성열 이장 또한 “덕분에 이웃들이 대동계 때 항상 푸짐하고 맛좋은 음식을 즐길 수 있었다”며 “대동계 때는 물론 명절이나 각종 행사 때도 협찬해주는 등 마을일에 항상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준다”고 전했다.

이에 유승종 씨는 “금천구 토박이로 오랜 기간 생활하면서 양돈사업을 시작했기에 이웃들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돼지를 전달하는 일”이었다며 “그저 당연히 지역 어르신들을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한 것뿐인데 너무 칭찬해 주셔서 몸 둘 바를 모르겠다”고 전했다.
이어 유씨는 “작년 화재 때도 이웃들로부터 많은 격려해주시고 도와주셔서 금세 떨치고 일어날 수 있었다”며 “그간 이웃들이 보내주신 사랑을 보답해나가는 것일 뿐”이라고 겸양해 했다.
한편 유씨는 1986년 고향인 금천구에서 돼지 100두로 양돈사업을 시작하다가 96년 봉암리로 이전해 2000두가 넘는 대규모 양돈농장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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