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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양읍 중심지활성화사업 ‘갈 길 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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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양읍 중심지활성화사업 ‘갈 길 멀다’
  • 이관용 기자
  • 승인 2017.12.18 10:10
  • 호수 12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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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 획기적이고 차별화된 계획 요구

청양군이 발표한 청양읍 농촌중심지활성화사업 추진계획과 관련 ‘타 시·군에 비해 차별성이 부족해 성공을 장담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 사업은 군이 침체된 청양읍 구도심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추진하는 것이지만, 120억 원이라는 막대한 예산에 비해 주민들의 신뢰를 얻어낼 만한 계획이 부족하다는 평가다. 이 때문에 주민들은 ‘소득창출을 위한 상가 정비나 빈집 철거 등 골목길 개선에 예산을 투입하는 것이 낫다’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현재 청양읍 구도심은 고객들의 발길이 끊겨 폐업·방치된 점포가 4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군은 폐점포 주인을 대상으로 가게 문을 다시 열거나 다른 창업자에게 임대하도록 설득작업을 벌일 계획을 세우고 있다. 그러나 점포주가 시설 정비에 드는 많은 비용을 감수할지는 미지수다.
어렵게 문을 연다 하더라도 고객들이 주차공간이 없는 이곳을 찾을지 장담하기 어렵다. 찾는 사람이 없으면 결국 건물주나 점포 임차인이 손실비용을 감당해야 한다.

군은 상권회복을 목표로 고객을 위한 문화공연과 여가공간을 구상하고 있지만, 이는 부수적인 수단이지 직접적 유인요소는 아니다.
용역서가 제시한 용어의 불분명함도 지적됐다. ‘청춘거리’의 성격이 도마에 오른 것이다. 이 거리가 젊은이들을 위한 거리인지? 노년층이나 장년층이 추억을 회상하는 거리인지 목적이 뚜렷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 같은 지적은 지난 15일 청양읍사무소에서 열린 ‘청양읍 농촌중심지활성화사업 설명회’에서 나왔다.

이날 설명회에는 이석화 군수, 이기성 군의회의장, 김홍열 도의원, 주민 등 130여 명이 참석해 높은 관심을 보였고, 회의는 구도심 활성화사업을 맡은 용역기관의 사업설명과 주민들의 질의를 받는 순으로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주민들은 관광객 유치를 위한 방법, 차 없는 거리를 만들 경우 주민들의 불편 해소, 청춘거리의 구체적인 운영계획, 지역 상권을 연계한 경제활성화 방안 등 다양한 질의를 쏟아냈다.
이에 용역기관 관계자는 “청양읍 활성화사업은 옛 모습을 유지하면서 지역을 알리고, 침체된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것”이라며 “그를 위한 다양한 문화활동과 프로그램이 지원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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