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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탐방 - 칠갑산꽃차문화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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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탐방 - 칠갑산꽃차문화연구원
  • 이순금 기자
  • 승인 2017.11.13 12:03
  • 호수 12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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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색·맛·향기에 빠져 ‘꽃차 만들어요’
▲ 제18회 청양고추구기자축제장에 마련됐던 꽃차 시음 및 홍보부스에서 만난 김용분·김미숙 씨.(사진 왼쪽부터)

오늘은 다양한 꽃잎으로 차를 만들고 이를 보급하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을 소개한다. 칠갑산꽃차문화연구원(회장 김용분·이하 꽃차연구원) 회원들이다. 

자연의 아름다움 담은 ‘수제명품차’ 
봄바람과 함께 살그머니 찾아오는 매화꽃, 가을향을 담은 국화꽃, 여름 무더위를 식혀주는 바람같은 아카시아꽃, 모진 추위에도 피어나는 겨울 동백꽃. 이외에도 자연의 색이지만 화려한 꽃들은 다양한 모양, 그리고 고유의 향으로 사람들을 유혹한다. 특히 최근들어 이처럼 다양한 꽃잎으로 만든 ‘꽃차’가 인기를 얻고 있다.
꽃차연구원 역시 다양한 ‘꽃차’의 매력에 푹 빠진 사람들의 모임이다. 한국꽃차협회 소속으로, 청양의 깨끗한 자연에서 자란 꽃과 꽃차를 알리기 위해 ‘칠갑산’을 넣어 이름을 지었다. 
“꽃이 선물하는 색색의 아름다움, 고유의 맛과 향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였습니다. 오래되지 않아 아직 회원은 많지 않지만 점점 관심을 갖는 분들이 많아지고 있어요. 청양은 청정지역이잖아요. 깨끗한 곳에서 직접 꽃을 키워 꽃차를 만들어 보급하고, 기회가 된다면 체험과 교육도 연계해 보려고 합니다.” 김 회장의 설명이다.
꽃차는 단순히 마시는 것만이 아니라, 자연의 아름다움을 담은 색을 보고, 향을 맡고, 마지막으로 마시면서 다양한 맛을 느끼는 것이라고 김 회장은 말한다. 특히 꽃차는 기호식품이지만 스트레스를 해소해주거나 면역력을 향상시켜 주는 등 건강차이면서, 하나하나 손으로 따 덖음과 식힘을 반복해 완성하는 수제명품차라고 소개했다.

꽃차소믈리에 자격증 과정 도전
꽃차연구원은 김 회장과 김미숙 전 청양군농업기술센터 기술보급과장이 이끌어 가고 있다. 특히 이들은 지난 3월부터 매주 경기도 화성에 있는 협성대학교를 오가며 평생교육원에서 꽃차소믈리에 자격증 과정을 밟고 있다. 여름방학동안에는 경기대학교에서 교육을 받았다.
“꽃차소믈리에는 생소하실 거예요. 꽃과 관련된 모든것을 관장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꽃재배부터 식용꽃인지 아닌지 구별법, 체험 및 교육, 꽃을 이용한 식음료 만드는 법까지 모든 과정을 배우고 있어요. 1급 전문가 과정은 마쳤고, 현재 특급 과정 교육을 받고 있습니다. 240시간을 받아야 취득할 수 있어요.” 김 전 과장의 말이다.
이들이 이처럼 매주 도시를 오가며 어렵게 공부를 하고 있는 이유는 바로 꽃차 보급을 위해서다. 청양에는 아직 꽃차소믈리에 자격증 소지자가 없다. 그래서 자격증을 취득해 군민들이 멀리가지 않고 청양에서 배울 수 있도록 돕기 위해서란다.
“청양은 청정지역이고 자연으로 피는 꽃도 많습니다. 농가에서는 유기농으로 꽃을 재배할 수도 있고요. 단순히 혼자 꽃차를 만들어 즐기는 것에 더해 재배하고 체험과 교육 농장 운영, 판매까지 연결하면 농가소득도 올릴 수 있을 것 같아요. 각종 식품과 혼합해 사용해도 되고요. 이처럼 꽃과 관련된 다양한 것들을 배우고 있습니다.” 김 회장의 말이다.

밝은 색 차는 기분을 좋게한다
특히 청양군들꽃연구회를 이끌면서 꽃을 소재로 그림을 그리는 화가이기도 한 김 회장의 농장에는 다양한 종류의 화분에 야생화가 자라고 있고, 덕분에 꽃차연구원 회원들은 이곳에서 핀 꽃을 따 차를 만들어보는 등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 
“처음부터 준비하는 분보다는 났겠죠. 오랫동안 키워 왔으니까요. 앞으로 더 다양하게 양을 늘려보려고 해요. 꽃차를 선호하는 분들이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김 회장의 말이다.
회원들은 밝은색 차는 기분을 좋게해주고, 파란색 차는 마음을 진정시켜준단다. 때문에 빨주노초파남보 다양한 자연색을 가진 꽃차는 정신적, 심적 치료에도 효과가 크다고 전한다.
“주부들을 포함한 어른들과 학생들이 꽃차를 많이 즐기시면 좋겠어요. 물론 가족들도 마주 앉아 차를 마시며 하루를 마무리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술은 오래 마시면 싸울 수도 있지만 차는 오래 함께 마시면 가까워진다는 말이 있잖아요. 꽃차도 커피처럼, 향이 부족하면 향을 채우고, 색이 부족하면 색을 채울 수 있어요. 색감이 우러나는 꽃은 음료로도 좋고요. 꽃차 보급과 후배양성을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관심있으신 분들 연락주세요.”
칠갑산꽃차연구원 관련 문의는 김용분 회장(010-6243-0034)에게 연락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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