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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김치 맛 지역마다 ‘뚜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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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김치 맛 지역마다 ‘뚜렷’
  • 청양신문 기자
  • 승인 2017.11.13 11:56
  • 호수 12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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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도 순하고 경상도는 짜고 자극적

아침 저녁으로 제법 쌀쌀한 날씨와 함께 겨울이 성큼 다가 오는 듯 하다. 이때쯤이면 겨울채비로 집집마다 마을마다 김장을 하곤 한다.
예전에 따끈따끈하게 지낼 수 있는 땔감과 겨울 양식인 김장을 끝내 놓으면 겨울 준비는 다 한 것 같다는 어른들의 말씀이 떠 오른다.
요즘은 손쉽게 김치를 구입해서 먹는 시절이 되었지만, 그래도 김장하는 날은 금방 버무린 겉절이와 수육을 맛 볼 수 있는 날이다.

문득, 다른지역은 어떻게 김치를 담그는지 지역마다 특성이 궁금해졌다.
서울·경기지역은 궁중에서 먹던 김치를 중심으로 발달 해 왔고, 김치재료가 다양해 화려하지만 짜지도 싱겁지도 않은 중간맛이다. 새우젓, 조기젓 같은 담백한 젓국물을 많이 쓴다.
충청도는 비교적 간이 약하고 양념을 적게 넣어 맛이 순하고 소박하다. 경상도는 따뜻한 기후로 인해 저장성을 부여해 맵고 짜고 자극적인 맛이며, 강원도는 생 오징어와 생태살을 넣어 시원한 맛을 내는 게 일품이다. 전라도는 평야지역의 농산물과 서 남해의 해산물을 바탕으로 간이 세고 맵고 짠편이나 특히 찹쌀풀을 넣어 감칠맛을 내는 게 특징이다.

이외 기후가 따뜻하고 다른 채소들이 많아 따로 김장을 할 필요가 덜 하다는 제주도는 양념을 적게 쓰고 재료의 참맛을 내는 게 특징이다. 간도 짠 편으로 김치의 종류도 단순하다.
이렇게 지역에 따라 특성이 다른 가장 큰 이유는 무엇보다 기온차이 인 것을 알 수 있다.
우리의 식탁에 빠질 수 없는 김치. 흰 눈 오는 날, 따뜻한 방안에서 삶은 고구마에 김치를 척척 얹어 먹는 상상을 해 본다. 

<이세영 시민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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