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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나눔이라도 실천하면 흐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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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나눔이라도 실천하면 흐뭇”
  • 이존구 기자
  • 승인 2017.09.29 20:35
  • 호수 12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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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호 스님, 경찰서에 쌀 200포 기탁

추석 때면 어김없이 ‘자비의 쌀 나눔 행사’로 어려운 이웃을 찾아가는 장곡사 서호 주지스님. 그는 지난달 27일에도 10㎏짜리 쌀 200포를 청양경찰서에 기탁하는 것으로 부처님의 가르침을 실행에 옮겼다.
서호 스님은 2012년 장곡사로 부임했다. 그리고 늘 그랬던 것처럼 주위를 살피는 일에 게을리하지 않았다. 가정형편 때문에 어렵게 생활하는 이들의 처지를 헤아리기 위해서며, 장곡사의 아름다운 동행에 참여한 신도는 물론 성지순례, 칠갑산 등산객 등으로부터 성금을 십시일반 모금했다. 그리고 나눔 행사에 동참한 경찰서를 통해 매월 30포씩 전해주면서 보시하는 사람들과 받는 사람들의 행복을 바랐다.

이뿐만이 아니었다. 서호 스님은 해마다 초파일을 앞두고 200포씩 쌀을 전달했다. 스님이 별도로 전하는 10포와 추석 때 전하는 것까지 합치면, 한 해만도 나눠주는 쌀이 880포나 됐다. 불자들의 성원으로 벌이는 사랑의 김장과 연탄 나눔 행사로 어려운 이들에게 희망을 전하기도 했다.
서호 스님은 “큰 뜻은 없다. 불자로서 도리를 다하고 싶고, 일상에서 작은 나눔이라도 실천하는 이가 많아지길 바라는 마음에서 시작한 일”이라며 “늘 부족하다는 생각에 오히려 미안할 뿐이다. 더 정진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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