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팡이실로 이루어진 하등식물의 자실체 … 버섯
이야기가 있는 사진첩
[1217호] 2017년 09월 29일 (금) 20:22:29 청양신문 기자 webmaster@cynews.co.kr

말똥, 졸각, 어리알, 세발, 독깔때기, 땀, 무당, 외대, 미치광이, 들주발, 말뚝, 마귀곰보, 흰무당, 굴뚝, 달걀, 수염, 독우산, 분홍망태, … 버섯의 이름입니다.
봄부터 가을에 걸쳐 나무 아래나 낙엽 밑과 같은 습한 곳에서 돋아나는 일종의 곰팡이덩어리, 버섯은 식물이 아니라 미생물인 균류 중에서 눈으로 식별할 수 있는 크기의 자실체를 형성하는 무리입니다.
꽃에 해당하는 자실체에서는, 꽃에서 열매를 맺듯이 포자를 만들어 퍼져 보냅니다. 포자가 발아해 나오는 것은 균사체로, 균사체는 식물의 뿌리나 줄기나 잎에 해당합니다.

비가 오고, 온도와 습도와 흙속의 양분으로 적당한 환경이 되면 균사체는 자실체를 만듭니다. 즉 눈에 보이는 버섯이 되는 것이랍니다. 사전적인 풀이는 다소 이해하기 어렵지만, 아무튼 버섯 하면 모르는 사람은 전혀 없습니다.
갑자기 나타났다가 쉽게 사라지기 때문에 ‘요정의 화신’, 땅을 비옥하게 하는 ‘대지의 음식물’ 로 버섯은 옛날부터 사람들의 눈길을 끌었습니다.
고대그리스와 로마인들은 버섯의 맛을 즐겨 신의 식품이라고 극찬을 하였으며 네로황제는 버섯을 워낙 좋아해 ‘버섯왕’이라 불리기도 하였습니다.

   
▲ 싸리버섯

독특한 향미로 널리 식·약용으로 사용되며, 또는 목숨을 빼앗기도 하는 버섯은 지구상에 500여 종이 있으며, 그 중 식‧약용으로 사용 되는 것은 80여 종이 됩니다. 독이 있는 버섯일수록 빛깔이 선명하고 아름다우며 부서지기 쉽고, 끈끈이를 내거나 유백색 즙이 나옵니다. 
버섯은 사람에게는 향기가 있는 높은 품질의 먹을거리와 약용으로 쓰이지만, 생태계 내에서는 식물을 분해하는 역할을 합니다.

엽록소가 없어서 스러진 고목이나 숲에 쌓인 낙엽, 다른 생물이 만들어 놓은 양분을 받아 생활합니다.
우성산의 솔밭이나 죽은 나무 둥치에서도 때때로 작고 앙증맞은 버섯들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그것들이 독버섯인지 식용버섯인지를 몰라 감히 손도 대지 못하지만 가만히 들여다보기를 자주 합니다.
어린수풀 속에서는 젖버섯아제비를, 약간 습한 곳에서는 광대버섯을 볼 수 있습니다.

여기저기 살이 부서져 흩어진 것이 있는가 하면, 눈이 시릴 정도로 하얀 것이 있고, 점점이 밤색으로 무늬를 놓은 것도 있습니다. 
향긋한 냄새와 이에 닿는 촉감이 좋은 버섯의 으뜸 송이, 큰 갓에 점박이무늬가 있으며 인공적으로 재배할 수 없는 향이 정말 좋은 능이, 씹는 맛이 일품이며 가장 많은 사람들로부터 사랑을 받는 거북등 표고, 화강암 절벽에 붙어사는 석이버섯 등 지역에 따라 버섯의 맛을 즐기는 사람들은 1능이 2송이, 또는 1송이 2능이 3표고 4석이로 좋아하는 순서를 정하기도 합니다.

   
▲ 송이버섯

고려시대 이인로의 파한집에 처음 등장했다는 송이버섯은 동화 속 난장이들이 쓰는 우산 같습니다.
쫄깃한 살과 송진 냄새와 상큼한 솔향이 나는 송이버섯이 마른솔가지나 잡풀을 뚫고 올라오는 모습이 궁금하여, 송이를 따러 다니는 사람들에게 한 번만 데려가 달라고 부탁한 적이 몇 번 있었습니다.    
가족에게도 알려주지 않는 버섯의 자생지를 데려가 달라고 부탁한 것이 잘못이라는 것을 나중에 알았지만, 단지 까만 밤에 소리 없이 올라오는 송이의 모습이 정말 보고 싶었기 때문이었습니다.

   
▲ 능이버섯

지난여름 비가 자주 온 덕으로 능이버섯을 접할 기회가 몇 번 있었습니다. 고소하기도 은은하기도, 딱히 무어라 표현하기 어렵지만 아무튼 좋은 버섯향으로 입안뿐만 아니라 코도 마음도 향기로웠습니다.
몇 송이 만지작거리기만 하였을 뿐인데, 손끝에 묻은 향은 손사래를 치거나 손을 움직일 때마다 물씬물씬 풍겨 손을 씻기도 아까웠습니다.

엄지손가락만 한 것 몇 포기를 찢어서 햇볕이 잘 드는 곳에 말렸습니다. 현관문을 열 때마다 훅 끼치는 은은한 냄새가 점점 진해지더니, 버섯살이 오그라들수록 그 향이 얼마나 풍부한지 이루 말할 수가 없습니다. 코를 내밀고 오묘한 버섯향을 들이 마십니다.  
칼륨과 인과 비타민이 내는 향기, 오늘은 또 얼마나 더 깊고 그윽한 많은 향으로 다가올지 궁금합니다.

<김현락 지면평가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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