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17 17:12 (수)
“송편 만들면서 고향 생각했어요”
상태바
“송편 만들면서 고향 생각했어요”
  • 청양신문 기자
  • 승인 2017.09.29 20:10
  • 호수 12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주여성 남순수씨 베트남 추석 소개

청양읍에 거주하고 있는 남순주 씨는 베트남이 고향인 결혼이주여성이다.
남씨는 지난달 26일 친구와 함께 ‘다문화 여성농업인과 함께하는 우리문화-송편만들기 체험’에 참여했다. 이 행사는 청양농헙과 청양군다문화가족지원센터가 연계해 진행한 프로그램으로, 이곳에서 그는 추석을 앞두고 열심히 송편을 빚었다. 순주 씨에게 베트남의 추석에 대해 들었다.

한국의 추석은 명절의 하나로 음력 팔월 보름날이다. 신라의 가배에서 유래했다고 하며, 햅쌀로 송편을 빚고 햇과일과 음식을 장만해 차례를 지낸다.
베트남은 어떻게 지낼까? 베트남의 추석은 작은 명절로 조상들께는 평소보다 큰 제상을 올리고, 이웃과 음식을 나눈다. 특히 어린이에게는 원하는 장난감도 구해주고 별 모양의 등불이나 만화 캐릭터의 탈(복면), 색종이로 만든 화려한 등불 등을 선물하는 어린이의 명절이다. 한국처럼 큰 명절이도 공식 휴일도 아니며 고향으로 향하는 귀성 행렬도 많지 않다.

그리고 한국은 송편을 빚지만 베트남은 ‘월병’이라는 음식을 만든다. 월병은 보통 각종 햄과 고기, 몸에 좋은 호박씨나 녹두와 계란 등을 속으로 사용하며 풍요로움을 상징하는 음식이다. 각종 과일로 제사를 지낸 다음 달이 가장 높고 밝은 늦은 밤에 제사 지낸 과일과 함께 어린이의 잔치를 지낸다. 밝은 달빛 아래서 노래하며 춤추며 과일과 월병을 먹으며 달님보기를 즐긴다고 한다.

그는 한국에 온 지 7년이 됐으며 1남 2녀를 양육하며 한국생활에 잘 적응하도록 노력하고 있다. 그는 “고향 생각이 나지만 온 식구가 모이는 시댁에서 가족을 위해 맛있는 음식을 준비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싶다”며 “오늘 처음 제대로 송편을 만들어서 한국 추석을 느꼈다”고 미소를 지었다.

 <사사끼사쯔끼 시민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