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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회 고추구기자축제 ‘잘 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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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회 고추구기자축제 ‘잘 치렀다’
  • 이순금 기자
  • 승인 2017.09.25 15:05
  • 호수 12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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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객 20만 명 판매액 15억 원 역대최고

제18회 청양고추·구기자축제가 ‘관람객 수와 고추 판매액에서 역대 최고의 성과를 올렸다’는 긍정적 평가를 받았다. 반면, ‘고추가 없는 고추축제, 예산대비 잘 치렀지만 핵심 내용이 불분명한 특색이 없는 축제였다’는 지적도 함께 받았다.
이 같은 의견은 지난 18일 군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18회 청양고추구기자축제 결과보고회에서 나왔다. 이 자리에는 이석화 군수와 실과장, 이진항 추진위원장과 위원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우선 군은 제18회 축제 관람객수 20만 명, 판매액 15억 원, 지역경제유발효과 50억 원을 올렸다고 발표했다. 또 3년 연속으로 준비된 명품청양고추 2만4000㎏(4만근)이 전량 판매됐고, 추가 수매로 고춧가루를 포함한 총 5만6000근을 판매했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올해는 개막식 의전행사 간소화, 이동 동선 파라솔 배치와 저렴한 먹을거리 확대, LED조형물과 어린이·유아 프로그램 확대, 관광객 쉼터 및 프로그램 신설·운영 등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프로그램 많았지만 특색 없었다 지적도
최고의 축제를 만들기 위한 개선점도 다양하게 나왔다.
우선 청양고추구기자발전연구용역을 맡은 충남대학교 산학협력단 김춘식 교수는 축제현장을 둘러보고 느낀 개선점과 청양·괴산·영양 등 국내 3대 고추축제 비교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자료에 따르면 우선 예산에 비해 잘 치러졌지만 특색이 없었다는 지적이다.
예산은 군비 5억(청양)·5억9000(괴산)·4억(영양)이지만, 건고추 판매량은 5만1680근(청양)으로 괴산(6만9700근)과 영양(29만1700근)보다 적다. 판매주체는 청양은 3개 농협에서, 괴산과 영양은 각각 11개 읍·면별 작목반과 70여 생산자 농가와 생산자단체이다.

국적불명 세계음식코너가 입구에 버티고 있는 이유와 3일 내내 대중가수를 왜 초대했는지 묻고 있다.
부스는 많았지만 고추판매부스는 전체의 5%인 4개로, 영양 90%(70개), 괴산 70%(11개)보다 턱없이 부족했다. 음식 코너는 많았지만 고추와 구기자 특화음식부스를 찾기 어려웠고, 프로그램은 많았지만 핵심이 분명하지 않았다. 방문객은 많았지만 숙박형 관광객은 없었다.
김 교수는 개선방안으로 색소폰경연대회 같은 전국적인 개방형 행사를 늘리고, 식재료인 고추만 팔지 말고 이를 이용한 요리와 기대를 팔아야 한다고 말했다.
고추판매주체를 생산농가와 생산자단체로 변경하고, 가격을 시장 변동과 연계 해 정한 후 판매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군과 추진위원들도 개선사항을 전했다. 읍·면 농산물 판매장 위치 선정 추첨방식 도입, 외부 방문객 위한 군민 고추판매 제한, 축제장 내 차량 진입금지, 바른 먹을거리 장터 음식의 질 향상, 교통통행 불편, 명품고추 지역민 구입제한, 부스 색상 변경 등이 제시됐다. 또 이 자리에서는 시장 활성화 일환으로 축제장소를 시장으로 다시 변경해 줄 것도 제시됐다.
이석화 군수는 “이 자리에서 나온 다양한 의견들이 우리에게 큰 보약이 될 것 같다”며 “잘된 점은 더욱 발전시키고 지적 받은 것은 과감히 개선해 지역 최고의 축제로 자리매김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군은 충남대학교 산학협력단에 축제 평가용역을 맡겼으며, 용역팀에서는 이날 발표된 내용에 더해 앞으로 3개월 동안 보완 및 개선사항을 수집해 결과를 발표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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