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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 현장 ‘고추는 부족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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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 현장 ‘고추는 부족했지만…’
  • 청양신문 기자
  • 승인 2017.09.18 10:42
  • 호수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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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을거리·체험거리 다양해 관객들은 만족
▲ 부모와 함께 축제장을 찾은 학생들이 체험에 참여하고 있다.

청양고추·구기자축제가 벌써 18회째를 맞이해 전통 있는 지역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우리 지역 대표적인 특산물인 고추와 구기자는 물론 다양한 농·특산물 홍보와 판매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축제에 참가한 농가들과 관광객에게 앞으로의 개선점과 잘된 점을 알아봤다.
우선 개선할 점은 고추 물량이 너무 부족하다는 점이다. 특히 멀리서 출발해 늦게 도착한 관광객들은 고추를 구입하지 못해 아쉬웠다고 토로했다. 올해는 기후가 고르지 않아 물량이 감소했고, 생각보다 많은 관광객들로 인해 구매량이 급증한 것도 하나의 원인으로 보인다.

예년에 비해 많은 관광객이 찾은 만큼 여기저기서 크고 작은 일들이 있었다.
화장실이 부족한 관계로 여자화장실은 줄을 서서 기다리는 불편함이 있었고, 심지어 남자화장실을 이용하는 여자들을 보며 서로 화들짝 놀라는 해프닝도 이어졌다.
장순덕(62·천안 쌍용동) 씨는 “원산지 표시가 대부분 잘 돼 있긴 하지만 일부 상인들은 확실하지 않아 국내산인지 잘 모르겠다”며 “좀 더 잘 표시를 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선자(54·아산 온천동) 씨는 “더위에 지쳐 쓰러진 어르신을 봤는데, 무대 외에도 중간 중간에 그늘막 설치를 해주면 쉬어가며 돌아볼 수 있을 것 같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농특산물 코너를 운영한 윤모 씨는 “고추와 구기자를 상징하느라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천막(부스) 색깔이 붉은 관계로 지폐 구분이 어려워 5만 원짜리를 5000원짜리로 착각해 거스름돈을 더 많이 내어 주기도 했다”며 “소소한 부분이지만 내년에는 참고해 달라”고 말했다.
반면 체험프로그램에 참여한 이다연(대전 덕송초 8세) 어린이는 “부모님과 고추구기자축제에 처음 왔다”며 “먹을거리와 다양한 체험이 많아 즐겁다”고 말했다.

지인의 소개로 행사 마지막 날 오후에 부랴부랴 축제장을 찾았다는 전해영(대전 유성구 38세) 씨는 “평소 3남매 육아로 힘들었는데 온 가족이 함께하니 너무 즐겁고 내년에도 또 오고 싶다”며 늦게 온 것을 아쉬워했다.
김모 씨는 “군에서 홍보를 많이 했는지 예년에 비해 많은 관광객이 온 것 같아 판매량이 많아 흡족했다”며 “아침에 나와 보면 주변청소가 너무 잘되어 군 관계자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축제가 커진 만큼 이외에도 많은 일들이 있었다. 개개인의 생각들이 모두 다 반영되진 않겠지만, 그래도 개선되어야 할 부분들, 작은 목소리에도 귀 기울인다면 청양고추구기자축제가 우리 지역뿐 아니라 전국의 대표적인 축제로 자리매김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세영 시민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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