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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집 3호에서 행복한 삶 누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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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집 3호에서 행복한 삶 누리세요”
  • 이존구 기자
  • 승인 2017.09.18 10:25
  • 호수 12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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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사람들, 미당리 유씨 부부에게 선물

“살림이 넉넉지 못한 데다 건강까지 좋지 않다. 집수리는 엄두도 내지 못한 채 어렵게 생활해왔는데, 요즘은 살맛이 난다. 새집 마련에 물심양면으로 힘써준 분들에게 감사드린다.”
장평면 미당리 유귀룡·임영숙 씨 부부가 지난 11일 새집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도와준 사람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이제 낙이 없는 생활에서 벗어나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살아갈 수 있게 됐다”며, “집을 짓는 데 도움을 준 모두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임영숙 씨는 “마음속으로 생각만 했지 새집에서 보금자리를 꾸릴지는 몰랐다. 꿈인지 생시인지 모르겠다”며 “요즘 기분이 좋아 잠이 오지 않는다. 열심히 사는 것으로 고마운 분들에게 보답할 것”이라고 인사말을 건넸다.

유씨 부부는 병마와 싸우느라 궁핍하게 생활했다. 유씨는 심장 질환으로 병원을 오가는 처지며, 임씨는 암 때문에 일손마저 놓은 상태라 누군가의 도움이 절실한 상태였다. 게다가 오래된 슬레이트집에서는 정상적인 삶도 영위하기 어려웠다. 청양군희망복지지원단(단장 전병태)이 나선 이유였다.
희망복지지원단은 유씨 부부를 주거환경개선사업 대상자로 선정했다. 500만 원 이내로 화장실을 설치해주려고 산동지역 봉사단체인 ‘좋은 사람들(회장 최훈)’에 공사도 맡겼다. 다만, 좋은 사람들의 생각은 달랐다. ‘사랑의 집 3호’인 새집을 지어주기로 마음먹었기 때문이다.

좋은 사람들은 최 회장을 비롯해 유병근 부회장, 최용실 사무국장 등 회원 15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지난 7월 28일 착공에 들어가 9월 2일까지 한 달여 동안 공사를 벌였다. 건축자재 구입비용 등 4500만 원을 투입하고, 봉사자들의 성원에 힘입어 76㎡ 규모의 단층 조립식 주택을 신축했다.
이번 공사는 여러 사람의 후원으로 이뤄졌다. △칠갑산로타리클럽(회장 이영채) 도배장판 △건우설계사무소(대표 심광기) 설계 △대현건설(대표 천성일) 레미콘 △은제중기(대표 우종은) 장비 △정산가스(대표 최용실) 가스 △라장환 농업기술센터 주무관 소형굴삭기 등이다. 유재규 스마일조립식 대표와 김영진 미당1리장, 박해춘(정산면 용두리) 씨는 인력지원, 식사봉사, 인테리어 등을 맡았다.

최훈 회장은 “장비로 자재를 옮기지 못할 정도로 열악한 환경에서 작업했다. 쉽지 않은 일이었지만, 회원과 여러 사람이 적극 참여해준 덕분에 가능한 일로 만들었다”며 “무더운 날씨라 고생도 많이 했는데, 그만큼 보람을 느낀다. 유씨 부부가 행복하고 건강하게 오래사시길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좋은 사람들은 2013년 정산면 역촌리, 2014년 청남면 아산리에 각각 사랑의 집 1, 2호점을 건립했다. 지난 11일 유씨 부부의 입주식 때는 집들이 겸 주민들에게 국수를 대접하는 시간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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