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17 17:12 (수)
모종 불량이냐 농사법 잘못이냐
상태바
모종 불량이냐 농사법 잘못이냐
  • 이동연 기자
  • 승인 2017.07.31 10:22
  • 호수 12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장평 농민 울화통…육묘업체 “이상 없다”
▲ 양재봉 씨가 지난 5일 정식한 멜론 모종이 20일이 경과한 뒤에도 발육이상 증상을 보이고 있다.

전문 육묘업체에서 구입한 멜론 모종이 불량해 한해 농사를 망치게 생겼다는 재배농민의 불만이 장평·청남지역에서 불거졌다.
장평면 분향리에서 멜론 농사를 짓는 양재봉 씨는 지난 5일 논산시 상월면 소재의 한 육묘장에서 멜론 모종 5500포기를 구입해 자신의 시설하우스 5동에 정식했다. 하지만, 양씨는 지난 9일, 4일이나 지났음에도 멜론이 정상적인 생육상황이 아님을 발견했다.

양씨는 곧바로 육묘장 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모종의 상태를 설명하면서 이유를 물었다. 양씨는 “그때 육묘장 대표는 모종이 잘못됐을 리 없고 생장억제제도 주지 않았다고 대답했다”고 말했다.
이에 양씨는 “직접 현장에 나와 눈으로 보라”고 요구했지만, 10일이 경과한 지난 22일 현장을 방문한 육묘장 대표로부터 “정상인 모종만 공급했을 뿐”이라는 답변을 듣는 데 그쳤다.
육묘장 대표는 “종자는 생물이고 더군다나 생육환경에 따라 발육이 틀리기 때문에 잘못된 모종이라고 보기 어렵다”며 “제때 순을 따주고 관리를 잘한다면 이상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양씨는 “같은 육묘장에서 모종을 구입한 다른 농가들도 같은 증상을 보이는 피해를 입었다”며 “다른 피해자들이 나올 수도 있고 이를 막기 위해 제보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 “무엇보다 육묘장 대표의 ‘나 몰라라’ 하는 식의 대응에 화가 난다”며 “육묘 후 판매를 하는 사람들이 좀 더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