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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구기자 첫 재배지는 ‘신흥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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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구기자 첫 재배지는 ‘신흥리’
  • 이존구 기자
  • 승인 2017.07.24 14:46
  • 호수 12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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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면, 임장굴 도로변에 표지석 제막

목면(면장 황우원)이 지난 17일 신흥2리 임장굴 금강도로변에 ‘대한민국 구기자 첫 재배지’ 표지석을 설치했다. 한국에서 처음으로 구기자를 재배한 박관용 선생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서다.
박관용 선생은 1922년 15살 때 구기자를 알았다. 자택 울타리에 하얀색 나무줄기에서 열리는 빨간 열매를 본 것이며, 주위 사람들에게 물어보니 구기자였다. 당시 600g당 쌀 때는 70~80전, 비쌀 때는 1원이 넘게 거래된다는 말을 듣고 잘만 재배하면 부자가 될 수 있다고 여겼다.

박 선생은 이때부터 재배법을 연구했다. 종자개량 작업과 더불어 어떤 거름을 주면 잘 크고, 거름 주는 시기는 언제인지 등을 시험한 뒤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재배에 성공했다. 1926년 19살 때는 목면 신흥리 167번지 ‘박관용 생약 시험장’이라는 농장 등에서 102kg(170근)을, 다음 해는 마른 구기자 2418kg (4030근)을 수확했다.

한편, 구기자 첫 재배지 표지석은 높이 5.6m, 폭 2m의 오석으로 제작됐다. 비문에는 청양출신 서예가 송민 이주형 씨의 재능기부로 글씨를 새겼으며, 전국 생산량 70%를 차지하는 구기자의 고장이라는 명성을 얻게 만든 박관용 선생의 업적 등을 기록했다.

이번 제막식에는 이기성 군의장과 윤종일 인당장학회 이사장, 성락용 면 노인회장, 이정상 이장협의회장, 임점용 면체육회장, 신흥리 윤종춘·조영자 이장을 비롯한 주민들이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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