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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김동국 청양군 행정지원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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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김동국 청양군 행정지원과장
  • 이순금 기자
  • 승인 2017.06.20 10:46
  • 호수 12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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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들 위한 질 높은 교육 계속 진행

청양군은 2007년 총 수요조사를 진행한 바 있고, 당시 비문해자는 1200명인 것으로 통계수치를 잡았다.
이어 2008년 12월부터 찾아가는 문해교실을 시작했으며, 2010년부터 매년 수료자를 배출, 지난해까지 총 700여명이 수료했다. 나머지 학습자들도 수료증은 받지 못했더라도 글의 개념과 일상생활에서 사용할 수 있는 만큼의 학습은 충분히 진행된 것으로 군은 전했다.

청양군 행정지원과 김동국 과장은 “지난해 문맹률 제로화 선포식을 계획했다. 하지만 숨어있는 비문해자들이 나오셔서 못했다”며 “교육을 받지 않겠다는 분들은 어쩔 수 없지만 학습을 원하는 분이 한분이라도 계시면 지원하고, 선포식을 미루겠다는 취지이다. 전수조사를 다시 했고 기간을 연장했다”고 전했다. 
그는 또 “제로화 선포식을 가졌다고 해서 교육이 끝나는 것이 아니다”며 “한글교육이 필요한 곳이 있다면 지금처럼 지원하고, 또 진행 중인 문해교실은 수료까지, 공부했던 학습자들을 대상으로 해서는 직접 자서전을 쓰거나 수필 등을 작성할 수 있도록 더욱 질 높은 교육을 진행 할 것”이라고 전했다.

학습장에 모습을 나타내지 않는 비문해 남성들에 대한 계획도 전했다. 남성들끼리만 모여 공부하는 학습장을 만든다는 것이다.
“남성들께서 자존감이 너무 강하십니다. 평생 잘 살았고 가족들도 모르는데, 왜 이제 밝히겠냐는 것이죠. 그래도 공부하겠다고 의견이 모아진 곳이 있어서, 시범운영하려고 합니다.”
청양군 문해교육 예산은 공모사업으로 일부 지원받기도 하지만 대부분이 군비로, 인구 3만 명이 조금 넘는 작은 농촌이지만 어느 대도시보다 지원이 많다.

김동국 과장은 “학습에 더해 청양군은 고령화 비율이 30%가 넘는 초고령 군으로, 어른들이 함께 교육을 받으며 외로움에서 오는 자살 방지 차원에서도 큰 의미가 있다”며 “교육을 함께 받으며 친교의 시간을 갖고, 노후를 행복하게 채워 가시도록 예산을 편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청양 문해교육은 전국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며 “이에 군은 앞으로도 비문해자들을 위한 질 높은 교육 지원을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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