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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들의 꿈과 비전, 문화의 집에서 답을 찾다 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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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들의 꿈과 비전, 문화의 집에서 답을 찾다 ⑦
  • 이관용 기자
  • 승인 2017.06.12 11:55
  • 호수 12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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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에겐 꿈을, 지역사회엔 활력을
▲ 충남 아산시청소년교육문화센터 전경.

아산시청소년교육문화센터 행복한 배움의 터전

‘청소년은 자기 삶의 주인이다. 청소년은 인격체로서 존중받을 권리와 시민으로서 미래를 열어갈 권리를 가진다. 청소년은 스스로 생각하고 선택하며 활동하는 삶의 주체로서 자율과 참여의 기회를 누린다. 이하 생략’
이 글은 청소년헌장에 담긴 문구다. 우리나라는 청소년의 권리와 책임을 알리기 위해 1990년 청소년헌장을 제정했다. 청소년의 주체적인 삶과 자율적인 참여보장은 1998년 헌장 개정을 통해 더욱 강화됐다. 헌장이 갖는 의미는 청소년이 이 사회의 독립된 인격체로 존중받아야 한다는 것.
청소년수련시설은 청소년들이 자율적인 활동을 통해 진로와 재능을 찾아 키우는 공간이면서, 프로그램과 시설운영의 주체로 민주시민의 배움터다. 청소년시설은 사회에서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청소년들이 꿈을 향해 노력하고 리더십을 기르는 곳이다. 이번 호는 지자체의 적극적인 예산지원과 대학 등 교육기관의 인적인프라가 잘 갖춰진 충남 아산시청소년교육문화센터를 소개한다.
 <편집자 말>

[글 싣는 순서]
1~7. 타 지역 청소년 시설
 - 7) 충남 아산시청소년교육문화센터
8. 청양군 청소년문화의 집

▲ 해외 자매도시와의 청소년교류사업

도심 속 청소년배움터 웅장
충남 아산시청소년교육문화센터(관장 남상인. 이하 청소년센터)는 전국 최고의 시설과 규모를 갖춘 교육문화의 요람이다.
청소년센터는 지난 2010년 부지면적 7만 1952㎡에 지하 1층, 지상 3층 건물로 지어졌다. 토지매입과 건물건립에는 총 232억 원이 들어갔고, 공사기간도 2년이나 소요됐다. 인근에는 시청, 교육청, 박물관, 아파트 단지 등 주요 기관과 주민생활공간이 있어 최상의 입지조건을 갖추고 있다.
이처럼 접근성이 좋은 도심에 웅장한 청소년 전용수련시설이 갖춰진 것은 지역사회의 관심과 아낌없는 투자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아산시는 ‘Smart아산, Smart청소년’이란 비전을 토대로 지역 청소년들의 밝은 미래와 쾌적한 교육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내·외부 시설 또한 공을 들였다. 주요시설은 방과후 아카데미실, 실내체육관, 야외무대, 다목적 운동장, 천문대, 특성화 강의실 등이 있다.
지자체는 인적자원이 풍부한 전문교육기관인 순천향대학교와 운영관련 위탁계약을 체결했고, 아산시교육지원청과 3개 기관이 업무협약을 맺어 청소년들의 실력향상을 돕고 있다. 시설운영에는 연간 25억 여원(지자체 17억 원 포함)이 사용되고 있다.

▲ 청소년의 달 기념행사 중 천체관측 프로그램.

국제교류로 글로벌인재 양성
순천향대학교라는 전문교육기관이 청소년센터 운영을 맡으면서 학생들이 받는 혜택도 남다르다.
순천향대는 대학생들의 취업과 견문확대를 위한 프로그램을 청소년들에게도 지원, 지역을 넘어 세계 인재양성에 한몫을 하고 있다.
특히 청소년센터가 다른 문화권 청소년들을 만나고 교류하는 ‘자매도시 청소년 국제교류 캠프’는 글로벌 리더십과 세계시민으로서의 역할을 충분히 깨우쳐 주고 있다. 국제교류는 청소년들이 21세기를 살아가면서 우리나라 문화와 다른 세계문화를 비교하고 이해시키는 것이 목적이다. 문화이해는 경험만큼 교육효과가 큰 것이 없고, 인격형성기에 자아정체감과 자존감 형성에 영향을 준다.

국제교류는 아산시 자매도시인 헝가리 미슈콜츠와 중국 동관 등 두 곳이다.
지난해 헝가리는 28회, 중국은 11회의 교류가 이뤄졌고, 420여 명의 청소년이 참여했다. 행사참가자들은 각 도시의 역사와 문화 발표회, 관계형성 및 스포츠 활동, 문화탐방, 홈스테이, 교류국가 전통 예술문화를 체험했다.
청소년센터는 다른 나라 청소년과 교류에 앞서 국제 예절과 참가국 문화정보를 알리는 사전교육을 가졌다. 또 참가자들 간의 네트워크체계를 구축하고, 소통하면서 세계문화이해를 높이고 있다.
국제교류는 자매도시 방문과 초청 외에도 중국 내몽고 사막화를 막기 위해 나무를 심는 한중 녹색봉사단, 중동문화 이해 팔레스타인 비디오 컨퍼런스 등이 있다.

▲ 청소년동아리 릴레이공연

진로도움 ‘100인 100색 멘토링’
청소년센터는 중학교 자유학기제 실시에 따른 청소년들의 직업설계를 돕는 진로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진로프로그램은 성적과 진학보다는 학생들에게 맞는 성장과 관심분야를 찾는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다. 아산은 청소년센터가 ‘청소년진로멘토링 100인 100색’을 대표사업으로 정하고, 지난 2014년부터 운영 중이다.
100인 100색 프로젝트는 4차 산업혁명과 가치의 다변화 현실에서 청소년들이 다양한 직종을 체험하기 위해 마련됐다. 아산시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 교육지원청의 도움으로 이뤄지는 멘토링에는 사회 각계각층의 다양한 전문가들이 참여, 생생한 삶의 현장을 소개하고 직업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중학생들은 자신이 원하는 직업과 어떤 직업이 적성이 맞는지? 전문 직업인으로부터 듣게 된다. 전문가는 학생들의 진로고민을 덜어주기 위해 희망직종 취업정보와 급여수준 등 관련 직종을 알려 주게 된다.
청소년센터는 전문 직업인 멘토링과 참여자들의 소감을 담은 책자를 매년 발간, 청소년들의 진로 궁금증 해소에 도움을 주고 있다.
진로교육은 청소년센터에서도 수행된다. 지역 초·중학교 창의적 체험활동은 2009년 개정교육과정에 따라 시설과 학교와의 협력체계를 구축, 1인 1재능 갖기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다. 더불어 청소년 진로설계에 영향을 주는 학부모와 교사가 대상인 ‘아산시민참여학교’도 호응을 얻고 있다.

▲ 청소년예술제 소소한 콘서트 모습.

우리들 권리 스스로 찾는다
아산시는 어린이와 청소년이 살기 좋은 아동친화도시를 목표로 정책과 사업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아동친화도시는 아산시와 유니세프한국위원회가 함께하는 사업으로 아동의 생존, 보호, 발달, 참여권 등 4대 권리를 지켜주기 위한 것.
청소년센터도 청소년들의 권리와 목소리를 시설운영과 프로그램에 반영하고 있다.
청소년들의 참여는 청소년운영위원회가 대표 자치조직이다. 청소년센터 건립과 함께 구성된 운영위원회는 시설과 기관 모니터링, 청소년 욕구조사, 타 기관 청소년조직과 교류 및 연합캠프 참여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주인의식을 기르고 있다.

청소년운영위원회와 함께 청소년참여위원회도 청소년시책을 지역에 알리고 권익증진활동을 펼치고 있다.
참여위원회의 역할은 자치단체장과의 토론장 마련, 기관장 간담회, 아산시 교육예산 발표대회, 정책제안 등 대외적 활동을 맡고 있다. 위원은 총 13명으로 지역 청소년으로 구성된다.
청소년센터는 이외에도 청소년들이 건전한 민주시민의식을 갖도록 지역사회를 연계한 재능나눔 봉사단을 운영하고 있다.

<이 기획기사는 2017년 충청남도지역언론 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아 취재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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