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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단체협의회는 지역발전의 ‘주춧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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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단체협의회는 지역발전의 ‘주춧돌’
  • 박미애 기자
  • 승인 2017.05.29 17:29
  • 호수 12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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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개 소속단체별 활동 뚜렷…폭넓은 지원 이어져야
▲ 지난 2월 개최된 여단협 정기총회 및 회장 이·취임식 행사에서 기념촬영한 회장들의 모습.

주변의 소외된 이웃들을 위해 봉사하면서 여성의 권익신장과 양성평등 구현에 앞장서는 단체가 있다. 바로 청양군여성단체협의회(이하 여단협).
여단협이 설립된 것은 지난 1984년으로 33주년을 맞고 있다.
현재 전용재 회장, 김명옥 부회장, 이일순 총무, 김희자 감사 등 임원진을 필두로 총 10개 단체 2200여명의 지역 여성들이 활동하고 있다.
이들은 각 여성단체들과 네트워킹을 통해 활발한 지역봉사를 펼치며 지역발전과 여성회원의 권익보호에 앞장서고 있다. 또 여성의 능력계발과 지위향상, 평등문화 확산에 솔선수범하고 있다.
청양신문 창간 27주년을 맞아 여단협 소속단체의 현황과 활동 내역을 짚음으로써 여성들의 협회 활동에 대한 자부심, 봉사활동에 탄력을 주고자 한다.

▲ 여단협은 각종 봉사는 물론 녹색생활, 물가안정 등 지역 살리기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여성과 청소년의 문화·복지 앞장
먼저 한국부인회청양군지회는 군 최초의 여성단체로 현재 조제순(57·운곡면 추광리) 회장, 명노순 부회장, 이현미 총무 등 임원진을 비롯해 30여명의 회원들이 활동하고 있다. 지난 64년 3월 설립됐으며 군여성단체협의회가 결성된 1984년 3월 첫 협의회장을 맡기도 했다. 주로 여권신장, 사회복지증진, 소년소녀가정세대 돕기 활동을 하고 있다. 특히 합리적인 소비생활 실천운동으로 복지사회 실현에 목적을 두고 여성복지 봉사를 펼치고 있다.

㈔대한어머니회청양군지회는 총 30여명의 회원이 있다. 1987년 구성됐으며 현 임원진은 김병순(청양읍 읍내리·56) 회장, 강순자 수석부회장, 표춘영 부회장, 손미옥 총무가 맡고 있다. 여성의 사회·경제·문화적 자질을 향상시켜 복지사회 건설에 앞장서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또 용돈기입장 배부, 저축 장려운동을 통한 건전소비 문화정착교육, 청소년 안전순찰, 문화적 혜택 제공 등 청소년 선도사업에 박차를 가함으로써 안전한 지역 만들기에 앞장서고 있다.

대한적십자사봉사회청양지구협의회는 김명옥(대치면 주정로·70) 회장, 송채순 부회장, 김정옥 총무를 필두로 250여명이 봉사를 펼치고 있다. 77년 봉사회가 설립됐으며 ‘널리 구제하고 고루 사랑하라’는 적십자 이념에 맞춰 구재민 보호, 생명나눔운동 헌혈, 희망풍차 등 어려운 이웃들을 위한 나눔 봉사에 헌신하고 있다. 또 지역에서 매년 경로잔치, 홀몸노인 목욕 및 청소 봉사 등 크고 작은 봉사의 손길이 필요한 곳이라면 어디든 항상 달려가고 있다.

지역 봉사활동 책임지며 자유수호
한국자유총연맹청양군여성협의회는 전용재 회장, 김재석·송재희  부회장, 진은주 총무를 비롯해 140여명의 회원들이 조직돼 있다. 83년 구성됐으며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를 옹호 발전시키는 데 이바지하고 국가정체성을 바탕으로 통일의 선봉대에 서는 것을 우선한다. 평양예술단 초청공연, 자유수호위령제, 자유수호 웅변대회 등 자유민주주의 체제수호에 전념하고 있으며, 북한 바로 알리기 운동 등 통일대비 민족 동질성 회복 활동을 하고 있다.
㈔세계평화여성연합청양군지회는 여성의 모성애를 바탕으로 참된 사랑의 가정을 이루고 건전한 사회, 평화의 세계를 건설하자는 취지에서 지난 99년 창립됐다. 통일조국의 미래상을 모색하고 평화적 남북통일을 위해 회원 간 협력 추구를 목적으로 하는 이념단체다. 이일순(청양읍 교월리·60) 회장, 유경숙 부회장, 최경숙 총무를 비롯해 30여명의 회원들이 있으며 통일교육 이외에도 홀몸노인 밑반찬봉사, 소년소녀가장 장학금 지원 등을 전개하고 있다.

2000년 조직된 ㈔남북통일운동국민연합청양군여성회는 50여명의 회원들로 구성돼 있다. 김희자(정산면 백곡리·73) 회장, 김동숙·정홍도 부회장, 김연순 총무가 임원을 맡고 있으며, 평화통일 기반구축과 통일시대 준비를 위해 나아가는 통일운동 단체이다. 지역민들에게 통일교육, 화합운동을 전개하고 있으며 특히 새터민 돕기 봉사를 주로 한다. 새터민에게 헌옷보내기, 쌀 보내기, 정착금 지원 등 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이들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 
청양군재향군인회여성회는 안보단체로 회원간 상부상조를 통해 친목을 도모하고 지역발전을 위해 각종 봉사활동을 펼치고자 지난 1999년 창설했다. 임원진은 장봉희(청양읍 벽천리·56) 회장, 한이선·김정옥·오연자·윤복병 부회장, 백미영 총무가 있으며, 약 100여명의 회원이 있다. 주요사업으로는 재향군인의 날 및 향군산악회 참석, 폐지 모아 지역 어린이 필요물품 전달, 참전용사 위문편지 및 방문, 태극기 사랑하기 캠페인, 지역봉사 등이 있다.

농촌 발전 이끄는 여성농업인들
생활개선청양군연합회는 농업기술센터 소속 농업인단체로 강영남(비봉면 신원리·55) 회장, 이은경 부회장, 김선희 총무를 비롯 550여명의 회원들이 있다. 농사를 지으며 합리적인 농가관리, 농촌여성 소득활동, 농가 경영능력 함양, 여성후계세대 육성 등 여느 단체보다 사회참여도가 높다. 자기계발을 위한 교육과 학습동아리도 많으며, 직접 농사지은 콩을 이용해 된장, 고추장, 간장을 담아 4년째 소외된 농가에 나눠주는 등 봉사에도 솔선수범하고 있다.

농협에 적을 두고 있는 농가주부모임청양군연합회는 지난 93년 영농에 종사하는 젊은 부녀회원을 중심으로 결성됐다. 현재 박현숙(운곡면 위라리·54) 회장, 손봉자 부회장, 한혜숙 총무를 비롯해 450여명의 회원들이 농촌생활개선사업은 물론 농가주부의 지위향상을 위해 활동하고 있다. 또 농촌일손돕기, 김장봉사, 마을회관 청소, 농산물 소비촉진 및 한국문화를 알리기 위한 정월 대보름밥 나눔 행사 등 농촌의 복지증진과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한국여성농업인청양군연합회는 전문농업경영인이라는 의식으로 농업에 대한 사랑과 여성농업인이라는 자부심으로 농업·농촌을 지켜나가는 단체다. 농업이 경제침체와 수입개방, 고령화 등으로 매우 어려운 상황 임에도 지역농산물 홍보를 비롯해 쌀 소비 촉진운동 등 끊임없는 열정과 도전으로 새로운 시대를 열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 현재 박종민(목면 본의리·49) 회장, 임혜경 부회장, 서정애 총무를 필두로 300여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 제20회 군 여성대회에서‘양성평등하고, 군민 모두가 행복하고 건강한 청양'을 만들어가자고 힘차게 외치고 있는 회원들.

협조·단합 으뜸가는 단체 성장다짐
이와 같이 여단협에 소속돼 있는 10개 단체를 각 특성 및 취지별로 간단하게 소개해봤다.  서로 구분은 해놓았어도 소속 단체의 목적은 같다.
여성과 남성이 동등한 참여와 대우를 받고 모든 영역에서 평등한 책임과 권리를 공유함으로써 실질적 양성평등 사회를 이루어가는 것.
거기에 더해 지역의 그늘진 곳에서 생활해가는 이웃들을 돕고, 다문화가족들을 보듬어 안으며, 각종 봉사에 앞장섬으로써 지역발전에 보탬이 되기 위함인 것이다.

그것이 여단협 회원들이 30여 년간 한결같은 마음으로 바쁜 생업에도 불구하고 봉사에 앞장서온 이유이다.
덕분에 작은 시골마을임에도 어렵고 소외된 이웃들이 지역민들의 따뜻한  사랑과 보살핌 속에서 생활해 올 수 있었다.
10개 단체 회장단은 “그동안 여러 가지 이유로 여단협의 활동이 뜸했었다”며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 조직력도 좋고 각 단체 간 협조와 단합이 무척 잘 되기 때문에 더욱 성장 발전해나가는 여단협이 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어 회장단은 “이를 위해서 무엇보다 어려운 일이 있으면 언제든 서로 이야기 하고 풀어가는 등 소통하는 단체가 되겠다”며 “활동적인 조직으로 키워나가겠다”고 다짐했다.

가족들의 협조와 지지에 감사
남을 위해 봉사한 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봉사한다고 해서 대가가 주어지는 것도 아니고 때로는 내 시간, 내 돈 버려가며 희생 아닌 희생을 치러야 하는 경우도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활동할 수 있는 것은 지역을 사랑하는 마음과 봉사를 할 때마다 밝게 웃어주는 어르신들의 웃음과 따뜻한 말 한마디가 힘이 되어주기 때문이다.
회장단은 “봉사도 중독인가 봐요.  고맙다는 말 한마디에 어렵다 하면서도 계속 찾게끔 만든다”며 “또 가끔은 정말 내 부모한테도 이렇게 못하는데 봉사를 하고 있는 날 보면 대견한 한편 웃음도 나온다”고 전했다.
다만 이 모든 것이 그들을 믿어주는 가족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회장단은 이구동성으로 말했다.
적지 않은 시간, 때로는 돈 또한 투자되기 때문에 가족들이 반대를 한다면 결코 쉽지 않은 일이기 때문이다.

한 회장은 “차가 있는 회장님은 모르겠지만 차가 없는 경우 교육, 혹은 봉사 장소까지 매번 신랑이 태워다 주곤 했다”고 말했고, 또 다른 회장은 “아이가 어렸을 때부터 활동했는데 엄마 보살핌 없이도 잘 자라준 아이가 대견할 정도”라며 “정말 가족의 지원과 협조가 없었다면 봉사, 특히 한 단체의 회장을 맡아 활동하기란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말하며 이 자리를 빌려 감사인사를 전했다.
마지막으로 회장단은 “여단협이 군에 소속된 단체인데 충분한 지원과 협조를 받지 못하는 것 같다”며 “기술센터, 농협 등에 소속되어 있는 산하 단체들은 지원도 많고 관리도 체계적인데 반해 그런 것이 전혀 없다”며 아쉬운 점을 토로하기도 했다.
회장단은 “단체들이 서로 협조해줘서 각종 행사 진행 등 일이 이루어지는 만큼 군의 체계적인 지원과 관리로 서로의 역량을 더욱 키워나갔으면 좋겠다”며 “앞으로도 지역에 보탬 되는 일이라면 언제든 앞장서 달려 갈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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