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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잎보다 아름다운 손 입니다 … 자원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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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잎보다 아름다운 손 입니다 … 자원봉사
  • 청양신문 기자
  • 승인 2017.05.15 11:35
  • 호수 119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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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가 있는 사진첩
▲ 청양중 은정·민지·현진·서연 학생

송홧가루와 미세먼지가 범벅이 되어 날리는 어린이날에 전국장애인탁구대회가 있었습니다. 몸이 불편한 사람들의 경기라서 탁구공을 주울 노란조끼의 봉사자가 체육관을 꽉 채웠습니다.
중학교 1학년부터 60대의 봉사자들이 튀어 나가는 탁구공을 줍느라 이리 뛰고 저리 뜁니다. 
눈을 낮추고, 허리도 낮추고, 데굴데굴 구르는 공을 쫓아다니는 봉사자와 공을 건네받는 선수들과의 만남도 처음 같지 않습니다. 

겸손과 배려로 “고맙습니다. 고맙다” 는 눈빛과 몸짓이 경기장을 은은하게 떠돌았습니다.

▲ 이명화씨와 희진·중휘 학생

희진이와 중휘는 어머니 이명화씨와, 늘 함께 어울리는 친구들로 청양중 2학년 은정·민지·현진·서연이는 2일 동안 공 줍는 봉사를 하였습니다. 공부만 하느라 다른 곳에는 눈길도 돌리지 않던 고3 현우도 엄마랑 봉사를 하느라 얼굴이 벌겋게 달아올랐습니다. 맡은바 책임을 다 하였다며 자기 관리 영역의 선수들과 사진을 꼭 찍고 싶다고 자세를 잡는 청양고 1학년들도 공을 줍느라 큰 키를 곧잘 숙였습니다. 어린이날과 주말로 쉬는 날임에도 불구하고 하루  종일 타인을 위해 봉사를 한 것입니다.  

▲ 최선규씨와 현우 학생

17세기 유럽국가의 부인들이 생활을 지키는 활동을 토대로 발전한 자원봉사활동, 생활이 어려운 사람들에게 옷과 밥을 주기 위한 직접행동을 통해 연대의식을 북돋우어 제도화를 촉진시켰습니다.
우리나라 자원봉사활동은 일제강점기 흥사단과 태화기독교복지관 등 기독교단체의 활동이 시작이었으며, 1947년 ‘적십자부녀봉사대’가 결성되면서 자원봉사활동이 일반화되었습니다. 1986년 아시안게임과 1988년 서울올림픽을 기점으로 자원봉사는 본격적인 활동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미 일상이 돼버린 자원봉사활동은 남녀노소 구별 없이 지역 곳곳에서 꼬리에 꼬리를 물고 퍼져나갑니다.
마치 이 봄날
송홧가루가 바람에 날리듯이, 꽃향기가 골목골목에 스미듯이 그렇게 번지고 있습니다.
근로자의 날로부터 석가탄신일, 어린이와 어버이와 유권자와 스승‧성년의 날, 세계인의 날, 부부의 날까지 사람만을 위한 모든 날이 5월 속에 고스란히 들어있습니다.
사람이,
사람을 더 소중하게 생각하는 5월입니다.

▲ 선수들과 함께한 청양고 1학년 학생들.

 <김현락 재능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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