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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청소년들의 꿈과 비전, 문화의 집에서 답을 찾다 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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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청소년들의 꿈과 비전, 문화의 집에서 답을 찾다 ④
  • 이관용 기자
  • 승인 2017.04.24 13:41
  • 호수 119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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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들의 미래를 여는 ‘당진청소년문화의 집’

지자체 직영으로 운영부담 낮추고 신뢰도 높여

청소년수련시설은 ‘청소년활동진흥법’에 의거, 수련과 교육, 문화, 교류 등 다양한 청소년활동을 위해 세워진다.
수련시설의 종류는 수련관, 수련원, 문화의 집, 특화시설, 야영장, 유스호스텔 등으로 구분된다. 운영주체는 국가, 지자체, 법인, 민간단체와 개인 등 다채롭다. 시설운영도 규모와 설립방향에 따라 차이가 난다.
설립주체는 달라도 운영목적은 청소년들이 건전한 여가활동을 통해 자신의 재능과 꿈을 키우는 공간이다. 수련시설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이용자인 청소년이 프로그램 운영과 편성에 참여함으로써 자긍심과 주인의식을 심어줘야 한다.
이번 호는 ‘참여하는 청소년! 행복한 청소년문화의 집!’이란 비전을 세우고 청소년수련시설을 운영하고 있는 충남 당진시 당진청소년문화의 집을 소개한다.

[글 싣는 순서]
1~7. 타 지역 청소년 시설
  - 4) 충남 당진시 당진청소년문화의 집
8. 청양군 청소년문화의 집

지자체 직영 직원처우 안정
충남 당진시 당진청소년문화의 집은 지역 청소년들의 건전한 여가문화 활동을 위해 2009년 8월 세워졌다.
문화의 집 건립에는 23억 5000만 원이 투입됐고, 시설규모는 대지 4054㎡에 연면적 1258㎡의 지상2층 건물로 지어졌다.
층별 구조는 1층에 바리스타 양성을 위한 북카페, 도서실, 정보 검색실, 강의실, 문화의 집 사무실이 위치해 있고, 2층에는 다목적실, 댄스연습실, 음악연습실, DVD영화관, 청소년상담복지센터 사무실 등을 갖추고 있다. 야외에는 농구장, 테라스, 실외 공연장이 있어 교육활동에 지친 청소년들의 쉼터가 되고 있다.
당진은 청소년문화의 집 운영을 지자체가 맡고 있다. 그래서 시설책임자는 당진시청 평생교육새마을과장이 겸임하고 있다.

▲ 충남 당진시 당진청소년문화의 집
직원은 당진시가 공고를 내고, 직접 채용한다. 직원대우는 지자체 공무원 규정에 입각해 급여 등 복지혜택이 주어진다. 안정된 직장은 개인과 가정생활에 도움을 주는 것은 물론 시설에 대한 애정과 업무능력을 높이는 효과를 함께 거두고 있다.
지자체 시설운영 장점은 법인이 위탁받거나 개인이 운영하는 청소년수련시설에 비해 경영부담이 덜하다. 또한 수련시설 사업계획 마련과 프로그램 지속에도 큰 도움을 받게 되고, 지역민들의 신뢰도 한층 높다.

‘어울림마당’ 나눔과 봉사정신 키워
당진청소년문화의 집 대표사업은 청소년들이 자발적인 참여로 행사가 치러지는 ‘어울림마당’이다.
어울림마당은 청소년들이 사업구상부터 프로그램 편성, 진행 등 행사 전반을 총괄한다. 사업논의는 수련시설에 조직된 청소년운영위원회와 청소년참여위원회 등 자치활동 위원들이 참여한다. 
사업계획이 세워지면 어울림마당 전담 기획단인 ‘가온누리’가 별도로 운영된다. ‘가온누리’는  행사와 관련된 의견제시와 프로그램 기획, 진행 및 사업성과를 논의하는 평가회를 갖는다. 기획단은 또 청소년들의 문화적 감성증진과 또래 간 참여를 높이기 위해 SNS 등 커뮤니티로 소통한다. SNS활용은 홍보효과뿐만 아니라 행사 참여자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창구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지난해는 여성가족부와 당진시의 후원을 받아 총 7회의 행사를 가졌다. 행사기간 참여인원은 3400여 명으로 호응이 높았다.

▲ 주말 토요체험활동(창의발명과학 수업현장)
세부 프로그램은 네일아트, 팥빙수 만들기, 추억의 옛 놀이 등 60여 개에 이를 정도로 다채로웠다. 또 학생들의 열정과 실력을 뽐내는 공연과 농구대회, 림보게임 등 경기도 마련, 지역사회 청소년들의 화합의 장을 열었다.
마지막 7회 행사는 11월말에 열렸다. 연말행사는 연중 어울림마당 행사프로그램의 폐막식과 함께 그동안 행사를 통해 거둔 수익금을 모아 김장담그기 행사를 가졌다. 청소년들이 담근 김장김치는 소외이웃에 전달, 나눔과 배려의 마음을 키우는 현장체험자리가 되고 있다.

방과후 아카데미 전국 최우수
청소년방과후 아카데미는 당진청소년문화의 집을 우수 수련시설로 전국에 알린 프로그램이다.
이 사업은 수련시설이 방치된 지역 청소년들에게 안전하고 포근한 안식처를 제공하는데 있다. 수련시설은 소외 청소년을 가족처럼 편하고 안전하게 보호하고, 학습지도와 건전한 여가활동을 위한 여러 가지 체험활동을 제공하게 된다.
당진청소년문화의 집은 중학교 1~2학년 40명을 대상으로 방과후 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다.
참여자는 영어, 수학, 사회, 역사 등 교과학습을 받고, IT와 요리 등 전문가 교육지도가 이뤄진다. 수강생은 또 독서, 숙제, 보충지도 등 학습지도와 인성․진로 프로그램, 토요문화체험활동에 참여하게 된다. 정규 교육과정과 별도로 여름캠프와 합동 생일파티가 열려 자신의 소중함과 자긍심을 심어주고 있다.
참가자는 이외에도 석식과 간식을 제공받고, 등·하원을 돕는 차량운행 혜택도 받는다.
당진청소년문화의 집은 국가 등 공신력이 있는 기관으로부터 받는 청소년수련활동인증도 14개나 보유하고 있다.

<이 기획기사는 2017년 충청남도지역언론 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아 취재한 것입니다>
수련활동 인증은 공공성과 유익성이 보장된 프로그램을 인정한 것으로 주말 토요체험과 방학 특별체험, 방과후 프로그램 등이 포함된다. 당진은 청소년 복지와 보호를 위한 사업운영 성과가 탁월해 여성가족부의 전국 수련시설 평가에서 2015년과 2016년 연이어 최우수 기관에 이름을 올리는 영예를 안았다.

청소년 희망 해결상자 ‘소리함’
모든 시설이 그렇지만 사용자의 편의가 최우선이다. 청소년수련시설은 사용자 대부분이 학생이고 미성년자다.
청소년은 투표권이 없어 자신들의 주장을 드러내고 제도를 개선하는데 한계가 있다. 수련시설 또한 어른들의 입장에서 설계되고 지어진 경우가 많다. 건물건립에 수혜자인 청소년들의 의견이 반영되기도 하지만 극히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
수련시설 프로그램과 사업구상에도 청소년들의 의견보다 어른들의 생각과 입장이 우선시 된다.
당진청소년문화의 집은 시설이용자인 청소년들의 바람을 수렴하기 위해 ‘소리함’을 운영하고 있다. 소리함은 내부 시설부터 프로그램, 행사 등 청소년들의 다양한 건의를 받는 창구가 되고 있다.
청소년들이 건의한 내용은 수련시설 청소년참여위원회와 시설운영자의 논의를 거쳐 개선방안을 찾게 된다. 문화의 집 자체로 개선이 어려운 사안은 시설책임자인 당진시청 평생교육새마을과장이 지자체에 도움을 요청, 해결방안을 찾게 된다.
그동안 소리함을 통해 개선된 내용은 청소년 노래시설, 현관 입구 안내창구 설치, 현관 오락시설, 강의실 내부 리모델링 등 다채롭다.

<이 기획기사는 2017년 충청남도지역언론 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아 취재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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