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17 17:12 (수)
청소년은 지역발전과 미래성장의 원동력
상태바
청소년은 지역발전과 미래성장의 원동력
  • 이관용 기자
  • 승인 2017.04.17 10:39
  • 호수 119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기획: 청소년들의 꿈과 비전, 문화의 집에서 답을 찾다 ③

광천청소년문화의 집, 도농교육격차 해소 도모

[글 싣는 순서]
1~7. 타 지역 청소년 시설
  - 3) 충남 홍성군 광천청소년문화의 집
8. 청양군 청소년문화의 집
청소년의 중요성은 시대가 바뀌어도 늘 강조됐고, 주위에서는 청소년을 국가와 지역을 이끌 미래의 주역 혹은 희망이라고 부르고 있다.
그동안 청소년 교육은 가정과 학교가 분담해 맡아 왔다. 그러나 사회모습이 변화하고 맞벌이 부모가 늘면서 가정의 역할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 학교도 교육과 돌봄에 한계가 있어 학생들이 학원 등 사교육시설을 찾거나 또래들과 어울리며 보내는 시간이 늘고 있다.
청소년수련시설은 가정과 학교가 충족하지 못하는 교육문화를 제공하는 공간이다. 청소년은 전용시설에서 건전한 또래문화를 배우고, 사회성과 협동성을 기르고 있다. 전문가와 함께하는 다양한 체험활동은 끼와 재능향상에 도움을 주고 진로설계에 기여하고 있다.
이번 호는 도농교육격차를 줄이기 위해 조성된 충남 홍성군 광천청소년문화의 집을 소개한다.

[글 싣는 순서]
1~7. 타 지역 청소년 시설
  - 3) 충남 홍성군 광천청소년문화의 집
8. 청양군 청소년문화의 집

▲ 권진택 사무국장이 2층에 마련된 독서실을 설명하고 있다.
도농교육격차 해소 위해 건립
광천청소년문화의 집은 충남 홍성군이 청소년 복지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개관했다.
홍성군은 구)광천공공도서관을 이전하면서 남겨진 건물을 광천읍과 홍성남부지역 청소년을 위한 건물로 재탄생 시켰다. 건물은 기존 외관에 내부시설만 리모델링됐고, 5억 7000만원이 투입됐다.
건물면적은 745.4㎡로 지하 1층과 지상 2층으로 구성됐다. 청소년 전용공간은 음악(밴드)연습실, 사무실, 노래방, 북 카페, 동아리실, 탁구장, 상담실, 댄스실이 마련돼 있다. 1층에는 청소년문화의 집 사무실 외에도 홍성군청소년상담복지센터가 있고, 로비에는 커피제조 시설이 갖춰져 바리스타를 꿈꾸는 청소년을 위한 실습공간이 되고 있다.

건물 밖에는 운동을 통해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농구장과 휴게공간인 테라스시설이 갖춰져 있다.
홍성군은 홍성읍 시가지에 지역 청소년을 위한 전문 수련관이 있다. 규모가 큰 청소년 전용시설이 있음에도 문화의 집을 추가로 마련한 것은 도농교육격차 해소와 이용편의를 돕기 위해서다.
광천읍에 거주하는 청소년이 홍성읍에 있는 수련관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버스로 20여 분이 소요되고, 왕복시간 등을 감안하면 1시간이 훌쩍 넘어간다. 홍성군은 광천읍 인근 학생들의 시설이용 불편을 덜고, 교육문화 혜택에서 소외받지 않도록 청소년 수련시설을 개관하게 됐다.
광천청소년문화의 집은 홍성군 부군수가 이사장을 맡고 있는 재단법인 홍성군청소년복지재단에 속해있다. 시설운영은 홍성군청소년수련관(관장 염운섭)이 맡고 있다.

▲ 청소년상담복지센터가 운영하는 카페.
꿈과 재능을 키우는 문화공간
광천청소년문화의 집은 기존 건물을 리모델링했기 때문에 외관이 갖는 이미지는 복지회관이나 공공기관을 연상케 한다.
그러나 내부는 시설 이용고객인 청소년의 눈높이에 맞춰 조성됐다. 마감재는 방음과 이용자들의 건강을 고려해 친환경 자재가 사용됐다. 현재(4월 4일) 문화의 집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지는 않다.
이는 개관한지 4개월밖에 안됐고, 청소년 전문가 배치와 내부 운영계획을 세우고 있어서다. 이용자는 모든 청소년을 대상으로 정하고 있다.

광천읍에는 초등학교 6개교, 중학교 4개교, 고등학교 3개교 등 총 13개교에 2047명의 학생이 다니고 있다. 전체 주민 수는 9710명으로 청소년이 차지하는 비중이 20%가 넘는다. 농촌지역에 청소년의 비중이 높은 것은 학구 제한이 없어 타 지역 청소년도 입학이 가능한 고등학생이 700여 명에 이르고 있어서다.
주민들은 지역에 청소년이 많은데도 교육문화시설이 열악해 숙원사업으로 청소년 전용시설 마련을 끊임없이 지자체에 건의해 왔다. 홍성군은 지역민들의 바람을 받아들여 문화의 집을 조성하게 됐다. 문화의 집이 생기면서 맞벌이 부모는 자녀 돌봄 부담을 덜게 됐고, 청소년은 자신들만의 여가와 문화 공간을 갖게 됐다.
문화의 집은 12명의 청소년 운영위원들이 프로그램 개발과 시설운영에 참여하고 있다. 올해 사업은 5월 중 시설개방과 함께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이 기획기사는 2017년 충청남도지역언론 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아 취재한 것입니다>
한지붕 두 가족 청소년상담복지센터
광천청소년문화의 집 1층은 문화의 집 사무실과 학교 밖 청소년을 지원하는 홍성군청소년상담복지센터인 ‘꿈드림’이 있다.
청소년상담복지센터는 홍성군청소년수련관 건물에서 광천지역 청소년보호와 청소년복지 연계차원에서 광천청소년문화의 집 개관과 함께 입주했다. 청소년상담복지센터와 청소년문화의 집 운영관리는 홍성군청소년복지재단이 총괄하고 있다.

군은 청소년상담복지센터 역할이 위기청소년의 맞춤 상담과 통합지원체계 구축인 만큼 시설사용효율을 높이는 시너지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또 광천읍뿐만 아니라 인근 남부지역까지 청소년상담활동이 가능, 군내 청소년들의 바른 인성함양과 고민해소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두 시설 직원들은 프로그램 공유와 업무협조로 사업효과를 높이는 것은 물론 다양한 청소년문제해결로 청소년 종합복지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고 봤다.
반면 일부에서는 기관의 운영목적과 업무가 달라 시설운영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청소년상담복지센터는 학교 밖 청소년처럼 일탈 청소년이나 학교생활 부적응 학생을 바른 길로 인도하는 것이 목적이다. 하지만 청소년문화의 집은 일반 학생들이 끼와 재능을 키우고 공부하는 교육장소라는 점이다.

두 시설 학생이 같은 공간에서 교육을 받거나 함께 생활할 경우 위압감 조성과 비밀보장이 이뤄져야 하는 학교 밖 청소년관리에 자칫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또 직원들이 갖는 역량과 청소년 접근방법도 전공분야에 따라 차이가 있다는 것.
권진택 사무국장은 “문화의 집 입구가 한곳으로 두 시설 이용학생이 마주칠 우려가 있다”며 “상담복지센터와 문화의 집 목적이 청소년을 위한 것은 같지만, 업무가 차이가 있어 운영을 분리하거나 운영시간대 조정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기획기사는 2017년 충청남도지역언론 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아 취재한 것입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