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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곡면 행정목표는 현장체감형 주민복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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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곡면 행정목표는 현장체감형 주민복지
  • 이진수 기자
  • 승인 2017.04.10 16:05
  • 호수 119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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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서비스 향상을 위한 읍면 탐방 ③ ‘운곡면’
▲ 봄빛이 감돌기 시작한 4월초의 운곡면 소재지.

“면장으로서 가장 공을 들이는 분야는 주민복지입니다. 특히 이불빨래방과 바로바로 민원서비스 운영을 면정의 중심에 두고 있습니다”
복지시책 이야기를 꺼내자 윤주원 운곡면장의 목소리에 힘이 실렸다. 그와 면 공직자들이 성심껏 추진하고 있는 ‘더불어 행복한 이불빨래방’과 ‘바로바로 민원서비스’가 면민들의 반가움을 크게 사고 있기 때문이다.
이불빨래방은 운곡면다목적회관 1층에 있는 세탁탈수기(30kg)와 건조기(50kg)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제도이다. 월1회 마을별로 지정된 날짜만 맞추면 운곡면민 누구나 혜택을 볼 수 있다. 노인, 장애인 등 스스로 빨래를 돌리기 어려운 사람은 자원봉사자들이 두 말 않고 도와준다.

하루에 이불 30채 정도를 빨 수 있는 빨래방은 지금까지 2700여 채가 넘는 이불을 소화하면서 주민들의 위생생활을 도왔다. 직접 찾아오기 어려운 주민들을 대신해 이장 등 마을 지도자들이 빨랫감을 모아오는 일도 흔하다.  
주민들이 쉽고 빠르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윤 면장은 다목적회관을 신축할 당시 빨래방 위치를 아예 1층에 못 박았다.
이불빨래방은 이제 운곡면의 자부심이면서 전국 지자체의 벤치마킹 대상이다. 윤 면장은 지난 4일에도 서울시에 있는 공무원연수원을 찾아 전국의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빨래방 운영 시스템과 주민만족 복지행정을 전파했다.

또한 운곡면민들의 가정을 방문해 보면 전화기 위에 부착된 특이한 스티커를 발견할 수 있다. ‘940-4136’이라고 크게 적힌 전화번호 아래 ‘대상민원 - 전구, 전기콘센트, 노후 전선, 수도꼭지 패킹 교체. 문고리 보수, 못 박기, 하수구 뚫기 등 제공’이라고 쓰여 있다.
바로바로 민원서비스를 안내하는 스티커이다. 여기 적힌 사항 외에도 간단한 재료를 가지고 해결할 수 있는 것이면 종류를 가리지 않는다. 재료비도 받지 않는다. 재료구입은 면 예산을 활용한다.

윤 면장과 출장을 나가는 직원들의 차 트렁크 안에는 불편사항 해소를 위한 재료와 연장이 기본적으로 실려 있다. 전화 한 통으로 혜택을 받는 주민들 입장에서는 돈 절약에 시간 절약까지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
윤 면장은 또 하모니카 두어 개를 차에 싣고 다닌다. 치매 노인들을 방문했을 때 초등학교 때부터 배워 온 연주 실력을 들려 드리기 위해서다. 분명한 초점 없이 먼 산 바라기를 하는 노인 앞에서 윤 면장은 살며시 하모니카를 입에 문다. 그 노인이 어렸을 적 불렀음직한 동요를 나지막하게 들려주면, 노인의 시선은 어느새 윤 면장의 얼굴 쪽으로 향하고 빙긋 웃음을 짓기도 한다.

▲ 운곡면사무소 청사(왼쪽 아래)와 다목적회관(오른쪽 위).
주민자치역량 강화로 발전 도모
“앞으로 지방자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주민들의 역량이라고 생각합니다. 운곡면 주민자치위원회는 생긴 지 이제 1년 5개월 됐는데, 역량 강화를 위해 분과별 토론회를 자주 갖고 있습니다.”
24명의 위원들로 구성된 운곡면 주민자치위원회는 생활요가, 에어로빅, 아코디언, 통기타, 노래교실, 배드민턴, 풍물 등 6가지 정식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자치위원회는 매월 1회 개최되는 정례회의와 격주 1회 개최되는 분과별(자치개발, 환경봉사, 복지교육) 토론회를 통해 역량을 높이고, 연1회 견학을 통해 활성화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자치위원회는 특히 곤포 눈사람 설치, 작은 음악회 개최, 꽃길 조성 등 대표적 사업을 추진하면서 살기 좋고 아름다운 지역 가꾸기에 앞장서고 있으며, 정식 프로그램 외에 탁구동호회, 배구동호회 등을 꾸리면서 읍면대항 경기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한편, 운곡면은 오는 5월 13일 면민과 출향인, 자매결연지자체 주민 등 1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면민체육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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