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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양교육청 ‘푸른빛 고을 자유학기제’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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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양교육청 ‘푸른빛 고을 자유학기제’ 운영
  • 이순금 기자
  • 승인 2017.04.10 15:40
  • 호수 11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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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양·홍주·당진·태안 공동기획 -아이들이 행복한 진로교육 ‘자유학기제’①

▲ 학생들이 ‘제1회 청양인재 자유학기제 진로체험’행사에 참여하고 있다.
2016학년부터 우리나라 중학교(중1)에 자유학기제가 도입됐다. 중 1학년생을 대상으로 1학년 1학기나 2학기, 2학년 1학기 중 한 학기를 선택해 시행하게 된다. 이 기간 중 학생들은 시험을 치르지 않고 다양한 체험·독서·토론·실습·예체능 활동, 그외 선택 프로그램을 이수한다. 선공부 후진로가 아닌 선진로 후공부라는 교육의 새로운 시도다.
교육부는 2013~2015년 자유학기제 시범 운영 결과 학생의 자기표현력, 구성원 간 친밀도 등이 높아져 전인적 성장에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평가했다. 시행 1년이 지난 현재 자유학기제에 대한 찬반 논란도 있다. 교육현장에 활기를 불어 넣어줄 것이라는 기대와 성적 하락만 가져올 것이라는 엇갈린 반응이다.
학생들이 원하는 맞춤형 체험프로그램을 제공할 수 있느냐가 제도 조기 정착의 최대 숙제다. 시간 때우기 식의 단순 체험활동에 머문다면 시간과 비용만 낭비하는 꼴이 된다.
도시보다 교육환경이 열악한 농산어촌은 여건도 풍족하지 않다. 청양을 비롯해 당진·홍성·태안 지역은 농어촌 소재 학교 비율이 높은 곳이고, 자유학기제 운영에 있어 기업·체험프로그램 등 여건이 대도시에 비해 열악할 수밖에 없는 조건이다.
전국 시행 1년이 지난 현재, 참여 신문사 별 지역에서 자유학기제는 어떻게 운영됐는지 점검해 본다. 국내 타 지역과 진로교육이 지역사회 중심으로 체계적인 시스템을 갖춘 독일의 사례도 알아본다. 이를 통해 청소년 진로교육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지역사회에 정보 제공과 함께 고민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한다. 첫 번째로 ‘푸른빛 고을’을 주제로 자유학기제를 운영하고 있는 청양교육지원청이다.   <편집자 말>

자유학기제는 시험에서 벗어나 토론과 실습 등 직접 참여하는 체험활동을 통해 꿈과 끼를 발굴 할 수 있도록 교육과정을 유연하게 운영하는 제도다.
2013년 9월부터 42개교가 연구학교로 지정·운영됐고, 2014년(811개교, 25%)·2015년(2551개교, 80%) 희망학교로 확대 운영됐다. 2016년부터 전국 3200여개 모든 중학교에서 학교장이 학부모와 교사 의견 수렴 후 한 학기를 골라 자유학기제 운영을 시작했다.
충남은 186개 중학교 중 1곳만 1학기에, 나머지 185개교는 2학기에 운영했다.

▲ 찾아가는 자유학기제교육과정 연수.
2014년부터 ‘희망학교’ 운영 시작  
청양교육지원청(교육장 조중철·이하 청양교육청)은 2014년부터, 군내 7곳 중 청양중·정산중·동영중이 ‘희망학교’로 신청해 1학년을 대상으로 2학기에 자유학기제를 운영했다.
세 학교는 한 학기 동안 학부모를 포함 군내 각 분야 전문가를 초청해 학생들이 다양한 직업에 대해 듣고, 현장 체험을 통해 진로를 직접 설계해 보는 시간을 갖도록 했다. 강의 후에는 ‘미래 나와의 인터뷰, 진로 포트폴리오’ 등 별도의 진로지도 활동시간도 가졌다.

자유학기제는 2015학년에도 ‘희망학교’로 운영, 앞선 3곳에 더해 장평·화성·청남중과 청신여중 등 7곳이 함께 강의식·암기식 수업은 줄이고 진로탐색·동아리, 예술·체육 등 활동 중심으로 운영해 학생들이 수업흥미를 높이고 스스로 학습하는 능력을 키우도록 했다.
청양교육청은 ‘청양 자유학기제·진로체험 지원센터’(2015. 7·이하 지원센터)를 개소, 자유학기제 전면 시행 및 개인 맞춤형 진로설계를 지원했다. 지원센터는 군청소년상담복지센터가 위탁 받아 운영을 시작했고, 이후 다양한 프로그램 발굴과 지원을 위한 네트워크를 구축해 학교와 지역 기관·단체의 다양한 진로직업 체험프로그램을 연계·매칭했다. 학부모와 지역에 청소년 진로교육을 위한 홍보활동으로 청소년 진로교육의 사회적 인프라도 구축했다. 
이와 함께 청양교육청은 군청·진로체험지원센터와 함께 지역의 다양한 직업군과 체험처를 발굴, 학생들이 개인별 소질과 재능을 개발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했다.

▲ 학생과 학부모 대상으로 열린 고메트리 진로체험 요리교실 모습.
온 마을이 함께 아이를 키운다
2016년부터는 청양을 포함 전국 모든 중학교가 자유학기제를 운영했다.
특히 청양교육청은 이전부터 ‘청양인재 푸른 꿈 10년 가꾸기 진로교육’을 역점사업으로 꾸준히 추진해 왔다. ‘푸른 꿈 10년 가꾸기’는 초 3년부터 고 2년까지 10년 동안 학생들이 자신의 미래 설계를 명확히 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진로 교육 기회를 제공하는 것으로, 이와 연계해 2016년부터 7개 중학교에서 자유학기제를 본격 운영했다.

청양중은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체험·실천’ 중심의 진로체험 활동을 통해, 정산중은 학생 참여형 주제탐구 수업과 1인 1기 맞춤형 예체능 프로그램 운영으로 특기적성을 찾도록 도왔다.
장평중은 창의력과 협업 능력 함양을 위한 다양한 진로탐색활동을 통해, 화성중은 학생들의 공통된 관심사를 기반으로 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학생자치활동 활성화 및 특기·적성개발을 도왔다.
청남중은 지역사회와 연계한 체험활동과 교과 융합형 교수학습 방법 및 과정 중심 평가를 도입한 프로그램으로, 청신여중은 학생 스스로 적성과 미래를 탐색·고민·설계하는 경험을 통해 발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동영중은 학생활동 중심의 창의 인성 교수학습 지도안 구안 및 적용으로 학생들이 꿈과 감성을 키울 수 있도록 했다.

청양교육청은 자유학기제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진로체험지원센터·도립대학교·군청교육지원단, 교육부 등 자문기관, 각 학교 실무담당자, 학교별 추진단과 함께 지원협의회를 조직 지원했다. 진로직업체험처, 직업인 멘토 등으로 자유학기제진로체험지원단을 조직 지원하기도 했다. 자유학기진로체험센터 ‘꿈길’을 구축해 지원센터에서 위탁운영토록 하고, 진로진학상담교사 학습공동체를 조직해 운영했다. 진로진학체험 지원처(108개)도 적극 발굴했으며, 청양출신 100여명으로 직업인 청양 인재 멘토단을 구성운영하기도 했다. 학부모회, 컨설팅단도 구성해 지원했다. 온 마을이 함께 참여해 학생들의 진로교육을 적극 도운 것이다.

<이 현안과제 기획기사는 2017년 충청남도 지역언론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아 취재 보도한 것입니다. 연합기획취재팀>
일곱 빛깔 무지개로 빛나다
청양교육청은 학생들이 자유학기제에 참여해 얻은 성과를 선보이도록 2014년부터 ‘푸른빛고을 꿈 끼 한마당’을 성대하게 열어줬다. 한마당에서는 7개 중학교별로 각각 자유학기제의 다양한 결과물이 공연 또는 전시물로 소개됐다. 청양교육청 역점사업인 푸른 꿈 10년 가꾸기와 연계·운영한 프로그램도 소개돼 농촌특색을 반영한 교육활동이 돋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학교별로 일곱 빛깔 무지개로 자유학기제 운영결과를 표현, 큰 박수를 받은 것이다.

교육청은 지난해 말 청양인재 자유학기제 진로체험센터(청소년상담복지센터)와 함께 군내 청소년들의 꿈과 진로설계에 도움을 주기 위한 ‘제1회 청양인재 자유학기제 진로체험’도 열었다. ‘온 마을이 함께 만드는 청양인재’라는 주제로 직업·대학교 학과체험, 진로탐색,  직업인 멘토, 체험처 전시 등 31개 영역에서 체험부스가 운영·호응을 얻었다.
중등교육팀 이숙자 팀장은 “학생들은 자유학기제 교육활동에 참여하면서 자신의 미래와 진로를 조금이나마 생각하고 장점, 적극성 등을 신장시키는 기회가 됐을 것”이라며 “교육청에서는 청양의 중학생들이 참여한 자유학기제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가능한 모두 보여주도록 푸른빛고을 꿈 끼 한마당을 성대하게 개최하고 있다”고 말했다.

담당자인 민봉기 장학사는 “지난해 자유학기제 운영결과 체험활동이 가능한 학교규모, 지원센터 구축, 푸른꿈 10년 가꾸기와 연계한 자유학기제 운영 등 강점도 컸지만 지역사회 진로체험 인프라 부족, 소규모학교 단독프로그램 운영곤란 등 약점도 많았다”며 “올해에는 체험중심의 진로교육 강화, 지역과 함께하는 협의체 활성화, 소규모학교 적용 프로그램 개발 및 적용 등 자유학기제가 더 활발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현안과제 기획기사는 2017년 충청남도 지역언론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아 취재 보도한 것입니다. 연합기획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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