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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들의 꿈과 비전, 문화의 집에서 답을 찾다 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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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들의 꿈과 비전, 문화의 집에서 답을 찾다 ①
  • 이관용 기자
  • 승인 2017.04.03 15:59
  • 호수 119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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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이 즐겨 찾고 부담 없이 머무는 공간

▲ 서천군청소년수련관 전경.
서천군청소년수련관 비전 품은 지역인재 양성요람

청소년은 나라와 지역을 이끌 인재다.
국가는 청소년이 소외받지 않도록 ‘기본적 인권, 활동, 복지, 보호 등 청소년 육성의 모든 영역에서 존중되어야 한다’라는 기본법을 제정하고 관련 정책을 펼치고 있다. 지역사회도 자주적인 주인의식을 지닌 인재양성을 위해 교육과 문화혜택을 제공에 힘을 쏟고 있다.
지역사회의 청소년 지원은 주로 교육기관과 전문시설을 통해 이뤄진다. 청소년 전문시설은 수련원, 수련관, 문화의 집, 자치센터, 상담센터 등 다양하다. 이들 시설은 청소년을 위한 각종 사업을 추진함으로써 미래 사회 주인인 청소년들이 바르게 자라도록 돕고 있다.
충남 청양군은 전형적인 농촌으로 전체 인구 중 청소년이 차지하는 비중이 낮다. 청소년이 타 지역보다 적다보니 전문 교육문화시설이 없고, 청소년상담복지센터 등 유관기관이 관련 프로그램 운영에 그치고 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청양군에도 오는 5월 청소년 전용시설인 문화의 집이 세워진다. 청양군 청소년 문화의 집 건립에 따른 효율적인 운영과 프로그램 편성에 도움을 주기 위해 타 지역 청소년 문화시설을 방문했다. 이번 호는 서천군청소년수련관을 소개한다.

▲ 요리체험모습.
머물며 즐기는 배움의 수련시설
충남 서천군청소년수련관(관장 서현일. 이하 수련관)은 서천군이 비전을 품은 지역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지난 2014년 세웠다.
수련관은 대지 1만 2363㎡에 2층 건물로 세워졌고, 건물은 이용자의 편의와 건강을 위해 녹색인증과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 검사를 통과했다.

건물내부는 1층 퍼포먼스스튜디오, 와글와글 노래방, 보글보글 요리실, 상담실, 댄스연습실, 관리실, 식당으로 구성돼 있다. 2층은 미디어스튜디오, 창작공방, 동아리 연합회, 전통문화 체험실, 서천마루(대강당), 청소년운영위원회실, 비전마루(세미나실)가 있으며, 옥상은 ‘하늘정원’이라는 이름을 붙여 교육과 체험활동에 지친 청소년들의 쉼터가 되고 있다.

야외에는 농구장, 숲길 및 놀이터, 야외광장이 조성돼 실내와 실외를 연계한 학습이 가능하다.
서천군은 수련관 외에도 청소년을 위한 문화의 집과 청소년상담센터 등 교육문화 전문시설이 별도로 있다.
지역 유·초·중·고등학생은 전체 주민 수 5만 6000여 명 중 5100여 명으로 9%에 불과하다. 청소년이 차지하는 비중이 낮은데도 지자체가 청소년 관련 시설에 지원을 아끼지 않는 것은 지역인재육성이 목적이다. 또 서천군과 인접한 충남 보령시와 전북 군산시가 청소년시설 인프라가 잘 갖춰져 지역 청소년이 소외받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다.

지자체는 청소년들이 고장을 사랑하는 인재로 성장하고, 다양한 교육문화 혜택을 주기 위해 수련관을 건립했다. 수련관은 지역 청소년뿐만 아니라 타 지역 청소년들의 학습장소로 개방, 서천군 홍보도 톡톡히 하고 있다.

▲ 솔밭 놀이활동
지역사회 연계 진로교육 ‘매듭’
수련관은 특기와 재능활동뿐만 아니라 청소년들이 꿈을 펼치고 진로를 정하는 장소가 되고 있다.
수련관 위치가 서천읍 시가지에서 멀고 교통이 불편한 단점도 있지만, 지역사회 기관과 단체의 도움으로 극복하고 있다. 진로체험은 지난해부터 전국 중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되고 있는 자유학기제 교육과정에도 기여하고 있다.
수련관은 교육지원청, 군청 등 지역 기관과 연계한 진로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진로프로그램은 ‘내 꿈의 연결고리 매듭’이란 주제로 청소년이 자기 발전을 통해 진로 비전을 설정하고, 다양한 체험을 통해 장래 직업을 찾고 있다.

수련관 입구에 있는 ‘함께라서 행복합니다’라는 게시판도 눈길을 끈다. 게시판에는 진로체험을 지원하는 기관과 단체를 소개하고 있다. 지원 단체는 현재 24곳으로 청소년들이 자신의 적성과 흥미분야를 찾는데 지속적인 도움을 제공하고 있다.
진로체험은 자유학기제, 현장직업체험, 진로탐색, 진로데이, 네트워크로 구분돼 운영되고 있다. 현장직업체험은 지역 내 공공기관과 민간 사업장을 청소년이 방문하고 직접 현장업무를 체험한다. 참가자들이 관심분야가 같을 경우 별도의 동아리를 조직해 운영하고 있다. 진로동아리는 수련원이 제공하는 전문가의 상담과 지도혜택을 받는다.

진로데이는 말 그대로 캠프와 체험 일을 정해 운영하는 날이다. 행사는 당일과 숙박으로 구분되고, 직업박람회를 운영하기도 한다.
네트워크는 지역사회 연계 진로활동이다. 청소년들은 자신들의 진로욕구를 지역사회 내 협력기구의 도움을 받아 해소하고 있다. 진로도움은 학부모 코칭단, 진로교사 협의회, 매듭 멘토단이 주고 있다.

▲ 야간 야외체험활동
독립운동가 교육 고장 자긍심 높여
수련관은 지역 청소년들이 고장에 대한 이해와 애향심을 심어주는 역할도 함께 펼치고 있다.
특히 월남 이상재 선생의 충·효·예 정신을 기리고 발자취를 돌아보는 ‘우분투(남아프리카 건국이념으로 ‘네가 있으니 내가 있다’란 뜻) 캠프’는 지역사회에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우분투 캠프는 ‘월남 이상재 선생님과 떠나는 시간여행!’이란 주제로 지난 2015년부터 방학기간에 열리고 있다.
참가자들은 서울YMCA, 대한민국 역사박물관, 인사동, 이상재 선생 생가, 서천군청소년수련관 등 이상재 선생의 유적지를 견학한다. 현장방문이 끝난 뒤에는 조선시대 말기 시대상황극, 월남 이상재 선생 관련 퀴즈, 나의 사명 발표하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열어 고장의 자긍심을 키운다.

우분투 캠프는 국가보훈처 지원 사업으로 선정돼 참가자들의 비용부담을 덜고 있다. 지역사회도 청소년이 고장 역사를 알고 애향심을 높이는 캠프에 관심을 갖고 사업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수련관은 독창적인 사업전개와 학생들의 진로탐색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2월 교육부 주관의 ‘2016년 진로교육 및 진로체험 유공기관 표창’에서 우수 협업기관 교육부 장관표창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허찬 청소년활동팀장은 “고장의 훌륭한 인물을 청소년 교육활동에 반영함으로써 애향심을 기르고 고장의 긍지를 심어줬다”며 “우분투 캠프는 군내 청소년, 교육자, 학부모들이 관심을 갖고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기획기사는 2017년 충청남도지역언론 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아 취재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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