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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양군 문화관광자원 ‘넘버원 마케팅’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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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양군 문화관광자원 ‘넘버원 마케팅’추진
  • 이진수 기자
  • 승인 2017.02.27 10:39
  • 호수 118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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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최장·유일성으로 경제활성화 도모

2017년 군정 슬로건으로 ‘넘버원 청양’을 내건 청양군이 문화·관광 분야에서도 ‘넘버원 마케팅’을 적극 추진, 주목을 받고 있다. 넘버원 마케팅은 청양군 보유자원 중 국내 최대, 최장, 유일성 등이 인정되는 시설을 중심으로 한 관광활성화 전략이다.

청양군에는 현재 국내 최대 크기를 자랑하는 ‘황금 복거북’ 조형물이 있고, 최장 길이로 이름난 천장호 출렁다리가 있다. 또 상·하대웅전이 함께 있는 장곡사, 면암 최익현 선생 유배도, 조선시대 공자상 진영 등은 유일성 면에서 값어치를 더하고 있다.
대치면 장곡리 백제역사체험박물관 경내에 자리한 황금 복거북은 황동으로 주조한 후 금도금을 한 조형물로 길이 6.5m, 폭 5.5m, 높이 2.9m 규모이다. 지난 2015년 9월 완공됐으며, 풍수지리적으로 신령스런 거북이 알을 품고 있다는 곳에 위치하고 있다.

▲ 어진화가 채용신이 그린 면암 최익현 선생 유배도.
실제 이 지역에는 백제시대 한 선비가 거북 알을 나눠 받는 꿈을 꾼 후 대대손손 장수했다는 거북바위 전설이 전해내려 오고 있으며, 현재는 후손들의 건강과 다복을 기원하는 관광객들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천장호 출렁다리(정산면 천장리)는 국내에서 가장 긴 현수교로 지난 2009년 건립됐다. 길이 207m, 높이 24m, 폭 1.5m 규모이며, 세계에서 가장 큰 고추 모형 교각과 구기자 모형 교각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다리 중간을 지날 때는 아래위 출렁임이 최대 40㎝나 되어 스릴과 탄성을 자아낸다. 호수 건너편에 있는 대형 호랑이와 황룡 조형물 또한 색다른 볼거리이며, 출렁다리를 건너면 칠갑산 정상으로 향하는 등산로가 연결되어 있어 우거진 숲 속의 휴식과 자연 생태계를 체험할 수 있다.

칠갑산 남쪽 기슭에 자리 잡고 있는 천년고찰 장곡사(대치면 장곡리)는 신라 문성왕 때 보조선사가 처음 지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 절은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건축형태와 축조시기가 다른 2곳의 대웅전을 갖고 있다. 대웅전이 2곳인 이유는 정확히 전해지지 않으나, 두 곳의 절이 합쳐졌다는 설과 신도 수가 늘어 대웅전을 하나 더 건립했다는 설이 있다. 절 규모는 크지 않지만 국보 2점, 보물 4점, 유형문화재 1점, 문화재자료 1점 등을 보유한 유서 깊은 사찰이다.

면암 최익현 선생의 대마도 유배도(백제역사체험박물관 전시) 또한 청양군이 보유한 독특한 문화유산이다. 면암 선생은 1905년 을사늑약이 체결되자 의병투쟁에 나섰다가 일본군에 체포되어 대마도에 유배되었다. 면암 유배도는 서울역에서 대마도까지의 유배 과정을 묘사한 것으로, 관악산을 비롯한 서울 지리와 부산항의 모습을 위성사진처럼 세밀하게 표현한 것이 특징이며, 근대문화 사료로서 역사적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유배도는 어진화가 채용신이 그린 것으로 알려졌다. 채용신은 1904년 정산군수로 부임한 뒤 면암 선생을 만났고, 이후 선생의 초상화를 다수 그리기도 했다.

조선 중기(1628년)의 것으로는 국내에 유일하게 남아 있는 공자의 화상(畵像) 역시 청양군의 대표적 문화재이다. 이 그림은 조선 인조 때 참판을 지낸 강선여 선생이 사신으로 갔다가 되돌아올 때 가져온 명나라 예종의 선물이다.
이 그림은 운곡면 광암리 강선여 선생의 사저에 있다가 후에 지역 유림들이 건립한 서원으로 이전됐으며, 1891년 대원군의 서원철폐령에 따라 청양향교 대성전으로 옮겨 모셨다 백제역사체험박물관 개관에 맞춰 그곳에 전시하고 있다.

고암 이응노 화백의 산신도(백제역사체험박물관 재현본 전시) 또한 주목의 대상이다. 이 그림은 이 화백이 비봉면 중묵리 마을 주민들의 주문을 받아 그린 것으로 화가로서 첫 발을 내디딘 작품이다. 그림 속 산신은 호랑이에 기대어 편안히 앉아 있으며, 붉은 도포를 걸친 모습이다. 산신의 앞과 호랑이 뒤에는 동자와 동녀가 각각 배치가 되어 있다. 이 작품은 조선후기 산신도의 구도와 화법을 반영하고 있다. 독특한 것은 다른 작품에서는 잘 볼 수 없는 사슴이 등장하는데, 사슴은 산신을 향하여 서 있는 형태로 나타난다. 현대 화단의 거장인 이 화백의 첫 작품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한편 이석화 군수는 “우리 청양은 전국 최대, 최장, 유일성을 자랑할 만한 문화·관광자원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며 “이를 바탕으로 지역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넘버원 마케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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