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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이웃 - 운곡면 후덕리 명문희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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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이웃 - 운곡면 후덕리 명문희 씨
  • 이순금 기자
  • 승인 2017.02.27 10:25
  • 호수 118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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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가 함께 일하면 더 든든하고 힘이 나죠
▲ 선하게 웃는 모습이 꼭 닮은 김선근·명문희 씨 부부.

오늘 소개할 주인공은 명문희(49·운곡면 후덕리) 씨다. 그는 남편과 함께 농사를 지으며 청양종합구기자한과 공장도 운영한다. 생활개선회원, 주민자치위원 등 사회활동도 활발히 한다. 때문에 매일 매일이 바쁘지만 항상 활기차고 행복한 모습이다. 긍정의 힘 때문이다. 

식품 전공한 남편 권유로 시골행 
문희 씨는 명명식(78)·문지재(75) 씨의 무남독녀로, 고향인 후덕리에서 중학교 졸업 후 대전으로 유학을 갔다. 이후 유성여고를 거쳐 한남대학교에서 영어교육을 전공했고, 학원에서 3년여 학생들을 가르치다 고향으로 내려왔다. 대전이 고향으로 7남매 중 여섯째이면서 충남대학교 식품공학과 졸업 후 회사를 다니던 남편 김선근(51) 씨와 함께였다.
“부모님께서 농사를 지으셨고 특히 친정어머니께서 가내수공업으로 직접 농사지은 구기자를 넣은 한과를 만드셨는데, 남편이 관심이 많았어요. 식품학 전공이어서 더 관심을 가졌던 것 같아요. 그래서 남편 권유로 고향으로 와 일을 돕기 시작했습니다. 그 때가 1999년이에요.”
이렇게 고향으로 온 이들은 어머니를 도와 한과를 만들기 시작했고, 바로 옆에 식당과 농산물 판매장도 열었다. 식당 주 메뉴는 구기자냉면과 칼국수였으며, 큰 인기를 얻었었다.
“구기자냉면을 많이 찾으셨고, 맛있다고 칭찬도 들었죠. 하지만 오래는 못했어요. 너무 어려워서요. 5년여 전에 접은 것 같아요. 이후부터는 직판장 운영과 한과만 만들고 있습니다.”

우체국 쇼핑 시작 연매출 3억
이들이 오면서 가내수공업 형태였던 한과공장 규모가 커졌다. 구기자한과에 더해 직접 농사지은 오미자를 넣은 한과, 쑥 한과 등 종류도 다양화됐다. 이런 일들은 식품공학을 전공한 남편 김씨의 주도하에 이뤄졌다. 물론 문희 씨도 든든한 조력자 역할을 해 줬다.
특히 이들은 처음부터 우체국 쇼핑 판매도 시작했다. 우체국 쇼핑 판매 제품에 사용되는 재료들은 100% 국산이어야 한다. 암행을 나올 정도로 규정이 까다롭다. 그럼에도 이들은 전국에 자신들의 제품을 알리기 위해서는 우체국 쇼핑이 좋겠다고 생각했고 도전했다.
그 결과 처음에는 찾는 분들이 많지 않았다. 연매출이 1000만원 정도였던 것.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인지도가 높아졌고, 요즘은 우체국을 통해서만 연 3억 원 정도 올리고 있다. 
현재에 이르기까지 시행착오도 많았다고 이들은 전한다. 너무 예민해 바탕을 대량 폐기하기도 하고 튀김 기술 부족으로 상품화 시키지 못하는 등 실패도 거쳐야 했단다. 
“많은 시행착오를 거쳤고, 때문에 어렵기도 했지만 슬기롭게 잘 헤쳐 나갔던 것 같아요. 특히 바탕 작업이 너무 예민해서 힘들었죠. 저희는 부부가 상근을 하고, 명절 등 일손이 많이 필요할 때만 주변 주민들의 손을 빌립니다. 앞으로도 많이 배우고 연구하면서, 잘 해 나가보겠습니다. 바람은 한과를 알리는 교육 및 체험장도 만들고 싶고, 튀기는 것이 아닌 굽는 한과도 만들어 보고 싶어요. 굽는 한과가 저장성이 좋다고 합니다.”

소비자 입맛 잡기 위한 노력 계속
이들의 생활철학은 ‘부부가 함께 해야 산다’이다.
“부부는 어떤 일에든 뜻과 행동이 같아야 한다는 의미에요. 그래서 ‘부부가 함께 해야 산다’로 생활철학을 삼았죠. 남편은 식품 가공에 가장 관심이 많고, 그 다음이 축구・탁구・배드민턴 등을 좋아해요. 그렇다보니 일하는 시간 외에는 운동을 하죠. 전 공장 일을 도우면서 홍보 및 판매 등을맡고요. 서로 부족한 부분을 채워줄 수 있어 좋은 것 같아요. 앞으로도 일을 나눠 잘 해 나가려고 합니다.”
문희 씨는 청양으로 온 후 학습단체인 생활개선회원으로 가입・활동을 시작했고, 현재 운곡면생활개선회장과 운곡주민자치위원회 위원으로 지역 발전에 큰 몫을 담당하고 있다.
“열심히 일하며 지역 발전에도 도움이 되도록 생활할게요. 청양특산품 홍보도 적극적으로 하고요. 우리 아이들이 훗날 저희 일에 관심을 갖고, 원하면 후원해주고 싶습니다. 한과 공장 옆에 청양산 농산물과 가공품이 많습니다. 많이 이용해 주세요.”
일하는 모습은 물론 겉모습까지도 닮은 김선근・명문희 씨는 목원대 광고언론홍보학과 4학년인 딸과 대구대 재활심리학과 2학년인 아들, 부모와 함께 열심히 생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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