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정초등학교(교장 류동훈)가 지난 18일 교육부 주관 2016학년도 전국 100대 방과후학교 시상식에서 우수학교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지난해 전국 100대 교육과정 우수교 선정에 연이은 쾌거이다.
농촌의 작은 학교가 전국 평가에서 두 번이나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둔 것은 학교를 살리기 위한 교육가족의 남다른 노력 때문이다.
수정초는 2년 전만 해도 전교생이 19명에 불과했다. 차별화된 교육과정과 방과후학교가 학교를 변화시켰다. 매년 줄던 학생 수는 2016년에 50명에 이르렀고, 올해는 60명이 넘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처럼 학생이 늘고 것은 2014년 9월 부임한 류 교장의 역할이 컸다.
류 교장은 교직원, 학부모 등 교육공동체와 함께 학생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교를 살리기 위해 노력했다. 우선 지역사회와 공감하는 교육과정을 펼쳤고, 학생들에게 폭넓은 혜택을 주기 위해 교육부와 교육기관이 추진하는 각종 공모사업에도 참여했다.
학교는 또 소규모 학교의 특성을 살린 맞춤교육을 학생들에게 제공했다. 교육은 영어, 한자, 피아노, 미술, 로봇누리, 연극, 뉴스포츠 등 지성과 감성의 조화에 중점을 뒀다. 자신감 고취차원에서 연 2회 국가공인 영어자격증시험(TOSEL)과 한국어문회가 주관하는 한자능력시험에도 응시했다.
다양한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은 학부모들의 사교육비 절감으로 이어졌다. 여기에 맞벌이 가정을 위한 저녁 돌봄교실은 자녀보육부담을 덜어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류동훈 교장은 “침체된 학교분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교육가족이 만족하는 방과후학교 교육과정을 마련했고, 내실을 높였다. 교육은 주입식이 아닌 현장체험을 통해 자신의 소질을 개발하는데 초점을 맞췄다”고 밝혔다.
류 교장은 “이번 수상은 학교장, 교직원, 학생, 학부모 등 교육가족이 작은 학교를 살려보겠다는 열정에서 거둔 값진 결실”이라며 “수정초 학생들이 미래 사회의 주인공으로 성장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