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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도 29호선 확장효과 ‘갸우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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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도 29호선 확장효과 ‘갸우뚱’
  • 이진수 기자
  • 승인 2017.01.09 10:24
  • 호수 118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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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양 - 비봉 11.7km에 교차로만 12곳
운행시간 단축효과 미미…사고우려 비등
▲ 설계가 잘못돼 사고위험이 높다는 지적을 받는 사점교차로.

지난 1일 개통된 국도 29호선 청양읍 군량리~비봉면 장재리 구간의 4차선 확장효과가 크지 않다는 지적이다. 신호와 교차로가 많아 시간단축 효과를 체감하기 어렵고, 평면 교차로 설계에 따른 사고 우려 또한 높기 때문이다.

군량리 송방교차로에서 장재리 가덕교차로까지 11.7km 구간에 있는 교차로는 모두 12곳에 이른다. 특히 학골교차로까지 3.4km 구간에 6곳이 집중돼 있어 가다 서다를 반복해야 하는 운전자들의 볼멘소리가 높다.
송방교차로에서 출발할 경우 1.7km 지점에 학당농공단지교차로, 2.2km 지점에 학당교차로, 2.3km 지점에 청양경찰서 앞 좌회전, 2.7km 지점에 학당주유소 앞 학당1교차로, 2.9km 지점에 청양장례식장 앞 학당2교차로, 3.4km 지점에 학골교차로가 있다. 이후에도 4.8km 지점 신원교차로, 5.6km 지점 중묵교차로, 6.5km 지점 저티교차로, 7.3km 지점 사점교차로, 8.7km 지점 관산교차로, 11.7km 지점 홍성군 경계에서 가덕교차로를 만난다.

특히 이 구간의 도로는 오르막길과 내리막길이 반복돼 운전자들의 시야확보에 지장을 준다. 학당농공단지 교차로와 별장가든 부근 터널통로, 중묵교차로, 관산교차로 등이 고개를 이루고 있어 마치 롤러코스터를 타는 느낌으로 차량을 운전해야 한다.

이 구간을 이용해 출퇴근을 하는 한 운전자는 “도로가 개통돼 통행은 할 수 있지만, 도로상황에 적응하기가 쉽지 않다”면서 “아직 신호등 작업도 마무리되지 않아 더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운전자는 “불필요한 신호등은 교통사고를 초래할 뿐”이라며 “도로 설계하고 승인한 사람들이 무슨 생각과 원칙으로 이런 길을 만들었는지 모르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국도36호선 미끄럼사고 요주의
대치면 탄정리에서 목면 대평리까지 개통된 국도36호선에 대한 운전자들의 걱정도 크다. 대치면 주정리에서 정산면 대박리에 이르는 길이 ‘응달 도로’여서 미끄럼사고 및 전복사고 유발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자칫 제설작업이 늦어지거나 기온이 급강하 할 경우 상습 결빙지역으로 남고, 대형 인명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다.

또 정산방향 칠갑산터널 이후 구간과 청양방향 청양터널 이후 구간에서의 과속 우려도 높다. 터널을 빠져나간 뒤 내리막길이 이어지면서 운전자가 주의를 기울이지 않을 경우 가속이 지속된다.
이 때문에 국도29호선과 36호선을 안전하게 통과하기 위해서는 안전운전의무 이행과 서행 외에 다른 방법이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국도 29호선은 4차선이지만 제한속도가 70km로 지정됐다는 점을 상기하고, 양보 및 확인운전으로 자신과 타인의 생명을 보호해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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